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고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고
  • 박영준(기쁜소식수원교회)
  • 승인 2017.05.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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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길(제5강)
 

제5강

마음속에 임하는 하늘 나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3:2) 예수님께서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하신 이 말씀 속에는 회개의 목적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천국을 얻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 5:10)
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보아도 가장 먼저 나오는 복과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복은 천국을 얻는 것입니다. 천국은 복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천국을 얻은 사람은 이 땅의 어떠한 형편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천국은 어떤 임금과 같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천국은 단순히 하늘의 낙원만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천국을 막연히 생각하며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천국은 덮여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동일한 은혜를 베푸시길 소망합니다.

천국은 발견하는 것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마 13:44~46)
 어떤 사람이 밭에 감춰져 있는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까? 또, 누가 좋은 진주를 만날 수 있습니까? 발을 내딛는 사람이 보화를 발견하고, 진주를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 좋은 진주를 만납니다.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은 하늘나라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그냥 보인 것이 아닙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향해 발을 내디디며 나아가는 사람이 천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성도들이 구원받은 후 신앙생활을 하지만 마음에서 천국을 얻지 못한 채 사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히브리인임을 발견한 모세
모세 생애는 40세를 기준으로 그 전과 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는 40세까지 애굽에서 공주의 아들로 왕궁에서 풍요롭게 살았습니다. 이후 양을 치며 40년을 살았고, 80세 이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사도행전 7장에 보면,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는 언변이 뛰어났고, 행동도 다른 사람보다 앞섰던 인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향해 ‘관원과 재판장’이라고 일컬었던 것을 보면, 그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삶이 언제 끝나고 버려졌습니까? 애굽에 살고 있지만 자신이 이스라엘 사람임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마음이 애굽에서 떠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형제라는 사실을 안 후, 그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애굽 사람을 죽이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애굽을 떠나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모세는 애굽의 왕궁에서 살았던 시간들을 모두 거짓된 것으로 여겨 그 삶을 모두 내려놓았고, 그 후 그에게 새로운 삶이 펼쳐졌습니다.

총리가 된 요셉을 발견한 형들
요셉의 형들 또한 발견을 통해 삶이 바뀌었습니다. 창세기 42장에서 요셉의 형들은 곡식을 사기 위해 총리가 된 요셉 앞에 섰습니다. 요셉이 그들을 정탐꾼으로 몰자, 그들은 억울해하며 자신들은 독실한 자이고 형제 중 하나는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 앞에서 독실한 자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을 믿음의 자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곡식을 사기 위해 이곳에 오긴 했지만 우리는 믿음의 자손들이야. 우리 할아버지가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야. 이방인인 너희들과는 달라. 당신은 애굽의 총리로 있지만 믿음의 세계를 모르잖아. 당신은 이방의 신들을 섬기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실한 자들이다.’
이런 생각이 요셉의 형들 마음 깊은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정탐꾼으로 모는 요셉이 거짓된 사람이고, 자신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진 신실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는 틀림없었던 이 생각이 언제 무너져 내렸습니까? 자신들 앞에 총리로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요셉임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그들이 죽이려 했고 종으로 팔아 넘겼던 그 동생이 총리가 되어 나타났는데, 그 앞에서 형들이 어떻게 자신들은 독실한 자이며 억울하다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형들이 요셉을 발견했을 때, 형들의 마음속에 있던 모든 더러운 것이 드러났고,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요셉이 지배하고 다스리는 새로운 세계가 그들의 삶에 펼쳐졌습니다.
 지금도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요셉의 형들처럼 ‘나는 믿음이 있어. 나는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잘해 왔어. 교회에서 직분도 맡고 있어.’ 이렇게 생각하며 삽니다. 하지만 요셉 앞에 섰을 때 형들의 거짓이 드러났던 것처럼, 우리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서면 거짓뿐인 우리 마음이 드러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은 우리의 거짓된 마음이 드러나서 버려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요셉의 형들이 자유를 누렸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진정한 자유가 찾아옵니다.
모세가 히브리인임을 발견했을 때, 그리고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발견했을 때, 그동안 참되다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거짓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이전 삶이 끝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고 있지만 우리 마음이 하늘나라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발견하게 되면, 이 세상의 모든 문제에서 우리 마음이 떠나게 됩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속한 사람이고 하나님의 사람임을 믿으면, 나의 부족한 모습이든 잘난 모습이든 나의 것은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역사하시고 이끌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모든 소유와 바꾼 보화
마태복음 13장 말씀을 보면, 보화와 진주를 발견한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보화를 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만으로 살게 됩니다. 반대로 자기 소유를 모두 팔지 않고 남겨둔 사람은 여전히 자신을 위해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삶입니까, 아니면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을 얻는 삶입니까?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방주를 짓는 데 자신의 삶을 드렸습니다. 어떤 것이 노아의 마음을 변화시켜서 보이지 않는 홍수의 심판을 대비해 방주를 짓게 했을까요? 성경을 보면,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하나님이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고, 방주를 짓는 데에는 120년이 걸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노아가 480세였을 때 방주를 짓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가 480세가 될 때까지 그에게 어떤 마음이 형성되었기에 형편과 상관없이 약속만을 바라보고 120년 동안 방주를 지을 수 있었을까?’ 이 부분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그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자녀 문제였습니다.
“노아가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창 5:32)
노아는 500세가 될 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노아는 아담의 10대 손으로, 그의 마음에 대를 이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100세, 200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낳아 자녀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데, 노아는 300세, 400세를 넘어 500세 가까이 되어도 자식이 생기지 않는 겁니다. 이 어려움으로 인해 노아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노아를 사랑하셔서 그에게 이 세상의 멸망을 먼저 보여 주셨고, 방주를 짓도록 하셨습니다. 방주는 이 땅에서 분리되어 하나님의 영향만을 받는, 하늘나라의 그림자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결혼하여 번성할 때 노아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자신의 삶과 하늘의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방주를 지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에 하늘나라가 임한 사람의 삶은 다릅니다. 이 세상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구원을 받아도 자기 마음에 거하시는 예수님을 그리 소중한 분으로 여기지 않고 마음에 천국이 세워져 있지 않은 사람은, 결국 이 세상의 영향을 받으며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천국을 누리지 못한 아담과 하와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이미 천국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할 일은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다스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마귀의 시험에서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하와는 뱀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짧은 대답 속에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부분이 세 군데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자신의 생각을 섞어 사는 하와의 마음을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그들이 다스리며 살 수 있도록 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삶이 그들에게는 행복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삶입니까? 오늘날도 그때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도 하늘나라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추어 놓으셨지만, 그 행복이 자신의 것이 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이 말씀에 젖어들다 보면,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행복을 만드시고 천국 길로 인도하시는 것을 봅니다. 때때로 사탄이 역사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것이 저와 하나님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도 마음이 하늘나라로 옮겨져서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행복을 느끼며 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천국을 맛본 사천 명의 사람들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만일 내가 저희를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도 있느니라.”(막 8:2~3)
마가복음 8장에는 삼 일 동안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말씀을 들은 사천 명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삼 일 동안 배고픔도 잊고, 두고 온 가족도, 생활 속의 여러 문제들도 잊은 채 말씀에 빠져들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으면 몸이 기진할 정도였는지, 그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행복 가운데 거하다 보면 이 땅이 주는 형편과 문제들이 마음에서 저절로 떠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지 않아도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먹을 것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에게 속해서 하늘나라에 거한다면 이 세상의 그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주님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찬송가 495장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아무리 거친 들이라도, 하나님과 함께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초라한 초막에 있든지 화려한 궁궐에 있든지, 주님이 마음에 계셔서 함께한다면 그곳이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그곳에서는 우리가 우리를 위해 스스로 준비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그분이 나와 함께하시면서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대신 해주시고 나는 그분 안에서 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했던 사천 명의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누렸던 것처럼, 여러분도 하루 24시간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아름답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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