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가와 악기가 하나 되어 만든 감동
[부산] 음악가와 악기가 하나 되어 만든 감동
  • 조현진 기자
  • 승인 2017.06.15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독주회

지난 6월 14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그라시아스합창단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독주회가 열렸다.

▲ 해운대문화회관 전경
▲ 그라시아스 합창단 김현아 독주회

이번 독주회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이 기획한 솔로 및 듀오 콘서트의 전국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그동안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로 보여주었던 무대와는 달리 합창단원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색다른 무대
▲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색다른 무대
▲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색다른 무대
▲ 그라시아스합창단 박진영의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는 이번 독주회를 통해 관객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직접 마이크를 들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500석 규모의 비교적 아담한 홀이었지만, 관객들은 더욱 가까이 무대에 선 음악가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어 큰 무대와는 또 다른 감동을 받았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의 한마디
▲ 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바이올린은 4개의 줄뿐이지만, 피아노가 만드는 모든 음을 똑같이 다 낼 수 있는 악기”라며 “바이올린에게 기쁨과 애절함과 그리움 등의 여러 마음을 가르치고 바이올린과 소통할 때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진다. 사람 사이에도 서로 마음을 교류하고 소통할 때 행복과 기쁨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생에 첫 독주회를 가진 김현아를 축하했다.

▲ 박옥수 목사의 축하 메시지
▲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김현아

<관객 인터뷰>

“크지 않은 아담한 무대에서 김현아의 연주를 가까이에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릴 때 동생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주었을 때 동생이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바이올린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연주자의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자신의 기쁨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고통과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주로 행복을 주고 싶다는 말을 들으며, 아직 어리지만 진정한 음악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잔잔하지만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 음악을 들으며 연주자와 악기가 하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협연해준 합창단원들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 박재천(48, 여, 부산 신평동)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은 후 연주를 보니 정말 단 4개의 줄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풍성한 연주를 할 수 있는지 신기하고 놀라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주자의 꿈이 음악에 실려서인지 그 어떤 음악보다도 아름답고 훌륭했습니다. 연주자와 악기가 하나되어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율을 만들어주어 저의 마음에 소망과 행복으로 가득 차는 시간이었습니다.” - 최귀자(64, 여, 부산 서대신동)

“연주자들의 호흡과 미세한 표정까지 볼 수 있는 것이 작은 무대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곡을 대범하게 연주하는 모습도 멋있었지만, 연주가 끝나고 순수하게 웃는 미소가 정말 예뻤습니다. 한 무대에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목사님의 메시지도 인상 깊었습니다.” - 조유승(41, 여, 부산 모덕동)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인터뷰>

1. 생에 첫 독주회를 열게 된 계기와 소감은.

“7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해왔지만, 그라시아스합창단을 만나고 비로소 내가 왜 음악을 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마음에 어려움이 있거나 몸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저의 음악을 듣고 마음에 소망과 행복을 가지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첫 독주회라 많이 떨리긴 했지만 기쁘게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해나갈 것입니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와 그녀의 가족들

2. 독주회 준비를 하면서, 또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함께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연습해왔는지 준비과정에 대해 짧게 소개한다면.

“사실 독주회 준비를 하면서 리허설을 할 때마다 좋은 소리가 나지 않아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힘이 들어가니까 소리가 전달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연습을 했지만 잘 바뀌지가 않아 힘들었는데, 앞선 단원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첫 소리가 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에서 먼저 눌리고 지니까 소리가 안 나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에서 먼저 이기는 힘을 배우자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 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3.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은지.

“앞으로 합창단과 함께 전 세계를 다니며 독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특히 병원이나 소외받고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 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4. 오늘 참석한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족했지만 마음을 담아 연주했을 때 관객들이 음악 안에 담긴 제 마음까지 전달받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 음 한 음 숨죽이며 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와 그라시아스합창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