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불어권 나라를 마인드 교육으로 물들일 이방의 빛들
[베냉] 불어권 나라를 마인드 교육으로 물들일 이방의 빛들
  • 지경민
  • 승인 2017.04.01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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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베냉 마인드 교육 전문 강사 양성교육 프로그램
▲ 마인드 강연

2017년 3월 27일, 베냉 IYF 다목적청소년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바로 27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는 마인드 강사 양성 교육프로그램 때문이다. 약속시간보다 두세 시간 늦게 오는 것이 당연한 베냉 사람들도 이번 교육만큼은 마인드 강사의 꿈을 안고 일찍부터 졸린 몸을 이끌고 나온 것이었다. 사전에 홍보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휴가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을 보이며 총 12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참가자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웠던 것은 한국의 마인드 강사로부터 마인드 교육을 직접 받고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의 소식으로만 들었던 마인드 강사를 베냉에서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이었다.

마인드 강사 자격증 신청비는 50불, 베냉의 물가를 생각하면 충분히 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그간 복음을 전하면서 마음을 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마인드 강연을 배우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석한 것이었다. 성도들은 이제 이슬람 사람들에게도 마인드강연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참석자들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말씀을 들으며 하나라도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걸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마인드강연, 조별토론, 전체발표로 나누어졌다. 참석자들은 먼저 박양수 강사 목사의 마인드강연을 들은 뒤, 강연을 토대로 조별토론을 통해서 자기만의 마인드강연을 만들어갔다. 그리고 참가자들 앞에서 자신의 마인드강연을 하며 실전연습을 했다.

▲ 강연 질문에 답하는 참가자

박양수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계속해서 실패하는 것을 통해 마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마음은 나 자신 밖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복음을 전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고 포기할 필요가 없으며 이미 여러분은 마인드 강사라는 메시지를 전해 참석자들이 환호했다.

▲ 조별토론
▲ 전체발표시간, 먼저 발표하기 위해 무대 옆에서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참가자

조별토론이 끝난 뒤 전체 발표 시간에는 서로 발표하겠다고 나서 무대 옆으로 대기줄이 생겼다. 마인드 강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시험보기 전날 밤, 모두가 잠든 캄캄한 어둠 속 IYF 센터는 환하게 빛났다. 모두들 다음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졸음을 이기고 펜을 잡았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온 대학생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온 직장인들,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고 온 아기엄마들. 각자의 삶은 다르지만 모두 자신의 삶을 잊은 채 빡빡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을 따르고 또 밤늦게까지 펜을 잡고 있는 모습은 누구라도 마음을 뭉쿨하게 만들었다. 모두들 자신의 마인드 강연을 통해 한 사람의 마음이 열려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피곤한 눈은 어디로 가고 눈이 반짝였다. 

▲ 발표시험
▲ 필기시험

29일 마지막 날 아침, 시험은 정확하게 6시에 시작되었다. 자격증 신청자에 한해 발표시험과 필기시험이 진행되었다. 3개 조로 나뉘어 한국 강사들의 감독하에 시험이 진행되었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참석자들은 그간 배운 모든 것을 쏟아 시험을 보았다.

이번 마인드 강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 시험을 통과한 33명의 마인드 강사가 배출되었다.

그간 영어권 국가에서 많이 실시되었던 마인드 강사 교육이 불어권 국가인 베냉에 실시되면서 이 마인드 강사들이 신년사 말씀처럼 이방의 빛이 되어 불어권 국가에도 마인드 교육의 바람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것을 생각할 때 소망이 된다. 

같은 시각 3층에서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2층에서는 교육지도자포럼이 함께 진행되었다. 여러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총장들 그리고 교육부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인드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포럼 참석자들도 참석자들과 함께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마인드 강사를 배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줄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포럼 참석자들은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해서 정기적으로 모여서 토론할 것을 이야기하고 교육부에서 마인드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까라비 대학교 총장과의 만남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30일 오전에는 극적으로 까라비 대학교 총장과 강사 목사인 박양수 목사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간 까라비 대학교에서 해온 IYF의 많은 행사들을 본 총장은 마인드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올해 5월에 대학교 교수들을 대상으로 마인드강연을 해주길 요청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까라비 대학교 교수들이나 초중고등학교 감독관들을 한국으로 보내 마인드 강사 교육을 받는 것도 제안하였다. 한국의 강사들을 교수로 아프리카에 파견하더라도 아프리카의 대학들의 재정적 형편 때문에 강사비나 생활비를 지급하기 어려운 형편인 상황에서 까라비 대학교 총장의 이런 제안은 뜻밖이라고 할 수 있다.

▲ 교육부 부장관과의 만남

같은 날 오후에는 교육부 부장관과 만남이 이루어졌다. 부장관은 마인드교육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인드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시며 먼저 베냉에서 가장 큰 대학인 까라비 대학교에서 마인드강연을 실시하고 그것을 본보기 삼아 다른 대학교에서도 마인드교육이 실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난 두 분 모두 사람이 계획해서 만날 수 없는 분들인데 하나님께서 베냉의 복음을 들을 귀가 없는 많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빠른 시일 안에 대학교 교수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강연을 할 수 있게 하시고 교육부 부장관도 초청할 수 있게 해주셔서 교회에 기쁨이 되었다. 곧 다가오는 5월에 있을 마인드 강연을 통해 베냉의 많은 대학교들에서 마인드 교육이 이루어지고 베냉의 대학교수들이 한국으로 마인드 교육을 받으러 보내질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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