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우리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우리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찬미 기자
  • 승인 2017.03.31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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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y Sar교도소 마인드 강연

캄보디아 IYF는 지난 1월 내무부와 첫 만남을 가졌고 현재 MOU 체결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에 30일(목)부터 31일(금)까지 이틀 동안 프놈펜에 위치한 Prey Sar 교도소에서 약70여 명의 수감자를 위한 마인드 강연을 가졌다.

 

800명의 여 재소자와 400명의 17세 이하 소년 재소자로 이루어져 있는 Prey Sar 교도소. 재소자 중 약 70퍼센트가 마약범이다. 대개 마약범은 출소 후 몇 개월 뒤에 교도소에 다시 들어온다.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을 때는 죄를 짓지 않지만 울타리 밖을 벗어날 때 ‘다시 돌아오지 말아야지’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다시 돌아오는 그들. 희망 없는 그들을 위한 이틀간의 마인드 강연은 지금껏 가진 생각을 바꾸어 주었다.  

 

첫째 날, 30일(목)에는 김기성 마인드전문강사를 초청해 <마음의 상처>를 주제로 교육을 가졌다.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강연을 가졌지만 참석한 70여 명 중 그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누구보다 수감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김기성 강사는 16년이라는 수감생활 중 진정한 멘토를 만나 변화된 마음을 전했다. ‘죄를 지어본 사람이 죄를 지은 사람의 마음을 알겠죠? 여기 교도소에 들어왔다는 것은 성공할 조건을 가진 것입니다. 자신이 교도소에 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또한 결심과 노력이 아닌 진정한 멘토를 만나 변해 마인드 강사가 되길 소망했다. 

 

강연이 끝난 뒤, 6명의 재소자가 느낀 점을 발표했다. 
‘오늘 강연 해주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의 어려움을 통해 나의 약함을 아는 것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마인드 교육을 듣고 그들의 마음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튿날, 31일(금)에는 최종은 마인드 전문강사가 <생각을 바꾸면>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가졌다. 교도관의 배려로 야외 마당에서 장소를 옮겨 좋은 환경에서 강연을 할 수 있었다. 최종은 강사는 '자신이 보는 것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강연 시간에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감동 실화인 <닉과 릭>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재소자들은 이내 눈물을 흘렸다. 또한 솔로몬 왕 앞에 나아간 두 여자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향한 가족들의 사랑을 전했다. ‘자신이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부모가 여러분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보이지 않는 큰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강연을 듣고 난 뒤 5명의 수감자가 한마디씩 발표를 했다.
‘강연을 듣고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비디오 시청 한 뒤 가족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제 아이는 제 인생의 가장 큰 힘입니다.’

짧은 이틀 동안의 강연이었지만 강연을 들은 재소자들은 연신 ‘강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인생 속 가장 힘든 교도소에서 수용 생활을 하는 그들이지만 진정한 멘토를 만나 희망으로 살아가게 될 그들을 생각하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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