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아름다운 해운대의 여름밤, '월드문화캠프 개막'
[월드캠프] 아름다운 해운대의 여름밤, '월드문화캠프 개막'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7.07.0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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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 월드문화캠프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그 막을 열었다. 해운대에서 열리는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및 그라시아스 콘서트에는 부산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 50여 개국 4천여 명의 대학생들과 20개국 장‧차관, 30개국 50여개 대학 총장‧부총장 등 4만여 명이 함께해 발 디딜 틈이 없었고, 20여 개의 언론사를 통해 소개되며 해마다 인지도가 높아져 이미 세계적인 캠프임을 공공연히 증명했다.

 
 
 

밝은 미소로 저녁무대를 환하게 비추는 건전댄스 팀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 <When can I see you again>을 시작으로 핀란드 팀의 <Aurinko>, 베냉 팀의 <La lumiere>, 필리핀 팀의 <Flores de Mayo>, 중국 팀의 <성세홍자> 등이 이어졌다. 특히, 댄스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국 American Dream팀의 <One more time>.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된 아메리칸 드림, 그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서로 믿으며 더 큰 꿈을 꾸게 하는지를 표현해 관객들의 환호와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와 가까이 있는 자리에서 봤는데 모든 공연이 좋았지만 특히 미국 팀의 댄스가 굉장히 경쾌하고 발랄했습니다. 집에 있다가 우연히 와서 이런 공연을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승하, 44, 부산 사하구)

“한국으로 여행을 와서 잠깐 해운대에 놀러왔는데 문화 공연을 하더라고요. 제가 중국에서 중국 전통 무용을 했었는데 이곳에서 중국 팀이 댄스를 하는 것을 보고 감동스러웠어요.” (징령, 19, 중국 상해)

 
 

세계문화댄스로 개막식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IYF 박문택 회장의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 “저희는 매년 7월 첫째 주에 개막식을 합니다. 이날 세 가지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이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것과 그 일기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는 것, 두 번째는 이 시간만큼은 비가 그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끝나고 나면 비가 다시 내린다는 겁니다.(중략)”

이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이 열린 뒤로 매년 방문하여 한마음으로 개막을 축하하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오전에 비가 와서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다시피 비가 오지 않고, 아마 마치면 비가 올 것 같습니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 여러분들의 부산 행사를 환영합니다.”하며, 비와 월드문화캠프에 관한 박문택 회장의 말에 공감하며 축사했다.

해마다 비오는 해운대 해변을 맞이하고, 행사가 시작하면 어김없이 비가 뚝 그치는 광경을 목격한 형제자매들은 맑은 날씨가 그저 낯설기만하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을 반기고 있는 해운대 해변이 그저 반갑기만했고 날씨를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이들과 서울서 개막식을 보러 왔는데 점심때까지 천둥이 치고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비도 그치고 선글라스 까지 쓸 정도로 햇빛이 비치고 바람까지 적당히 불어서 정말 환상적인 날씨, 환상적인 공연이네요. 아들의 표현대로 ‘구름도 춤을 추는’ 행복한 밤 이었습니다! (정영희, 41, 서울)

오늘의 메인 공연인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소프라노 박진영의 <la Spagnola>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진 테너 우태직의 사랑하는 이를 묘사한 <O Sole mio>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거장 플루티스트 Paul Edmund davies(폴 에드문드 데이비스)는 세계 여러나라를 가봤지만 이곳에서 열리는 무대를 가장 좋아한다며 부산 관객들을 최고의 관객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바다와 어울리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OST인 <F. Morricone Cinema Paradiso>를 연주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Chingiz Osmanov(칭기스 오스마노프)의 <Zigeunerweisen>와 피아니스트 Mihall Benedictov(미하일 베네딕토프)의 연주는 이번 콘서트의 수준을 더욱 높여주었다.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및 그라시아스콘서트의 마지막에 다다를 무렵,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 메시지가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득 채웠다.

“저는 참 많은 게임 중독자들과 마약중독자들, 자폐증 환자들을 만납니다. 저는 그들에게 ‘마약하지마’, ‘게임하지마’ 하지 않고, 그들 마음에 감사와 희망을 심어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청소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걸 봤습니다. 우리는 마약하기 싫어도 도박하기 싫어도 그 유혹을 이길 만한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마음을 그 속에 불어넣었을 때 마약이나 게임하고 싶은 마음이 빠져나가고 아주 평안하게 많은 사람들이 마약 도박 게임을 끊는 걸 봤습니다. 저는 젊은이들 마음에 분노, 미움, 좌절 이런 어두운 것들을 갈아엎고 그 속에 사랑과 소망을 심습니다. 월드문화캠프에서 저도 여러분도 행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축하메시지 이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무대가 다시 울려퍼졌다. 부산시민들과 전 세계 대학생들은 합창단의 <Fruhlingstimmen Walzer>, <청산에 살리라>, <Nessun Dorma>, <Amazing grace>를 들으며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즐겼다. 특히 <섬집아기>는 해운대의 잔잔한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음악을 못하지만 듣는 걸 좋아하는 저도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에 편안해지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일거양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행사가 굉장히 세계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요즘은 문화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니까 마음이 환해지는 것 같아요.” (심경옥 ,63, 부산 사상구)

 

“제가 원래 서울에 사는데 2년 전에도 이맘때쯤 여행으로 잠깐 와서 공연을 봤었어요. 매년 하는 행사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멋있는 공연을 해주신다는 게 감사하죠.” (김태형, 38 , 서울 마포구)

 
 
 
 

한편, 올해는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및 그라시아스콘서트를 도울 일일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130여명의 대학생들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봉사도 하며 음악도 듣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일일자원봉사자들은 두 배의 기쁨을 안고 돌아갔다.

“평소에 해외 문화나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우연히 학교를 통해 알게 돼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같은 동아리 후배들이랑 모여서 함께 왔어요. 오늘 하루 종일 일일봉사를 해봤는데 제가 필요한 곳에서 도움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찼습니다.” (김대성, 25, 일일자원봉사자)

“일일봉사를 하면서 월드문화캠프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봤는데 그 사람들이 세계 봉사활동을 하고 무대에 서는 걸 보니까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세계 봉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정병일, 23, 일일자원봉사자)

“안내요원을 해야 해서 계속 서있는 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 같이 함께 하니까 몸은 조금 힘들어도 심리적으로는 힘들지 않고 좋았어요. 팀장을 맡았는데 처음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당일이 되서 이렇게 하는데 같이 하시는 분들이 모두 잘 따라와 줘서 좋았고 하루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박혜진, 25, 일일자원봉사자 팀장)

 

현재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상황과 조건이 아니라 마음이다. 다양한 언어·피부·문화가 공존하는 월드문화캠프 동안, 학생들이 자신을 얽매고 있었던 것들에서 벗어나 해운대 하늘 구름이 춤을 추듯 자유롭게 마음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사랑과 소망의 마음을 받아들여 함께 배우며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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