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안식
  • 박영준 (기쁜소식수원교회 목사)
  • 승인 2017.04.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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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길(제4강)
 

안식安息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은 장사된 지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일을 끝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안식하고 계십니다. 이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 마음에도 진정한 안식이 찾아옵니다.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히4:3)  비록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육체를 입고 살아가지만, 우리 마음은 이 땅에서도 하늘나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우편에 앉아 쉬시는 예수님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히 10:11~12)
히브리서 10장 11절과 12절은 상반된 두 모습을 보여줍니다. 죄를 씻는 일이 끝나지 않아 여전히 서서 일하고 있는 제사장들의 모습, 그리고 모든 죄를 씻는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제사장들이 드리는 속죄제사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서서 같은 제사를 드려야 했지만, 예수님이 드린 속죄제사는 죄를 영원히 끝냈기 때문에 예수님은 쉬실 수 있습니다.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엡 2:6) 예수님이 그러하시듯 구원받은 성도들도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앉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2장의 말씀으로 저에게 삶에서도 안식을 주셨습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창 2:1) 하나님은 창세기 2장에서 이미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죄를 해결하는 일뿐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까지 다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를 속여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아담과 하와도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것 외에 다른 무언가를 가져야 하고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따라갔습니다. 그 결과 범죄하게 되었고, 죄가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만일 아담과 하와의 마음 안에 창세기 2장에서 모든 것을 이루시고 쉬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었다면, 3장에서 사탄에게 속아서 죄를 짓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 ‘믿음’, 사탄의 방법 ‘행위’
마태복음 3장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가리켜 ‘내 아들’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 3:17) 그 말씀이 선포된 후 사탄은 즉시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네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맞냐? 맞으면 한번 증명해 봐라’ 하면서 예수님의 마음 안에 있는 말씀을 흔들어 봅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
두 장면에서 하나님의 방법과 사탄의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믿음’이고, 사탄의 방법은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마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임을 말씀으로 나타내셨습니다. 사탄은 그 사실을 흔들어 행위로 증명해 보라는 방법으로 예수님을 속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지,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지’ 하면서 말씀 안에서 쉴 수 있고, 사탄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행위에 빠져 결국 불행해집니다.
사탄은 창세기 3장에서도 예수님을 시험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왔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신 후 안식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3장에서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가,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하며 그들의 마음에 믿음과 안식이 있는지 흔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기 위해 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모든 복을 내리셨고, 모든 일을 마쳐 더 이상 일하지 않고 쉴 수 있게 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분명하지 않았던 아담과 하와는 결국 사탄에게 속아 넘어가, 뭔가 더 좋아져야 될 것 같은 생각을 받아들여서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도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나의 기뻐하는 자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믿는 사람들은 쉼을 누리고 행복하게 살지만, 사탄에게 이끌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을 찾으려고 수고하면서 삽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믿음으로 죄가 끝나고 영생을 얻습니다. 결코 우리 행위로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탄은 진정한 안식과 행복을 깨뜨리기 위해 우리 마음을 속입니다. 죄를 짓지 않고 선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사탄이 주는 거짓된 생각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말씀은, 죄를 다 해결하는 일과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루신 후 쉬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내가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루어 놓았어. 다 마치고 쉬고 있어. 너도 이것을 보면서 편히 쉬어라.”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모든 것을 이루어 놓으셨다는 말씀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힘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고 어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우리가 어느 누구도 바꿀 수 없기에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십팔 년 동안을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안수하시매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말 것이니라’ 하거늘”(눅 13:10~14)
여기 보면, 18년 간 귀신에게 고통 받으며 등이 굽은 채 살아온 여자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이 여자에게 찾아가셔서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를 본 회당장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것이 이 여자에게 행복을 줄 수 있습니까? 회당장의 말처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이 여자에게 중요합니까? 1년을 52주로 계산하면, 18년이면 936주가 됩니다. 이 여자는 병을 앓는 동안 936번의 안식일을 보내면서 안식일을 지키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여자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구부러진 채로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며 자신이 잘하려는 행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삶은 안식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이 여자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었듯이, 우리 마음이 예수님을 만날 때 죄가 끝나고 삶의 모든 수고가 끝나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던 38년 된 병자를 찾아간 날도 안식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고, 그 병자는 말씀 그대로 38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 다리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일하시는 예수님을 핍박합니다.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는 안식일에 일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모든 것을 이미 이루고 안식하고 계시는 하나님 안에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며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것에 대해서도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어긴 죄로 보았지만, 예수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더 이상 우리를 정죄할 법이 없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그리고 안식하고 계시는 예수님.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고 온전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롬 5:1)
우리 삶에 어떠한 문제가 있든, 안식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더 이상 우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삶에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과 우리가 함께 산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자신의 모습과 상관없이 안식을 누리는 사람들
구원받은 성도는 예수님으로 인해 쉴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성경에는 자신의 조건과 상관없이 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 아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분깃을 미리 받아 먼 나라에 가서 다 허비한 후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준비해 놓은 것을 누리고 진정한 쉼을 누립니다. 똑똑한 자신을 믿으며 살던 둘째 아들이 자신이 주인이 되어 일하는 세계에서 아버지가 준비해 주시는 세계로 옮겨졌습니다. 새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반지를 끼고, 살진 송아지를 먹으며 아버지와 함께 앉아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했고, 아버지에게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그를 종으로 팔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악한 짓을 한 형들이지만, 총리가 된 요셉을 만나 요셉 안에서 진정한 쉼과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의 악행과 죄를 없애기 위해 한 일이 전혀 없지만 요셉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고, 또한 요셉이 준비해 주는 것들을 누리면서 쉴 수 있었습니다.
므비보셋 또한 로드발 암미엘의 집에 묻혀서 평생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정죄와 좌절에 빠져 살아야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다윗의 은혜를 입어 다윗의 상에서 함께 먹고 왕궁 안에서 살았습니다. 왕궁에서 살기 위해 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윗이 주관했고, 다윗이 준비했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즐거워하듯,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만나 죄에서 벗어나 행복을 누리듯, 므비보셋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왕궁에서 편안히 쉬듯,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고 준비해 주신 모든 것으로 우리는 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안식은 제사장이 줄 수 없습니다. 영원한 속죄를 이루고 안식하시는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안식과 행복을 주십니다.

은혜와 평강 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4~26)
은혜와 평강을 주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이것이 바로 둘째 아들과 요셉의 형들과 므비보셋이 받았던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해 자유롭게 했고, 삶에 대해서도 쉴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가 그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해놓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자유롭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편안합니다. 우리 행위가 좋아서도 아니고 우리에게 어떤 조건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은혜와 약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우리로 모든 것을 누리며 살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 죄 안 짓고 살 수 있냐? 어떻게 사람이 온전하냐?”라고 말하더라도, “나는 온전합니다.”라고 담대히 말할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해 안식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삶에서도 내 행위에서 나오는 열매를 먹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준비해주시는 것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이미 하나님의 사랑 안에 들어가 있고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 안에서 발견했을 때,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버지의 것이 모두 내 것이라고 간증할 수 있고, 어떠한 형편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죄에 대해 자유하고 삶에 진정한 평안이 있다는 것, 이런 행복을 세상 어디에서 맛볼 수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삶은 부활하시고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삶입니다.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마음의 주인이 된 사람은 늘 행복하고, 무엇을 하든 승리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세상에서 행복을 찾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안식을 누리며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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