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7.06.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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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온 편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네 살 때 부모님을 잃은 후 할머니 댁에서 살았습니다. 할머니가 연로하셨기에 제가 여섯 살 때 밀양에 있는 어느 절에 저를 보내셨습니다. 그곳에서 한 스승님을 만나 무술 수행과 한의학 침술 등을 배우며 아주 혹독한 승려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2000년경에  ‘기인열전’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술과 기공’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여러 방송매체에 출연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불교 신도들이 저를 찾아왔고, 그들을 침술로 치료해준 것이 죄가 되어 교도소에 갔습니다. 출소한 후에는 아는 스님이 절을 이전하는 일에 휘말려 폭력을 행사하다가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도피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에게는 기소중지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3년을 같이 살다가 2016년 4월 구속되었습니다.
아내가 처음 구치소 면회장에 와서 대성통곡하며 “당신은 죄가 없어요. 주님을 만나기 전의 삶은 모두 사탄의 삶이고 역사이니 누구도 심판할 수 없고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만나세요.”라고 했던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2016년 5월 7일에 아내가 보내 준 성경과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과 <회개와 믿음>을 받았습니다. 46년이라는 긴 세월을 승려로, 불교 지도자로서 수많은 방송과 법회 법당에서 부처님을 전했던 제가 성경과 신앙서적을 읽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사야 53장 1절부터 12절에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 흘리며 골고다 언덕으로 가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을 읽을 때는 제 입에서 “예수님,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습니까?”라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린 그 귀한 보혈로 저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다 사해졌다는 사실이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이 되어 며칠이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보내준 20여 권의 박옥수 목사님 저서와 신앙 월간지<기쁜소식>을 감동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하루도 빠짐없이 말씀에 바탕을 둔 서신을 제게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른 교단의 목사님들이 죄를 위해 금식기도를 했다고 하거나 산에 올라가 밤새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혼돈되었습니다. ‘목사님들도 저렇게 하시는데 나도 기도하며 내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생각에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과 <히브리서 강해>를 읽으면서 내 죄가 금식 기도나 산 기도로 사해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보혈로 사해져 내가 의인으로 거듭났다는 확증을 얻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모든 저서들이 다 감동적이지만 특히 <히브리서 강해>는 옆에 두고 열 번 이상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형기가 1년 남았습니다. 내년에 출소하면 복음을 전하며 말씀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지금도 교도소 안에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아주 큰 기쁨 속에 살고 있습니다. 46년간 신봉하던 불교계를 떠나 이제 주님 품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을 하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수많은 기독교 교파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를 만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독교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나같이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교도소  윤용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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