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변할 수밖에 없다
그 곳에 가면 변할 수밖에 없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7.05.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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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수학여행
 

 

 

 

 

 

 

 

 

 

 

 

이스라엘로 수학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막상 출국 날이 가까워지자 ‘내가 과연 그곳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올 수 있을까?’ 하고 염려가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의 여행을 선물하셨다.
성지순례 여정은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베들레헴을 거쳐 갈릴리로 가는 것이었다. 먼저 감람산에 올라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하늘과 황금돔 사원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선교사님이 말씀을 전해 주셨지만 처음에는 마음에 다가오지 않아 풍경만 구경하기 바빴다.
이어서 예수님 당시에도 있었다던 올리브나무를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선교사님이 ‘올리브 기름을 추출하려면 올리브 알이 깨져야 하듯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으려면 내가 깨져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깨지기 싫어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의 마음을 내 마음에 모시려 하기보다 나를 세우려는 사람인데, 그런 나를 사랑하셔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이 떠오르며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예수님의 행적이 내 마음에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찾아간 실로암과 요단강에서는 복음을 들었다. 내 마음에 희미했던 복음이 그곳에서 말씀을 듣는 동안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게 마음에 새겨졌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죄가 예수님께로 넘어갈 때 ‘충격을 줬다’는 표현이 나온다고 하셨다. 예수님께 충격을 줄 만큼 내 죄가 예수님께 ‘찰싹’ 하고 달라붙었다는 것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내 죄가 완벽하게 예수님께 넘어간 것이다. 내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간 곳인 요단강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내 죄가 나를 떠났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그냥 흙탕물로만 보이던 요단강이 놀라운 장소로 보였다.
실로암 못은 사람들이 새로 지은 건축물이 많아서 그런지 상상했던 모습과 매우 달랐고 물에서 냄새도 났다. 예수님이 한 소경의 눈에 진흙을 붙이시며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을 때, 소경이 가서 그대로 하니 눈을 떴다고 하셨다.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바리새인들이 소경에게 와서 따지자 소경이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가 내 눈을 뜨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한 부분이 내 마음에 크게 다가왔다. 나는 그동안 악하게 사는 나 자신을 보면서 괴로워하며 하나님이 내게 일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며 정죄했다. 그런데 소경처럼 “나는 성경도 잘 모르고 신앙도 잘 못하지만 나는 의롭습니다. 나는 거룩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고 기뻤다.
아세가 언덕에서는 하나님이 내게 약속을 주셨다. 아세가 언덕에서 내려다보니 다윗과 골리앗이 격전을 벌인 엘라 골짜기가 보였다. 엘라 골짜기는 푸른 평야 같았다. 옆에는 블레셋이 진을 쳤다는 에베스담밈이 있었다. 평야를 바라보니 조약돌 다섯 개를 들고 골리앗에게 달려가는 다윗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선교사님은 그곳에서도 말씀을 전해 주셨다. 우리 마음에 골리앗 같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나는 항상 공부가 힘들다는 생각과 걱정과 근심과 육체의 욕망에 끌려다녔다. 그런데 선교사님이 그런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우리는 다같이 한 목소리로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를 세 번 외쳤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를 옥죄고 괴롭게 하고  골리앗같이 거대해 보였던 문제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내게 달려오던 골리앗들이 말씀에 부딪혀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감사했다. 감사한 마음을 안고 베들레헴으로 향했다.
베들레헴에서 우리는 엔게디로 향했다. 엔게디 골짜기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예비하신 요새다. 엔게디 요새에 들어가기 전에 본 유대광야는 황량하기만 했다. 황토색의 돌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보며 ‘과연 저 안에 무엇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위로 계속 걸어가다 보니 흙 색깔이 황토색에서 진한 고동색으로 바뀌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자 폭포수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광야에 이런 곳이 있다니 신기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골짜기 안에서는 밖이 훤히 보이는데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천연 요새였다. 선교사님께서는 우리가 다니는 학교가 바로 엔게디라고 하셨다. 나는 간혹 ‘내가 우리 학교에 온 것이 정말 잘한 일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선교사님 말씀을 듣고 그 생각들이 다 사라졌다. 이제 나는 엔게디 요새에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것들을 맛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요새에 있으니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었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갈릴리 바다에서 세례 받는 것이었다. 갈릴리 바다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물빛이 달라 보인다고 했다. 아침에 갔을 때에는 연한 하늘색이던 바다가 시간이 갈수록 녹색에서 군청색으로 변하는 것이 신기했다. 세례를 받을 때 선교사님과 우리 학교 목사님이 “유다은 자매가 하나님과 동행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 주셨다. 세례식이 끝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선생님이 “유예수 안녕하신가!”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내가 갈릴리 바다에서 세례 받았다는 사실이 무척 영광스러웠다. 이전의 유다은은 바다 속에 가라앉고 새로운 유다은이 예수님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내 껍데기는 저 멀리 이스라엘 갈릴리 바다에 두고 왔으니 나는 예수님으로 살면 된다는 것이 감사했다.
마지막 날 공항에서 선교사님 가족과 가이드 할어버지와 헤어지며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이스라엘에 가기 전, 나는 힘들다는 생각만 가지고 살았는데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이 선교사님을 통해 내 마음에 말씀을 들려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요즘은 성경 읽는 마음이 달라졌다. 성경을 읽다 보면 이스라엘에서 보았던 장소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고 선교사님이 들려 주신 말씀도 같이 들리는 것 같아 아주 재미있다. 나는 지금 성지순례 때 들은 말씀을 마음에 계속 되새기며 엔게디니 요새에서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다. 감사한 일주일을 선물해주신 하나님과 선교사님과 학교에 감사드린다.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내가 구원받은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 성지순례 첫날, 선교사님이 진정한 성지순례는 잠자는 성경 속 주인공들을 깨우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내 마음에서 잠자던 다윗이 깨어나고 베드로가 깨어나고 예수님이 깨어났다. 이스라엘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겁다. 아직도 그 감동이 남아 있다. 예루살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예수님의 무덤인 가든툼이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곳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듣고 성찬식을 가지며 부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이스라엘에서 선교사라는 꿈이 생겼다. 죄로 인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미 예비하신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수학여행은 답답한 터널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온 느낌이 든다. 내가 이제껏 어떻게 살았던지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새 삶을 산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전에는 교회에서 받는 은혜가 당연했고, 내가 교회에 가는 것도 감사한 줄 몰랐다. 그런데 내가 구원받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은혜임을 알았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나를 도우신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마지막 주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다. 언젠가 이스라엘에 다시 꼭 가고 싶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며 무척 행복했다. 선교사님의 말씀이 굉장히 은혜로웠다. 특히 다윗과 골리앗이 싸운 장소로 유명한 엘라 골짜기에서 들은 말씀이 감동적이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보며 마음 속으로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도 골짜기를 바라보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지금까지 날 고통스럽게 했던 어둠과 문제들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다. 저녁 모임 때 목사님이 ‘하나님이 우리를 VIP처럼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는데 이런 하나님께 우리 인생을 맡기면 얼마나 행복하겠냐’고 하셨다.
나는 교회 안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언젠가 한 번 구원받으면 되는데 굳이 태어날 때부터 교회에 다녀야 하나? 정말 싫다.’라고 생각했다. 교회보다 세상이 재미있어 보여서 세상을 동경했다. 그런데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스라엘에서 보낸 일주일이 꿈만 같았다. 하나님이 나에게도 일하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모든 여정이 다 아름답고 감사했다. 한국에 돌아오니 내가 동경했던 세상의 것들이 더 이상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세상이 주는 행복은 하나님이 주신 행복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꿈이 없었다. 선생님이 “꿈이 뭐야?”라고 물으시면 “꿈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엄마가 “하고 싶은 거라도 없어?”라고 물으시면, 그냥 조그만 방에 냉장고와 TV와 휴대폰만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나는 소망도 의욕도 없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갔다 오면서 진정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통곡의 벽에 갔을 때 많은 유대인들이 메시야를 보내 달라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며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이 세상에는 복음 전할 사람이 많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꿈이 생겼다. 이번 여행은 내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다. 소망, 행복, 꿈,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선생님과 부모님의 사랑. 이제는 밝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는 절대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내게 무척 특별한 시간이었다. 가장 기다리던 일정은 갈릴리 바다에서 세례를 받는 시간이었다. 예수님이 걸으시고, 바람을 잠잠케 하시고, 베드로를 만나신 그 갈릴리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이 무척 영광스러웠기 때문이다. 세례를 받고 나니 이전의 김옥련은 죽고 예수님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 무척 감사했다. 세례받은 학생들과 서로 예수라 부르며 기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보여 주신 일이 있었다. 평소에 먹던 혈압약을 꺼내다가 약통을 떨어뜨렸는데 약이 쏟아졌다. 순간 하나님이 ‘너, 어제 세례받고 옛날의 너는 죽었잖아? 지금 네 몸은 내가 준 새로운 몸이야!’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맞아. 혈압 높은 나는 죽었지. 하나님이 혈압약 안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구나.’ 하고 그 후로 약을 먹지 않았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안 학생들의 마음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모임 때마다 학생들이 간증하기 시작했다. 성지 곳곳에서 만난 하나님의 마음을 간증하는데 정말 놀라웠다. 선교사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열심히 받아적는 학생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소경이 눈을 뜨고, 38년 된 병자가 일어나는 것과 같은 기적이었다.
이스라엘에 가면 변할 수밖에 없다. 성경 속에 들어가서 일주일을 보내고 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예수님의 역사하심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오게 된다. 큰아들과 며느리, 교회를 나오지 않는 작은아들에게도 꼭 가라고, 꼭 가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면 변할 수밖에 없고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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