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3일 동안의 항해를 마치는 변화의 배, 월드캠프
[캄보디아] 3일 동안의 항해를 마치는 변화의 배, 월드캠프
  • 이찬미 기자
  • 승인 2017.03.30 0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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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캠프의 마지막 날이다. 오리엔테이션 때와는 사뭇 다른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다.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의 마음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2017 캄보디아 월드캠프' 또한 그러했다. 행사장 곳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원봉사자들. 다른 사람을 위해 땀을 흘렸지만 그보다 더 큰 마음을 얻어가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행복과 기쁨이 묻어나온다.

 
 
 

“월드캠프를 통해서 저는 많은 혜택들을 얻었습니다. 특히 제가 행사 속에서 리더가 되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잘못된 마음을 버리고 옳은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등 마음이 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 행복하게 될 거라는 말씀이 소망스러웠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내년에도 이 행사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아버지와 다른 마음을 가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캠프에서 받은 이 행복한 마음을 아버지께 전하고 싶습니다.” (쓰러이레악 / 자원봉사자 컬쳐 부분)

 

“월드캠프는 저의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형성시켜 주었습니다. IYF를 만나기 전에는 저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을 별로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이번에 컬쳐 부스로 일본을 준비하면서 내 의견이 옳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었지만 마음의 세계를 실제 삶에서 적용해보니 친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행사가 다른 친구들과 동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랭 띠띠 / 자원봉사자 컬쳐 부분)

 
 

이 날 명사 초청 강연에는 훈 마니(Hun Many) 캄보디아청년연맹연합 회장인 훈센 현 캄보디아 총리의 3남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참석한 학생들에게 '캄보디아의 현 청소년들이 다음 세대의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 세계를 무대로 삼아 이제는 해외의 여느 나라와 견주어도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길 바란다'며 애국정신을 보였다.

 

그리고 마인드 콘테스트 본선이 있었다. 둘째 날 오전에 열린 예선전에 합격한 10명의 학생들은 이제는 강사가 되어 5분 동안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했다. 강사 박옥수 목사 외 김기성 목사, 최수현 양 등 그동안 들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마인드 콘테스트 상품으로는 태블릿(3등), 스마트폰(2등), 그리고 노트북(1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치열한 경쟁 속에 콘테스트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수많은 학생들 앞에 설 기회는 흔치 않아 큰 부담 이었을 테지만 부담을 뛰어 넘고 큰 소리로 경연에 임했다.

“제가 캠프에 참석하기 전에는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친구도 잃게 되었어요. 하지만 월드캠프에 참석해서 목사님께서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과 나누라고 하셨고 마음을 낮추라고 하셨습니다. 마인드 강연을 통해 내 삶이 바뀌었습니다.” (웡 싸라웟 / 마인드 콘테스트 1등 수상자)

 
 
 

3일 동안의 항해를 마무리짓는 월드캠프의 폐막식이 진행되었다. IYF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직접 작사한 <나 어릴 적 한여름 밤>을 부른 리오몬따냐의 공연은 홀 전체에 아름다운 별이 떠오르도록 했다. 이어 마산링컨 학생들의 일본문화공연 <쥬닝 토이로>가 있었고 세계최고의 그라시아스합창단원의 화려한 무대가 그 뒤를 이었다. 소프라노 최혜미의 <Doll Song>은 보는 학생들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 주었고, 앵콜 곡 <Time to Say Goodbye>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무대가 막을 내렸다.

 
 

박옥수 목사는 아버지와 아들의 마음에 대해 전했다. 마음의 세계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성경 속의 탕자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좋은 차, 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흐를 때 행복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커서 아버지가 되었을 때 자녀들이 우리를 거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거스르지 않도록 교육을 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을 존경하시고 마음을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존경하길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끝으로 교육부 씨엔보라 차관의 폐회 선언으로 2017 월드캠프가 막을 내렸다. 3일 동안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얻었고 마음의 변화를 받게 되었다. 캠프에 참석했던 학생들 중에서 마인드 학과 교수가 태어나길 소망하고, 캠프 속에서 내가 아닌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글 / 이찬미
사진 / 위쌀, 루마니아,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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