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홍콩 곳곳에 전해지는 복음의 물결. 부활절 칸타타
[홍콩] 홍콩 곳곳에 전해지는 복음의 물결. 부활절 칸타타
  • 박효진
  • 승인 2017.04.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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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은 홍콩에서 매우 큰 기념일로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교회나 성당을 찾아 예배를 드린다. 홍콩 교회는 부활절을 기념해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진행했다.
홍콩에서 칸타타 10회 공연을 하기 바라는 교회의 음성을 따라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이어 올해 부활절 칸타타를 이어갔다. JAIRE합창단은 홍콩 시민들 마음속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하심을 전하기 위해 밤낮으로 준비했다. 연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생생한 공연을 위해 라이브로 무대를 준비하느라 한시도 여유가 없었다.  

 홍콩교회는 한 사람이라도 더 칸타타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쉬지 않고 홍보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전단지를 돌리고 교회에 돌아와서는 다음날 홍보전단지 작업을 했다. 칸타타를 홍보할 시간이 넉넉지 않았기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신없이 진행되는 피곤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전단지 8만장을 홍콩 곳곳에 뿌렸다.

 홍콩 공연에 앞서 중국 남방에서 열린 칸타타 소식이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틀에 걸쳐 1300여명이 부활절 칸타타에 참석했다. 그 중 종교인 200명 이상이 참석해 공연을 보았고, 놀라워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땅끝까지 함께 하신다는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칸타타 축하메시지를 통해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모두가 기뻐하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마친 후 여러 곳에서 공연 요청이 들어와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기다리던 홍콩 첫 공연이 14일 홍함(紅磡)에서 열렸다. 무대를 설치하고 리허설 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두 시간 뿐이라 사실상 리허설이 불가능했다. 그 밖에도 많은 부분에 주님의 은혜가 필요했고, 모든 부분에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새로운 분들 110여 명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예수님이 부활하는 부분에 모두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공연이 끝나고 서너 분이 찾아와 미국에서 그라시아스합창단 칸타타를 본 적이 있는데 홍콩에도 그 교회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놀라워했다. 그 중 한 사람은 교회에 오겠다고 하면서 개인 번호를 건네주었다. 또 직접 찾아와 자신의 교회에서도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홍함 칸타타에 참석한 관객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관객
 
공연 후 목사님 서적을 받으려고 방명록을 적는 시민들

둘째 날 펀링(粉嶺) 공연에도 새로운 사람 1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연결된 할머니가 복음을 듣고 구원 받은 후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 길에서 우연히 부활절 칸타타 홍보활동을 보고 다시 연락을 해왔다. 칸타타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연결되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펀링 관객
 
 
진지하게 공연을 보는 펀링 시민

셋째 날 통총(東涌) 공연은 사실 이번 칸타타 공연 중 가장 걱정했던 곳이다. 칸타타를 홍보하던 중 많은 사람들에게 제지를 받았다.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안 올 걸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 예상과 달리 이날 새로운 사람 100여 명이 공연을 보러 왔다. 특히 다른 어느 곳보다 관객들 반응이 뜨거웠다. 공연이 마친 뒤 많은 사람들이 합창단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마지막 라이치콕(荔枝角) 공연에도 100여 명이 참석했다. 라이치콕 공연장은 무대가 작아 공연을 하기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마지막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우셨다. 공연을 마친 후 예술잡지 칼럼 담당 기자가 찾아와 칸타타 공연에 대해 칼럼을 쓰기로 하기도 했다.

 
 
 

매회 합창단 공연이 끝날 때마다 부활절 메시지가 전해졌다.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신 날 두 제자가 슬픈 빛을 띠고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걸으시며 슬픔에 잠겨 있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제자들은 분명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들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지만 제자들 마음 안에 있는 예수님은 부활하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알지만 그 마음에 예수님이 부활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알았지만 슬픈 얼굴을 하고 엠마오로 내려 갔습니다. 그처럼 우리도 죄를 지어서 괴롭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죄를 해결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죄로 고통받고 살아갑니다.

오늘 우리가 합창단을 통해 예수님의 죽고 다시 사심을 보았습니다. 이제 2000년 전 부활하신 예수님이 여러분들 마음을 두드리십니다.

'죄를 지었느냐? 내가 너희 죄를 위해 피를 흘렸다.'

단번에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거룩하다면 거룩한 겁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십니까? 예! 우리는 거룩합니다. 왜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셔서 그렇습니다. 오늘 그 예수님을 함께 찬양하고 믿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부활절 칸타타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김홍찬 선교사

(부활절 칸타타 참석자 인터뷰)

"오늘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굉장한 공연이었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스토리 전개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부활절에 이런 공연을 우리가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

“공연을 보니 합창단이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꼭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오늘 공연을 보면 부활절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짓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시고 우리 죄를 씻어 주셨습니다.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JAIRE 합창단원 인터뷰)

“이번 부활절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영혼을 준비하셨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고 소품을 나르는 등 일도 해야 했지만 복음 안에서 일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저희 합창단을 계속 써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큰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4일 동안 새로운 사람들 470여 명이 부활절 칸타타를 통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보고 복음을 들었다. 홍콩에서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하나님은 우리 생각 너머에서 준비하신 것들을 보여주셨다.

칸타타를 진행하고자 하는 교회의 음성이 씨앗이 되어 이 큰 열매를 맺게 해주셨다.  

부활절 칸타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 마음에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새기고 돌아간 것을 생각할 때 너무 소망스럽고 모든 일정을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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