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를 사랑한 필리핀 Usep대학의 총장님
월드캠프를 사랑한 필리핀 Usep대학의 총장님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4.2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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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07회
 

크고 귀한 일들이 월드캠프 중에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IYF를 주셨다. 그동안 IYF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구원받았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는 많은 분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주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볼 때 정말 놀라웠다.
2016년에 부산에서 가진 IYF 월드캠프에는 학생들만 모인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장관 및 차관, 3백 명이 넘는 기독교 지도자들, 그리고 60~70명이나 되는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그분들이 캠프를 지켜보면서 놀라워했다. 캠프에 참석한 3,5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데에도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질서가 있으며, 학생들이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기뻐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이 변하는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구원받아 교사들과 캠프를 운영하는 이들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캠프를 인도하시지 않으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크고 귀한 일들이 월드캠프 중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도 월드캠프 기간에는 무척 바쁘다. 주강사로 오전과 저녁에 말씀을 전하고, 기독교 지도자 모임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장관님들이나 총장님들과 개인적으로 면담하는 일로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 장관님들이 스무 명 가까이 오시기에, 그분들을 만나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한 분 한 분 만나서 신앙 이야기를 깊이 나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늘 안타깝다.
그래서 캠프 중에 국회를 방문하거나 견학하는 등 장거리 여행을 할 때면 내 승용차에 장관님들을 한 분씩 모시고 가면서 복음을 전한다. 내가 영어가 서툴러서 통역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차 안에서 마음을 나누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그렇게 복음을 듣고 많은 장관님들이 구원받아 자국으로 돌아가서 IYF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4,500명이 USeP대학에 모여 가진 필리핀 월드캠프
작년 월드캠프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 가운데 필리핀의 ‘다바오’라는 도시에 있는 ‘USeP(University of Southeastern Philippines)대학’의 총장님이 있었다. 아쉽게도 그분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그분이 캠프에 참석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월드캠프를 마치고 필리핀으로 돌아갈 때 그분이 죄 사함을 받지는 않았지만, 월드캠프가 가져다준 감동과 놀람을 마음에서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자기 대학에서 필리핀 월드캠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다.
총장님이 필리핀의 남경현 선교사님에게 그 소망을 이야기해, 필리핀 월드캠프는 다바오 시에 있는 USeP대학에서 하기로 정해졌다. 나는 USeP대학도 모르고, 다바오도 처음 가보는 도시였다. 다바오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며, 대통령께서 그곳에서 여러 해 시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유명해졌다고 한다.
지난 2월 초에 필리핀 월드캠프가 시작되어 다바오에 있는 USeP대학을 찾아가 깜짝 놀랐다. 대학의 넓은 강당에 4,500명이나 되는 대학생들이 좁은 의자에 앉아서 즐거워하며 캠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모든 프로그램에 열광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캠프에 참석한 첫날 총장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총장님이 캠프를 위해 얼마나 마음을 쓰셨는지 알 수 있었다. 총장으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교를 캠프 장소로 내놓은 일,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중에도 학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일 등 총장님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하셨다. 사용할 수 있는 학교의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데도 쓸 수 있는 만큼 학교 예산을 지원해서 캠프를 아름답게 하려고 애쓰시는 마음이 뜨거웠다. 총장님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고, 캠프와 함께하고 계셨다. 학생들과 학교를 사랑하는 총장님의 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필리핀 월드캠프에는 특별히 두테르테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려고 했는데, 보안상의 문제로 오시지 못했다. 대통령께서 학생들 앞에 서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IYF에 대해 듣고 기뻐하면서 필리핀 정부에서 IYF를 돕겠다고 이야기하셨다. 대통령께서는 지금까지 6만 명이나 되는 교사들이 마인드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하시면서, 다음 기회에 만나 좀 더 깊이 이야기하자고 말씀하셨다.

이제 총장님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사람이 되었다
캠프 기간에 나는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시간 외에는 사무실에서 여러 손님들을 맞았다. 하루는 오후에 USeP대학의 총장님을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장님은 차분하지만 열의에 차 있었다. 학생들을 사랑해서 학생들이 월드캠프 기간에 변화되기를 뜨겁게 원하셨다. 총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총장님이 복음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갖기 원하시는 것을 알았다.
통역을 통해서 총장님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그분의 마음을 주관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은 총장님으로 하여금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게 하신 후, 총장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으셔서 당신의 마음을 그분의 마음에 넣어 주셨다. 하나님이 총장님의 마음 안에서 그분의 마음을 이끄시면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높고 낮은 사람들에게 자주 복음을 전한다. 내가 목사가 되어서 성경을 펴놓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듣는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놀라워 내 마음이 뜨겁다. 총장님과 이야기한 날에도 그분 마음에 예수님의 보혈을 믿는 믿음이 견고하게 세워졌다. 총장님의 마음을 짓눌렀던 죄의 힘보다 십자가의 능력이 더 커서 그분의 마음 안에서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이 죄를 다 이기고 무너뜨려버렸다. 이제 총장님은 죄에 얽매인 사람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로 죄에서 벗어나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사람이 되었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 나도 말할 수 없이 좋고 마음이 뜨거우며 감사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속에 살아 일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볼 때 한없이 감사하다. 그 하나님의 은혜로 USeP대학에서 가진 월드캠프에 참석한 수많은 학생들이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났다. 그리고 다바오 시에 기쁜소식선교회 교회가 세워졌다. 그 교회에서 USeP대학 총장님이 하나님의 종과 말씀을 나누고, 대학생들이 말씀을 들으며, 총장님과 학생들이 교회와 대학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나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 이 땅에서 얼마나 더 복음을 전할지 모르겠다. 그 날이 10년이 남았는지, 1년이 남았는지, 며칠이 남았는지 모른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동안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영광을 주님이 나에게 주셨다. 나를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그리스도가 자리를 잡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한다. 때로 어려움도 있고 문제도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한없이 크고 우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이 너무 감사해서 모든 것을 잊고 오늘도 주님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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