이주성 선배의 도전기
이주성 선배의 도전기
  • 이가희
  • 승인 2017.03.13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심쟁이에서 멋진 리더로

만나고 싶어요_링컨학교 3학년 이주성 선배

초등학생 때 소심한 성격에, 지각 대장이던 이주성 선배. 대안 중학교인 ‘링컨학교’에 들어간 뒤 180도 다른 학창시절을 보낸다고 해요. 공부나 학교생활, 친구관계 등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주성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그 답은 성경에 있다고 밝게 이야기하는 이주성 선배를 키마에서 만났어요.    취재|안종식, 임하솜 어린이기자

등학교 다닐 때 어떤 학생이었어요?

나는 거의 매일 지각을 했어. 학교가 집에서 겨우 20분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제 시간에 등교한 적이 없던 것 같아. 또 엄마 몰래 텔레비전을 보다가 숙제를 안 해간 적도 있는 등 불성실한 학생이었어. ^^; 친한 친구 말고는 말도 하지 않을 정도로 소심한 학생이었단다.

특별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고요?

김천에 있는 대안 중학교인 ‘링컨학교’에 다니고 있어. 우리 학교는 성경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대안학교야. 먼저 말했듯이 별 의미 없는 초등학생 시절을 보내면서, 계속 그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특별한 학교를 찾던 중 링컨학교가 나한테 딱 맞겠다는 생각을 했지. 그런데 링컨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활비가 많이 들어. 대안학교를 다닐 형편이 아니었는데, 부모님이 응원해주셔서 함께 기도하며 입학을 준비했어.

 

학교 자랑을 해주세요.

자랑할 게 많은데, 첫 번째는 교정이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 있어서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한 친구는 폐가 좋지 않았는데 우리 학교에 오고 나서 건강해졌어. 두 번째는 핸드폰이나 게임기를 사용하면 안 되는 교칙이 있는 거야. 처음에는 불편하고 불만을 갖는 친구들이 많았어. 그런데 핸드폰을 하지 않으니까 공부에도 집중하고 친구들과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아. 세 번째는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 집에서는 대충 편식하곤 했는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니까 건강해지고 키도 많이 컸어. 네 번째는 매주 토요일에 넓은 운동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영어로만 말하는 ‘온리 잉글리쉬 데이Only English Day’야. 하루 종일 친구들과 영어로 말하다 보면 서툴지만 재미있단다.

링컨학교에 다니며 어떤 도전을 했어요?

제일 크게 도전한 것이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 거야. 우리 학교는 수업 중에 예배시간이 있어. 그때 하나님을 의지하여 골리앗 앞에 선 다윗에 대해 들었는데, 나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부담을 넘어보고 싶더라고. 그런 마음으로 회장 선거에 나갔는데, 처음에는 학생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계속 말을 하다 보니 부끄러움이 사라지더라. 2학년 때는 부회장, 3학년 때는 학생회장이 되어 활동했어.

 

학생회장이 되니까 좋은 점은요?

학생회장이 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더라고. 그때마다 깊이 생각하고 부딪쳐 나가다보니까 나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껴. 우선, 책임감이 생겼어. 회장으로서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야. 또 리더십을 키우는 경험이 되었어. 우리 학교의 교훈은 ‘우리 함께 즐겁게’거든.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해.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학생들에게 본이 되는 학생에게 링컨상을 주는데 2학년 때 링컨상을 받았어. 쑥스럽지만 감사했어. 그리고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것도 좋아. 예배나 행사를 준비하는 일도 회장이 해야 하는데, 그럴 때 미리 미리 생각을 깊게 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쉽기 때문이야.

 

또 어떤 일에 도전했나요?

지난 가을에, IYF 영어 말하기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았어. 사실 나는 영어를 못해. 발음도 좋지 않고, 표현력도 부족하고 어색해서 ‘나는 안 될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어. 그런데 그때도 다윗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창과 칼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고 한 말이 생각나더라고. 이 말은 전쟁에서 힘이 센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사람이 이긴다는 뜻이야. 그래서 나는 실력이 없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대회를 준비했어.

 

결과는 어땠어요?

지역 예선에 나갔을 때, 시상식을 하는데 낮은 상부터 이름을 부르더라고. 내 이름은 안 나오기에 다른 친구들이 상을 탈 때 박수를 보냈지. 그런데 마지막 ‘대상’에 내 이름이 불린 거야. 깜짝 놀랐어.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 전국결선에서는 참가자 30명 중에 6등을 해서 장려상을 받았어. 내 실력으로는 어림없지만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도와주신 것을 알 수 있었어.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거든. 내 실력은 사르밧 과부가 가진 마지막 가루 한 움큼처럼 턱없이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영어 실력이 넘치는 가루통을 주신 것 같아.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공부가 어려워져서 노력해도 잘 안 되더라고. 하루는 마인드강연을 들었는데 강사님께서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셨어. ‘공부를 하는 것도 믿음이 필요하다’고 하시며, 하나님이 도우셔서 잘 될 거라고 믿고 공부하면 하나님이 지혜를 주신다고 하셨어. 그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며 공부한 결과 전교 2등을 했어.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귀찮다고, 모른다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믿고 끝까지 풀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생겨서 좋아.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선생님이나 선배,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해.

 

중학교 시절,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겨울방학 때, 학생캠프에 가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캠프에서는 성경 말씀을 들어. 중학생이 되니 고민이 하나 둘 생기는데 그때마다 말씀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신기해. 한번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하나님이 내가 복음 전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나를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 반 친구 중에 하나님을 잘 모르고 외롭게 지내는 친구가 있었는데 나도 바쁘게 지내다 보니 평소 얘기를 못 나누었지. 그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우린 말동무가 되었어. 그러자 그 친구가 복음을 듣고 구원받더라고. 그 친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참 고맙고 행복하더라.

 

꿈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그 꿈을 잠시 내려놓고 링컨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성경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 하나님이 내게 꼭 맞는 꿈을 주실 것 같아.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다윗은 하나님과 마음을 합해서 성전 짓는 일을 한 것처럼,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도 큰일을 이루실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고 행복해.

이하솜: 저도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데 이제 오빠처럼 하나님을 의지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요.

김종식: 저도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성경말씀에 그렇게 큰 힘이 있는 것을 몰랐어요. 저도 주성이 형처럼 성경말씀을 가까이 대하며 힘을 얻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공부할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