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야의 지혜 솔로몬의 지혜
아도니야의 지혜 솔로몬의 지혜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4.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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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아도니야가 왕이 다 된 것처럼 보였다
다윗 왕의 여러 아들들 가운데 솔로몬과 아도니야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 싶은 마음을 주셨는데, 항상 그렇듯 사탄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탄의 마음을 받은 아도니야가 왕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왕이 되는 데에 필요한 일들을 계속 해나갔다. 제사장을 포섭하고, 특히 군대장관인 요압을 포섭했다. 다윗이 왕이었지만 너무 늙었기에 힘이 없다고 여겨, 아도니야를 좇는 무리들은 이제 곧 아도니야가 왕이 된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드디어 아도니야가 날을 잡아서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장관 요압과 왕자들을 청해서 잔치를 베풀고, 그 자리에서 사람들이 “아도니야 왕 만세!”를 외쳤다. 아도니야가 왕이 다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제사장 사독,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리고 선지자 나단은 거기에 참여하지 않고 다윗 편에 서서 솔로몬이 왕으로 세워지기를 바랐다.
아도니야는 자신이 왕이 된다는 생각에 빠져 다른 면은 생각하지 못하고 왕이 다 되었다고 여겼다. 그러나 다윗이 왕으로 있는 동안에는, 비록 다윗이 늙기는 했지만 여전히 왕이었기에 자신을 왕이라고 한 것은 왕에 대한 배신이요, 반역이었다. 그 배신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죽임 당할 위치에 설 것을 아도니야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잔치를 벌였다. 아도니야가 한 일을 전해들은 나단 선지자와 몇몇 사람이 다윗 왕 앞에 나아가 그 일을 고했고,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혀 마침내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

솔로몬이 왕이 된 후로도 아도니야는 여전히 왕이 되고 싶어했다
아도니야는 지혜로웠지만 그것은 사탄의 지혜였다. 그래서 굉장히 지혜로운 것 같은데도 그 지혜가 항상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그는 모든 면을 상세하게 볼 만한 눈이 없었던 것이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아도니야는 죽은 목숨이었다. 솔로몬이 단칼에 그를 죽여야 했지만, 넓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왕위를 빼앗으려고 했던 아도니야를 살려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경고했다.
“솔로몬이 가로되, 저가 만일 선한 사람이 될진대 그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왕상 1:52)
아도니야는 집으로 돌아가서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았구나!’ 하며 기뻐했다. 문제는, 자기가 왕이 될 줄 알았지만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으면 아도니야가 마음에서 왕이 되려고 하는 생각을 모두 버려야 했다. 그런데 아도니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왕위를 빼앗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솔로몬은 밧세바의 말을 듣자마자 아도니야의 마음을 알았다
아도니야는 왕이 될 수 있는 길들을 생각했고, 그때 사탄이 넣어준 지혜가 떠올랐다. 수넴 여자 아비삭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비삭은 얼굴이 아름다운 순결한 처녀였다. 다윗 왕이 늙어서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자 신하들이 아름다운 동녀 아비삭을 구하여 그의 체온으로 다윗 왕을 따뜻하게 해주게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아비삭은 늘 왕궁에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왕궁에서 돌아가는 일들을 잘 알았다. 아도니야는 생각했다.
‘내가 왕궁의 일을 잘 아는 아비삭과 결혼하면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아비삭하고 결혼할 수 있지? 그래,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부탁하자. 밧세바에게 부탁해서 그가 솔로몬에게 이야기하면, 솔로몬이 왕이지만 어머니의 부탁은 거절하지 못할 거야. 그렇게 해서 솔로몬이 아비삭을 나에게 아내로 준다면 내가 기회를 보고 있다가 결국 왕이 될 거야.’
이런 마음이 아도니야 속에 들어왔다. 아도니야는 그 마음을 품고 기뻤다. ‘내가 다시 왕이 될 기회가 오는구나!’ 그는 어렵게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가서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얼굴을 괄시치 아니하리이다.”라고 부탁했다. 밧세바는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될 뻔했지만 못 되었으니 좋은 여자라도 얻게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솔로몬 왕에게 나아갔다.
왕이 된 뒤 처음으로 어머니를 만난 솔로몬은 자리를 베풀고 밧세바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밧세바가 말했다.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얼굴을 괄시하지 마소서.”
“어머니여, 구하시옵소서. 내가 어머니의 얼굴을 괄시치 아니하리이다.”
“청컨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그 말을 듣고 솔로몬은 깜짝 놀랐다.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계획을 모르고 말했지만, 솔로몬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알아차렸던 것이다.
‘아도니야가 아직도 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구나. 내 자리를 넘보는구나. 결국은 나를 죽이려고 하는구나.’
솔로몬이 밧세바에게 말했다.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저는 나의 형이오니 저를 위하여 왕위도 구하옵소서. 저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위하여 구하옵소서.”
솔로몬은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아도니야를 쳐서 죽이라고 명했다.

사탄의 지혜보다 훨씬 앞선 것이 하나님의 지혜
아도니야는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했지만, 그 지혜는 마귀로부터 온 지혜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지혜였다. 아도니야는 자기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솔로몬이 자신의 계략을 알지 못할 거라고 여겨 아비삭을 아내로 삼으려고 했다. 밧세바의 청을 듣고 솔로몬이 아비삭을 자신에게 아내로 주면 그와 더불어 왕이 될 기회를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다시 말하면, 아도니야가 가진 사탄의 지혜보다 솔로몬이 가진 하나님의 지혜가 월등했다는 것이다. 밧세바는 아도니야에게 속아 솔로몬에게 갔지만, 솔로몬은 아도니야의 지혜 위에 있었기 때문에 아도니야의 마음을 알았고, 아도니야를 제할 수 있었다.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가 있고 사탄으로부터 오는 지혜가 있다. 사탄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으면 마음에서 희열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지혜가 내게서 나오지? 나는 지혜로워! 이렇게 하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어!’ 그렇게 교만에 빠지고 자기 만족에 빠진다. 그러나 사탄의 지혜보다 훨씬 앞선 것이 하나님의 지혜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솔로몬은 밧세바의 이야기를 들을 때 바로 아도니야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도니야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내로 구해? 이놈이 아직 왕이 될 마음을 버리지 않았구나. 나를 죽이고 왕이 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구나.’
솔로몬이 가진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이기 때문에 아도니야가 가진 지혜보다 훨씬 앞섰던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로 말씀을 전하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할 때
하나님의 지혜가 사탄의 지혜보다 훨씬 지혜롭다는 사실을 자주 느낀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 때때로 사탄이 교회를 넘어뜨리려고 사람들을 통해서 나를 공격하고 대적하는 것을 본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당신의 지혜를 주셔서 그 모든 것을 이기고 파하도록 이끄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 복된 삶을 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지혜를 다 버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지혜로 말씀을 전하고, 그 지혜로 사람을 만나고, 그 지혜로 일을 할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사탄에게 속한 사람들은 사탄이 지혜를 주면 자신이 놀라울 정도로 지혜롭다고 여기며 그 지혜대로 이루어질 줄 믿고 일을 한다. 그러나 사탄의 지혜는 항상 하나님의 지혜 아래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면 아무리 간교한 사탄의 지혜라도 이길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었다. 고린도전서 2장에서는, 이 지혜는 세상의 관원들이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하나님은 미련한 자에게 지혜를 주셔서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신다고 말씀했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들에게 지혜를 주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서 그 지혜로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하시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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