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종 된 바울
예수님의 종 된 바울
  • 이가희
  • 승인 2017.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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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도 바울은 왜 자신을 ‘종’이라고 소개했나요?

대답) 사도 바울은 로마와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보냈고 제자 디도에게도 편지를 썼어요. 편지 첫머리에서 바울은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로마서 1: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빌립보서 1: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디도서 1:1)

이처럼 바울이 자신을 ‘종’이라고 소개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답니다. 이스라엘에는 ‘종’에 관한 규례가 있었어요.(규례란 어떤 일의 규칙을 세워 다스리는 법으로, 성경에는 하나님이 정하신 여러 계명이 있어요.)

출애굽기 2장에는 어떤 사람들이 종이 되고, 어떤 사람이 자유롭게 되는지 기록돼 있어요. 열왕기하 4장에는 엘리사 선지자의 생도 중 한 사람이 죽었는데, 그의 아내가 채주(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빚을 갚지 못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래서 채주가 생도 아내의 두 아이를 종으로 끌고 가려고 했어요.

이스라엘 백성 중에 종이 된 사람에게는 특별한 법이 있었어요. 바로 6년 동안만 일하고, 7년째 되는 해부터 자유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종이 6년 동안 일하다가 상전(종을 부리는 주인)이 정해준 아내와 결혼하고 자식을 낳았다면, 6년이 지나 자유의 몸이 될 때 아내와 자식은 상전의 집에 두고 나가야 했습니다. 만약 종이 상전과 자식을 매우 사랑해서 같이 살려면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을 포기해야 했어요. 그런 경우 귀를 뚫어 스스로 영원한 종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귀를 뚫은 종과 귀를 뚫지 않은 종, 두 종류의 종이 있었습니다. 귀걸이를 한 종들은 ‘나는 이 주인을 영원히 섬기겠습니다. 앞으로 내 판단과 생각이 아닌 주인의 이야기만 듣고 살겠습니다’라는 의미로 귀를 뚫었습니다.

“종이 진정으로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 귀를 뚫을 것이라. 그가 영영히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애굽기 21:5∼6)

바울은 자신을 구원해주신 예수님과 복음을 정말 사랑했어요.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주신 사도의 직분(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지위와 위치)을 받아 복음을 전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바울이 전해준 복음을 듣고 죄와 두려움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렸어요. 그걸 보면서 바울은 참된 행복을 느꼈기에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자신의 삶을 버리고, 스스로 예수님의 종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와 빌립보 지역에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을 ‘예수님의 종 된 바울’이라고 기쁘게 소개했답니다.

Q) 예수님의 종이 된 바울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싶어요.

대답) 여러분, 종은 ‘자기 삶’이 없고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해요. 바울 역시 예수님의 종이 된 이후 자기 생각과 판단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았어요. 주인 되신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 살았어요.

하루는 바울이 말씀을 전하는데 유두고라는 한 청년이 창문에 걸터앉아 있다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창밖으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바울은 유두고를 보면서도 자기의 판단대로 말하지 않았어요. 먼저 예수님은 뭐라고 하실까를 생각했어요. 예수님이라면 유두고를 얼마든지 살릴 수 있으실 것을 믿었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유두고를 살았다고 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유두고가 살았다.”고 말했답니다.

바울이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로 가는 배를 탔을 때였어요. 그때 사람들은 풍랑과 파도를 만나 먹지도 못하고 두려움에 빠졌어요.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큰 풍랑이 멎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아 돌아갈 희망을 잃었어요. 그런데 바울은 주인 되신 하나님께로부터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로마 황제, 가이사 앞에 설 것이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바울은 사람들에게도 “안심하라! 너희 중에 아무도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어요.

사도행전 20장에 보면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예루살렘에는 큰 핍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주신 명령을 따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일을 주인에게 보고하고 맡기며 쉬는 사람이에요. 종에게 닥치는 모든 것을 주인이 책임지기 때문이에요. 바울은 자신에게 찾아오는 모든 근심과 걱정거리, 염려와 어려움을 모두 예수님께 맡겼어요. 그래서 바울의 마음은 늘 평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Q) 우리도 바울처럼 예수님의 종이 될 수 있나요?

대답) 여러분, 우리는 죄를 짓고 죄에 끌려 다니며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의 종이었어요. 예수님께서 우리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우리를 의롭게 하셨어요. 이런 사실을 믿는 친구들은 이미 예수님이 피 값으로 사신 예수님의 종이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산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안디옥 교회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며 살았기에,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어요.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사는 여러분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런 삶이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고 종으로 사는 삶이 너무 좋아서 여러분도 바울처럼 마음의 귀를 뚫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누구에게든 “나는 예수님의 종, 누구누구입니다!” 하고 소개하는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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