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 조규윤 (기쁜소식한밭교회 목사)
  • 승인 2017.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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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기도의 위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2012년 동대구교회에서 사역할 때의 일이다. 당시 우리는 새로 지을 예배당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12월 10일에 박옥수 목사님이 포항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가시는 길에 우리 교회에 들르셨다. 목사님은 우리가 매입하려는 부지를 보고 “하나님이 아주 좋은 땅을 주셨네.”라고 하며 무척 기뻐하셨다. 우리는 그날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날부터 기도회를 다시 시작했다. 2년 전부터 예배당 부지 때문에 기도하고 있었지만 막상 땅을 매입하려고 하니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매일 밤 기도회를 하며 특별히 세 가지에 대해 기도했다.
“2,500평 부지의 가격이 52억 원인데 42억 원에 계약하게 해 주세요. 계약금 4억 2천만 원을 낼 수 있게 해 주세요. 올해 안에 계약하게 해 주세요.” 기도하는 동안 우리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2002년 월드컵 때 온 국민이 축구공 하나로 한 마음이 된 것처럼 우리 마음이 하나로 이끌려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루는 박 목사님이 동대구교회에 오셔서 열왕기상 17장의 사르밧 과부에 대해 말씀해 주며 우리 마음에 소망을 안겨 주셨다.
 “엘리야가 저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저와 엘리야와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왕상 17:13~16)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알고 있었다. 과부는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 먹고 아들과 함께 죽을 생각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 그런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로 말미암아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듯,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부족함 없이 하나하나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형제들이 처음에는 직장에 가서 생각하면 우리가 하는 기도 제목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졌는데 퇴근하여 기도회에 참석해 말씀을 듣다 보면 소망이 한없이 생긴다고 했다. 나도 20년 넘게 사역했지만 기도의 위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기도회에 젖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때로는 새벽 미명까지 계속 기도할 때도 많았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 안에서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박 목사님이 처음 땅을 보러 오신 날 “하나님, 조규윤 목사가 이 일을 통해 생애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해 주셨는데, 땅을 사고 예배당을 지으며 목사님의 기도처럼 내 생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 대로 하나하나 세밀하게 들어주셨다. 그리고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 굉장히 신기하고 놀라워 꿈만 같았다.
마가복음 11장 24절에서 예수님이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이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나아가면 그대로 이루어 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몇 년 전 기쁜소식안양교회에서 사역할 때, 서울에서 있었던 대학생 모임에 갔다가 밤 12시가 넘어 교회에 도착하니 책상 위에 통지서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두 달 치 전기요금 천만 원이 미납되었으니 일주일 안으로 내라는 내용이었다. 통지서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처음에는 어려운 형편을 해결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시간이 지나는 동안 형편 너머에서 일하실 하나님을 소망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그때 내게 베드로전서 2장 6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 후 주일 예배 때 성도들에게 이 문제를 이야기하며 “여러분,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하나님만 기대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에도 하나님은 내 마음에서 사람을 기대하는 마음을 제하고 하나님만을 기대할 때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하셨다.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몇 해 전에는 아내가 태국에서 열린 글로벌캠프에 교사로 참가하는데 회비 120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게는 회비를 구할 방법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아내는 내게 계속 “회비는 어떻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언제 주신데요?” “하나님께 언제 주시는지 물어 보세요.”라고 하였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에 깊이 잠겼다. ‘아, 그동안 내가 막연하게 기도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나는 기도할 때 ‘아내를 교사로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아내가 교사로 가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겠구나. 그럼 하나님이 회비를 주시겠구나. 그럼 하나님이 회비를 이미 준비해 놓으셨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며 무척 감사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의 기도대로 아내의 회비를 채워주셨다.

누구나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은 말씀에서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 16:24)라고 하셨다. 이 말씀대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받을 것이고 기쁨이 충만할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 가운데 누구든지 삶에서 지금까지 구하지 않았다면 예수님 이름으로 구하여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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