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5.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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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려고 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마음을 토로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설령 그렇게 했다 해도, 그 외에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행한 것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기쁘게 받지 않으실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기도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데, ‘내가 하나님 앞에 잘못한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이 나를 받으시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기를 원한다.

“죽어도 평안하게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얼마 전, 우리 교회에서 실버 잔치가 있었다. 우리 교회 실버 분들과 교회 근처에 사는 노인들, 그리고 지인의 초청을 받아 온 분들까지 800여 명이 잔치에 함께했다. 행사에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식사를 대접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내가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실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여러분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우리가 죽으면 ‘하나님 앞에 가느냐, 멸망으로 가느냐’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제가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또 자신에게 허물이 많고 부끄러워서 부담스러워하며 미루고만 산다. 내가 그분들에게 우리 노력이나 행위와 전혀 상관없이 은혜로 하늘나라에 가는 이야기를 하자 모두 굉장히 기뻐하셨다.
사실, 나이가 일흔이 넘고 여든이 되면 누구나 죽음을 생각한다. 그때 하나님과 화평하고 마음이 하나님과 자유롭게 통한다면 죽음이 그렇게 불행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여러 허물이 있고 죄가 있어서 하나님 앞에 가기 어려워’라는 마음이 들기에 죽음이 무겁게 다가오는 것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저런 허물이 생기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죄를 해결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자 한다. 그렇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하면서 하루 이틀 미루다가 10년, 20년이 지나고, 인생이 잠깐 만에 흘러가 어느덧 머리가 희어지고 마는 것이다. 나도 머리가 희어진 실버지만, 그렇게 나이가 들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해 보니, 마음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하나님이 우리 행위나 우리를 보지 않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보고 우리를 받으신다’는 말씀을 전했다. 실버 분들이 그 말씀을 듣고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번에 강남교회에 와서 프로그램들도 재미있고 음식도 맛있었지만, 내가 죽어도 평안하게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실버 잔치에 참석한 분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기쁘고 즐거웠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서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유혹이 있고, 문제가 생기면 쉽게 죄에 빠지며, 마음이 약해서 어두움에 잘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이런저런 약한 모습에 얽매이기 쉽다. 그런 우리에 대해 잘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냥 착하게 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하게 살려고 해도 안 되는데,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주 쉽게 이야기해 보겠다. 어린아이가 옷에 오줌을 싸고 똥을 쌌을 때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 아이를 싫어하고 미워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부모는 아이를 깨끗이 씻어 주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 준다. 어린아이가 아무리 옷에 똥을 싸지 않으려고 해도 아직 화장실에 갈 만한 힘이 없기 때문에 옷에 똥을 쌀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가 아무리 선하게 살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해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을 행하고 만다. 그처럼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지 못하고 싫어하시는 일을 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무엇이라고 하는가? 로마서 5장 1절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이라고 하였다.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착하게 살아서 얻는 것이 아니다. 혹은, 큰 믿음이 있어서 의롭다 함을 얻는 것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놓으셨기에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영원히 씻어서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에 아무 부족함이 없게 해놓으신 것이다. 우리가 지은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을 예수님이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 죄를 위한 모든 일은 십자가에서 끝이 났기 때문에, 우리 죄가 깨끗이 씻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로마서 5장 1절은 또 무엇이라고 하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라고 하였다. 우리가 자신의 부족하고 연약한 것을 생각해 하나님과 거리를 둔다면, 허물 많은 우리는 한평생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을 누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어도 예수님의 보혈로 그 죄가 다 씻어져 깨끗하게 해놓았으니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와 화평을 누리라는 것이다.
‘하나님, 우리가 부족합니다. 연약합니다. 저는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 죄가 우리를 멸망으로 이끌지 못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그 죄의 값을 다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제가 정말 더러운 죄를 지었고 악한 인간이지만 저를 깨끗하게 씻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다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인생길을 걷다 보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은혜를 입어야 할 일도 많고, 하나님의 축복을 누려야 할 일도 많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저런 문제로 부담스러워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너를 완벽하게 씻어 놓았으니 나와 화평을 누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당신 앞에 나아오고 당신과 화평을 누리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면 모든 것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나는 부족해. 나는 믿음이 없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안 들으실 것 같고, 내가 일하면 하나님이 안 도우실 것 같고, 내가 전도하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사탄이 주는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
그렇지 않다.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 죄를 깨끗하게 씻었기에 우리를 항상 기쁘게 받으시는 분이 하나님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내 행위를 가지고 나가지 말고, 예수님이 우리를 의롭게 하신 것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믿음으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었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가 하는 기도를 다 들으시고 우리 속에 살아 역사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내가 하나님과 화평했으니 내가 일할 때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겠구나. 나를 지키시겠구나. 나를 축복하시겠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신앙생활을 할 때 자신의 행위를 보지 말고 예수님의 보혈을 보고 항상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서 화평을 누려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온전하게 하셔서 내 속에 살아 역사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위가 온전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한다면, 한평생 해도 안 된다. 우리는 어린아이가 오줌을 싸고 똥을 싸듯 실수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온전케 했다는 믿음으로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축복하신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셔서 우리에게 모든 은혜를 더하시고 우리 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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