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 이헌목(기쁜소식양천교회)
  • 승인 2017.05.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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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삶

 


극히 좋은 무화과, 극히 악한 무화과
예레미야 24장에서 극히 좋은 무화과와 극히 악하여 먹을 수 없는 무화과를 담은 두 광주리의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앞서 예레미야 21장에서는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너희 앞에 두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두 이야기에서 갈대아인에게 항복하여 갈대아인의 땅에 옮겨가는 자들(렘 24:5)을 극히 좋은 무화과로 비유하였고, 또한 생명의 길로 비유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바벨론에게 항복하지 않는 이들, 도리어 바벨론에게 항복한 유다인들을 비방하고 업신여긴 자들은 극히 악하여 먹을 수 없는 악한 무화과로 비유하였고, 또한 사망의 길로 비유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성도들에게 깊이 사고하게 하는 교훈이 됩니다. 교회 안에서 주의 음성이나 하나님의 종들의 음성이 자기 생각하고 맞지 않을지라도 자신의 판단을 버리고 그 음성을 따라간다면 극히 좋은 무화과요, 생명의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을 믿고, 교회나 종의 음성을 무시한 채 자기 길을 주장하는 자는 극히 악한 무화과요, 사망의 길로 가는 자인 것입니다.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하나님은 시드기야 왕에게 “네가 만일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입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렘 38:17~18)라는 음성을 예레미야를 통해 여러 차례 듣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시드기야 왕은 끝내 자기 판단을 믿고,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렘 38:19)하며 항복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결국 바벨론 왕 앞에 끌려가 자기 눈앞에서 아들들과 귀인들이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두 눈을 뽑히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시드기야 왕의 행악은 예레미야를 통해 들려진 말씀을 좇지 않고 자기 판단을 믿은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판단과 하나님의 판단, 어느 것을 따를 것인가? 그 결과를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의 두 모습
열왕기상 19장에서는 엘리야가 절망과 두려움에 잡혀 깊은 회의 속에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왕기상 17장, 18장에 나오는 엘리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17장에서 사르밧 과부에게 찾아가서 빈 통에 가루를, 빈 병에 기름을 채울 때에는 몸은 엘리야지만 그 속에 하나님이 일하셔서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18장에서는 3년 6개월 간의 기근 중에도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라고 외치며 비를 내리게 하고, 불을 내려 제단을 태우게 하면서 여호와가 참 하나님인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주는 능력을 행합니다. 여기서 나타난 엘리야는 극히 좋은 무화과요 생명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장에서는 육신적이고 믿음 없는 엘리야가 나옵니다. 극히 악하여 먹을 수 없는 무화과를 담은 광주리의 모습이요, 사망의 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형편에 빠져, 올라오는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엘리야를 통해서는 하나님이 아무 일도 하실 수 없었습니다. 엄청난 주의 일들을 한 엘리야가 자신의 판단을 받아들이니 ‘엘리야 맞아?’ 싶을 정도로 바보 같고 분별력도 지혜도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우리가 주의 지혜로 살면 엄청난 일들을 하게 되지만, 인간의 생각 하나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자
지난 부활절에 기쁜소식선교회가 주최하여 ‘2017 한국 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졌는데, 전국에서 오신 성도들 중에 몹시 감격하여 눈물을 흘린 분들이 많았습니다. 주 강사인 박옥수 목사님은 ‘예수님은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다’(롬 4:25)는 말씀으로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전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 그리고 어떠한 죄라도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힐 수 없음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새벽에는, 누가복음 24장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들이 실망과 근심에 젖어 있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 성경을 풀어 주실 때 위로와 기쁨을 얻은 말씀을 전했는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큰 소망을 주었습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박옥수 목사님이 ‘한국 교회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말씀하셨고, 우리가 걸음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께서 고척스카이돔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장소가 무척 커서 부담스러웠지만, 목사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걸음을 내디디니 모든 것이 예비되어 있어서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처음에는 형편을 보고 부담스러워 머뭇거렸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곳에서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얼마나 악한 자들이었겠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스카이돔 일정이 그날 비어 있어서 대관이 가능했고, 심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담당자들의 마음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게다가 102평의 대형 LED스크린 두 개가 불과 몇 주 전에 설치되었고, 어려웠던 주차 문제도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해결해 주셨습니다. 스카이돔 근처에는 주차 공간도 없고,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길가에서 타고내리기 너무 불편했는데, 행사장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수백 대의 버스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기적적으로 마련해 주셨습니다.
또 전에는 부활절 새벽예배에는 1천 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하나님의 종의 지혜로 1만 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새벽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고, 스카이돔과 잘 어울리는 750여 명의 전국 연합합창단의 찬양은 우리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듣고 암에서 나은 미국 캔사스교회 김윤옥 자매의 간증이 성도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생각이 악해서 ‘이게 되겠나?’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되도록 그림을 그려 놓으셨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자기 생각을 좇아가 멸망을 당하고, 엘리야도 자기 생각 속으로 들어가 극히 악하여져서 하나님이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과 맞지 않아도 하나님의 음성과 하나님의 종의 인도를 따라 걸음을 내디뎌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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