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알려 준 행복 나도 전해요
친구가 알려 준 행복 나도 전해요
  • 권이솜(기쁜소식원주교회)
  • 승인 2017.05.3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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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와 질그릇
 

지난 호에는 구원받은 후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김지원 자매의
간증을 소개했습니다. 5월호에는 김 자매에게 복음을 듣고 또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행복을 찾은 권이솜 자매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삶과 죽음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시절. 사춘기에 들어서기도 전이었던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맞았다. 너무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죽음에 대해 너무나 큰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즈음 큰언니는 알 수 없는 병으로 몸무게가 38킬로그램까지 빠지고 눈만 감으면 귀신이 보인다고 했다. 상태가 무척 심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교회에 나가더니 자신은 하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았다고 했다. 그 뒤로 언니에게 있던 모든 병세가 사라졌다.
나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성당에 다녔다. 주일이면 신부님 앞에 나가 죄를 고하는 고해성사를 드렸다. 신부님은 성모송과 주기도문을 몇 번 읽으라고 하셨다. 기도문을 고작 몇 번 읽는다고 나를 지옥으로 끌고 가는 죄가 없어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고해성사를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느 때부터인가 고해성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똑같은 죄를 짓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내가 죽을 때 신부님이 옆에 계시지 않으면 내 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죄 문제 때문에 하루하루 고민할 때 큰언니의 권유로 언니가 다닌다는 교회의 캠프에 참석했다. 그때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선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 2:8~9)라는 말씀을 듣고 구원받았다. 내 모든 죄를 예수님이 단번에 해결하셨다는 사실이 믿어지며 무척 기쁘고 감사했다. 내 죄를 가져가신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내 나이 열여덟 살이었다.

죄 사함은 받았지만 삶의 문제는 전부 내 문제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자 많은 어려움들이 나를 찾아왔다. 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죄 사함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다 사라지고 문제가 생기면  근심과 걱정이 가득 찼다. 그럴수록 교회 생활을 더욱 열심히 했다. 죄 사함 받은 뒤에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삶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는 전부 내 문제가 되었고, 내 삶은 문제들로 가득했다. 하나님을 믿었지만 내 의지와 내 생각대로 살 뿐이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던 형제가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웠다. ‘하나님은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 하며 하나님을 한없이 원망했다.
그 후 결혼했지만 또 다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혼할 때는 교회에 다니던 남편이 얼마 뒤부터 교회에 가지 않았다. 주일이면 빌고 또 빌어야 남편은 겨우 한 번 교회에 나가 주었다. 10여 년을 그렇게 살았다. 아이 둘을 낳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모든 어려움이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에 끌려다녔다. 내 삶은 방향을 잃은 돛단배처럼 점점 더 깊은 어둠으로 밀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 무렵 부동산 사기를 당하며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남편은 모든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고 매우 냉정하게 나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짐을 싸서 홀연히 집을 나가더니 이혼해 줄 것을 계속 요구했다. 아이들을 보러 오지도 않았다. 1년 뒤 가정은 깨졌고, 더 이상 다니던 교회에 있을 수 없어서 교회를 떠났다. 그리고 내 마음은 세상으로 흘러가버렸다.

‘이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닌데....’
‘내 인생이 이렇게 꼬인 것은 다 하나님 때문이야!’라는 생각으로 마음은 점점 더 강퍅해졌다. 내 삶의 어려움과 공허함은 다 나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나의 마음을 계속 두드리시며 다시 주님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예비하셨다. 어려움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장로교회에 나갔다. 오랜만에 말씀을 들으니 처음에는 내 영이 회복되는 것 같아 평안했다.
그런데 교회에 가면 갈수록 점점 행위에 얽매이기 시작했다. 선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고 교회를 위해 일을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잘했다 못했다 판단 받아야 하고....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며 일하느라 삶은 바쁘고 마음은 지치는데 교회에 가서도 평안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어려움이 찾아오자 여전히 내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은 어려울수록 새벽기도에 더욱 열심히 나와야 하고 교회 일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내가 혼자 문제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곤고함 속에 빠지게 했다. 어느 곳에서도 내 마음이 쉴 곳이 없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다니던 교회에서 전하는 말씀이 내 마음과 부딪히는 것이었다. ‘이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닌데....’ 말씀을 들을수록 예전에 들었던 말씀과 달라 고통스러웠다. 마치 내가 길을 잃어버린 어린 양 같은 기분이었다.

‘아! 내가 부르짖어 기도한 것을 주님이 들으셨구나.’
어느 날 밤부터 계속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저는 더 이상 이렇게 못 살겠습니다. 하루도 못 살겠습니다. 저를 인도해 주세요.” 내 마음 어디에도 평안이 없었고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다.
2016년 어느 늦가을이었다. 며칠을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며 지내던 중, 아주 오래 전에 알고 지내다 서울로 이사 간 친구 지원(기쁜소식강남교회 김지원 자매)이가 원주에 사는 나를 찾아왔다. 나는 무척 바쁘게 살고 있어서 평소에는 좀처럼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는데, 그날은 기적처럼 시간이 있어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친구는 자신이 구원받았다며 내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열 여덟 살 때 들었던 그 복음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동안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종교란 종교는 다 찾아다녀 보았지만 가는 곳마다 돈을 내라고 하고 무엇인가를 하라고 하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만 드리면 되는 하나님을 만났다며 자신의 인생이 바뀐 이야기를 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 주님이 내가 부르짖어 기도한 것을 들으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친구는 내 휴대폰에 굿뉴스티비 앱(기쁜소식선교회 말씀 앱)을 깔아 주며 말씀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테니 말씀을 계속 들으라고 했다.
그리고 내게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면 네 문제 다 해결돼. 걱정하지 마.” 내 눈이 번쩍했다. 나는 그날부터 아침부터 밤까지, 심지어 잘 때에도 굿뉴스티비 앱을 열어 박 목사님 말씀을 듣기 시작했다. 주일 예배 말씀부터, 연합 예배, 성경 강해, 전도자 훈련 과정 등등. 내 마음이 살아나고 내 영이 소망을 갖기 시작했다. 말씀을 듣다 보면 계속 울음이 나서 눈이 부어 출근하는 날이 허다했다.
박 목사님의 저서 중에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와 <마음을 파는 백화점>도 읽었다.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요동치는지 알고 싶을 때가 무척 많았는데,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그 동안 나를 끌고 가는 생각의 정체가 나를 속이는 사탄의 음성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 내용 가운데에서 자기가 낳은 아이를 너무 예뻐한 나머지 아이와 남편을 죽이고 교도소에 간 여인의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나도 어려움을 겪을 때 나쁜 생각도 굉장히 많이 하고, 어처구니없는 바보짓을 해서 나 자신을 미워하며 살 때가 많았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울고, 울다 보면 우울해지고.... 그렇게 생각 속에서 살았다. 내 것인 줄 알고 매일 품고 살던 수많은 생각들이 사탄이 주는 생각인 것을 알았을 때 무척 놀랐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결심해도 내 감정을 다스릴 수 없고, 내 마음을 절제할 수 없고, 선을 행할 수 없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받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마음에서는 소망이 샘솟아 행복했다
박옥수 목사님을 꼭 만나고 싶어서 친구를 통해 상담을 요청했다. 드디어 2017년 1월에 서울에 있는 기쁜소식강남교회에 찾아가 목사님을 뵈었다. 목사님이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 이야기를 읽어 주실 때 눈물이 났다. 목사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이 여자는 자신이 죄를 범하면 죽는 줄 알면서도 자기 마음에 들어오는 음란한 생각을 쫓아가다 돌에 맞아 죽을 형편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 생각이 자기 생각이라고 믿고 따라갑니다. 그러나 누가 그 생각을 넣어주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자매님은 주님의 마음을 몰라서 자기 생각으로 어려움을 이기려고 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살면 아주 행복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매님의 마음을 다 알고 계시니 이제는 울지 말고 모든 문제를 주님께 다 넘기세요.”
그리고 주님과 마음을 합했던 다윗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는 주님과 마음을 합해야만 승리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목사님은 귀하신 분이세요.”라는 말이 전부였다. 그날 원주로 돌아갈 때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흐르고, 마음에서는 소망이 샘솟아 행복했다.

나도 굿뉴스티비 앱을 깔아 준다

 

박 목사님을 뵙고 난 뒤 내 인생이 달라졌다. 9년째 근무하던 직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점장이라는 자리는 힘겹게 쌓아올린 내 인생의 자존심이었지만 나는 그곳에서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님 앞에 서서 생각하니, 시간들을 주님의 일에 쓰고 싶었다. 그것이 나를 위하는 길이기에 내가 행복한 길을 택하고 싶었다.
그 뒤로 친구 지원이가 복음을 전해서 장로교회에 같이 다니던 동생이 구원을 받았다. 또 유방암 수술을 받은 친구 언니도 구원받았다. 그들도 박 목사님의 말씀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지원이가 내게 해 주었던 것처럼 그들의 휴대폰에 굿뉴스티비 앱을 깔아 주었다. 모두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힘을 얻었다. 우리는 만날 때마다 말씀 안에서 기쁘게 교제하고 있다.
목사님 말씀을 듣다 보니, 내가 하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았는데도 인생길에 찾아온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들과 내가 싸우며 살았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목사님이 자신이 악하고 무익한 것을 알기에 자신이 일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시는 것처럼, 나도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참된 신앙을 배우며 복음을 위해 살고 싶다. 비록 어리지만, 이제는 천국 문을 여는 열쇠를 찾았다는 마음이 든다.

‘아, 저거구나!’
지난 2월에는 지원이와 함께 태국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캠프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는 모습을 지켜보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이 나에게는 경이로움 자체였다. 그 많은 외국 학생들이 캠프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알아 간다는 사실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목사님은 어떻게 이런 일들을 이루셨지?’ 박 목사님이 태국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를 조금이나마 지켜보면서,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목사님이 태국의 한 대학 총장님과 대화하는 광경을 옆에서 보았는데, 먼저 복음을 전하셨다. 복음! 어떤 사실이 내 마음에 불빛처럼 흘러들어왔다. “아, 저거구나! 복음 때문에 하나님이 박 목사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도우시고 이런 엄청난 일들을 이루셨구나.” 복음과 하나가 된 목사님의 삶을 느낀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이 일을 도우실 거야’
태국 월드캠프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자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역시 내 인생은 안 되는구나’ 하고 절망했을 것이 틀림없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내 마음에 어둠이 찾아들 때마다 나는 성경을 들고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다 전할 즈음이면 내 마음이 다시 소망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 일을 도우실 거야’ 하고 마음을 옮기자 감사의 기도가 흘러나왔다. 믿음으로 이미 이루어진 세계를 보고 감사함으로 나갈 때 천국 문이 열리는 놀라운 비밀을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형편은 여전히 나에게 많은 문제를 가져다주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복음을 전한다.
얼마 전에는 직장 후배가 문제를 일으켜 혼을 내려고 그를 불렀다가 복음을 전해 그가 구원받는 일이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은 모태신앙인데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나는 그의 휴대폰에 굿뉴스티비 앱을 깔아 주며 박옥수 목사님 말씀을 하루에 한 편 씩 듣고 내게 와서 보고하라고 했다. 그리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수면제 먹지 말고 술 마시지 말고, 목사님 말씀을 들어봐. 마음이 행복해지고 편안해서 잠이 잘 올 거야.”라고 알려 주었다. 지금도 열심히 말씀을 듣고 있는 그를 보면 무척 행복하고 감사하다.

우리 가정을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사춘기를 심하게 겪던 고등학교 1학년인 둘째 딸도 지원이가 복음을 전해 구원받았다. 우리 선교회 산하에 있는 학교에 가면 좋을 것 같아 권했는데,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여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얼마 전 지원이와 다시 교제한 후 딸의 마음이 바뀌어 강릉에 있는 링컨하우스스쿨에 들어갔다. 둘째 딸이 복음을 들은 뒤로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인도를 받는 것을 보면 한없이 기쁘다. 하나님이 나의 마음뿐 아니라 우리 가정에 질서를 잡아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것이 무척 감사하고 행복하다.
주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다르기에, 내 인생에서 가장 정확한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모든 것을 선으로 이루어 주심을 믿는다. 그 주님을 찬양한다. 또한 참된 교회를 만날 수 있게 인도하시고 내 마음에 소망을 갖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두 딸과 함께 신앙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읽는 형제 자매님들에게도 기도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종의 음성에 순종하여 내게 복음을 전하러 와 준 친구 지원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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