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내가 보는 것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2)내가 보는 것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 이가희
  • 승인 2017.03.3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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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돈? 가짜 돈!

일상생활에서 쓰는 동전과 지폐는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고민 끝에 만들어졌어요. 전 세계에서 자기 나라의 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나라는 20여 개밖에 안 되고, 화폐 인쇄기술을 수출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지갑을 열어보세요. 여러분은 지금 세계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진 돈을 쓰고 있는 거예요.

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사람들은 돈을 만드는 일이 ‘가짜 돈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전쟁’이라고 해요. 그 정도로 가짜 돈을 만드는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가짜 돈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어요. 오히려 가짜 돈인 것을 알고도 쓰면 법적 처벌을 받아요. 진짜 돈과 똑같이 생겼어도 돈의 가치가 없을 뿐 아니라 불법을 행하게 되는 가짜 돈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죠?

 

진짜 돈과 가짜 돈 구별하는 법

1. 만져보면 안다!

우리가 쓰는 지폐는 사실은 종이가 아니라 면섬유로 만들어졌어요. 면섬유는 종이보다 질겨서 잘 찢어지지 않고, 쉽게 더러워지지 않아요. 그래서 만져보면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답니다.

2. 물에 넣어보면 안다!

진짜 돈은 물에 쉽게 녹지 않아요. 하지만 가짜 돈은 물에 넣고 10분만 지나도 잉크가 번지고 종이가 흐물흐물해져요.

3. 기울여 빛에 비춰보면 안다!

가짜 돈은 진짜 돈과 같은 잉크로 인쇄하기가 아주 어려워요. 왜냐하면 진짜 돈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각각 다른 물질들을 섞어서 만든 특수잉크로 인쇄하기 때문이에요. 만원 짜리 지폐의 숫자 ‘10000’을 빛에 비춰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숫자의 색깔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변해요. 이렇게 빛에 비춰보면 진짜 돈을 찾아낼 수 있어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빙글 빙글 스스로 돌아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지구가 돈다는 것, 지금은 누구나 믿는 사실이지만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가 살던 시대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믿지 않았어요. 지구는 가만히 있고, 태양과 모든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만들어 별들을 관찰하고 지구가 자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로마 교황청에 잡혀가 여러 번 재판을 받으면서 결국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고 인정해야 했어요. 그가 재판장을 떠나며 남긴 말이 명언으로 남아있어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어떻게 지구가 돈다는 거야? 별들이 움직이는 게 내 눈에 똑똑히 보이는데! 갈릴레오, 저 거짓말쟁이 같으니!”라고 생각했어요. 갈릴레이도 자신의 눈으로 볼 때는 별들이 도는 것 같아 보였지만 도구를 통해 정확하게 관찰하고는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거예요.

우리는 보통 눈으로 본 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또 자신이 만질 수 있는 것이 진짜라고 여기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다고 해서 없다거나 가짜라고 할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 공기 속에 있는 바이러스는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다니며 사람들에게 감기나 전염병을 일으켜요. 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해요.

내가 보는 것만을 사실로 여기고 진짜라고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은 마음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되지요. 여러분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믿는 마음을 가지면 여러분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마음의 세계도 더욱 풍요로워질 거예요.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병든 딸을 고쳐주세요

마가복음 5장과 누가복은 8장에는 야이로라는 회당장(유대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장소를 관리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와요. 야이로에게는 12살 된 외동딸이 있었는데 병이 들어 아무리 약을 쓰고 치료를 해도 낫질 않았어요. 야이로는 예수님이라면 딸의 병을 고쳐주실 거라 생각하고 예수님을 찾아갔어요.

야이로가 예수님을 집으로 모시고 가던 중 혈루증 걸린 여자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어요. 그 바람에 예수님이 멈춰 서서 이야기를 하시느라 집에 가는 것이 지체되었어요. 야이로는 속이 탔을 거예요. 위독한 딸이 죽기 전에 빨리 예수님을 집으로 모셔가고 싶었을 테니까요.

 

-사람들의 말과 예수님의 말씀

그때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야이로에게 말했어요.

“당신의 딸이 이미 죽었습니다. 더 이상 예수님이 갈 필요가 없어요.”

야이로는 큰 슬픔에 빠졌어요. 그걸 보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딸이 이미 죽었으니 예수님이 가실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이 병이 들었든, 숨이 끊어져 죽었든 아무 상관이 없었어요. 얼마든지 살려내실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야이로에게 전해주고 싶으셨어요.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펑펑 울고 있었어요.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지만 그들은 “이미 죽은 것을 봤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하며 비웃었어요. 예수님은 말씀대로 야이로의 딸을 살리셨어요.

-어떤 것이 진짜일까?

야이로는 두 가지의 소리를 들었어요. 하나는 사람들이 ‘당신의 딸이 이미 죽었다’고 하는 소리와,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신 말씀이에요.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야기 중에 야이로는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가짜인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방법으로는 딸을 살릴 수 없었기에 사람들이 하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진짜로 여기고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딸이 살아나는 큰 기쁨을 얻었답니다.

살다 보면, 여러분에게도 어려운 일들이 생길 거예요. 그럴 때 ‘안 된다’는 형편이 진짜인지, ‘무슨 일이든 이루신다’는 말씀이 진짜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진짜를 구분해서 따를 때,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또 어려운 문제를 두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보실까?’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야이로가 딸을 살리실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진짜로 여기고 말씀만을 믿었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가면 놀라운 역사를 맛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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