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포럼] 알파고 시대, 세계 교육의 미래는?
[총장포럼] 알파고 시대, 세계 교육의 미래는?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7.0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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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총장포럼에 참석하면서 마음이 뭐라 설명하기 힘들 만큼 즐겁고 벅찹니다. 라이베리아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혜를 얻었고, 겸손과 절제의 마인드를 배웠습니다. 어서 빨리 IYF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성교육을 저희 학교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7월 5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5회 세계총장포럼에 참석한 라이베리아대 부총장 노리스 트웨 교수는 행사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단순노동을 넘어 자동차 운전, 나아가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불리던 글쓰기, 그림 그리기 같은 창의적 영역까지 컴퓨터가 대신해 주는 인공지능의 시대다. 포럼에 참석한 세계 20개국 43명의 총장들은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환영사를 하는 김상용 포럼 조직위원장

 

총장 포럼 시작에 앞서 축사를 하는 국립잠비아대 루크 뭄바 총장

이날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7명의 총장들은 ‘미래에 요구되는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상’과 ‘과거에서 배우는 현명한 미래 인성교육’이라는 두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저희 말라위는 광물과 석유 등 앞으로 개발해야 할 자원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발전에 있어 광물자원보다 더 중요한 건 화합, 소통, 도전, 성실, 정직, 기업가정신, 애국심 등과 같은 가치를 청소년들의 마음에 심어주는 일입니다.”(베네딕토 W. 말룽가/말라위대 교무과장)

차분하고 논리 정연한 발표로 청중들의 호응을 받은 피지대의 니겔 헤일리 총장.

“피지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교육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어야겠지만, 그 중에서도 인성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독립심을 배우는 것은 물론 비판적이고 혁신적으로 사고하는 행동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덕심, 공정성, 절제, 시민의식 등이야말로 한 사회의 생명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가치입니다.”(니겔 헤일리/ 피지대 총장)

 

김기성 위원장의 진솔한 강의에 총장과 학장들은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박수와 폭소로 화답했다

발표 중간에는 김기성 IYF 교육위원장의 강연도 진행됐다. 범죄에 빠져 한때 어두운 삶을 살다 지금은 교도소와 국내외 대학에서 마인드강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우리 아버지 세대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무조건 어려움 없이 쉽고 편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다 범죄의 길로 빠지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아져 안타깝다’고 했다. 그리고 소통과 절제, 사고력을 통해 욕망을 이겨내는 마인드교육의 실효성과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기성 위원장의 강연을 들으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학생들이 잘못된 길로 빠질 때 어떻게 그 마음을 돌이킬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절박하게 고민하면서 다른 총장들과 교류하고 해결방안을 공유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아비바 사노고 티두/ 코트디부아르 ‘쟝 루루그뇽 구에데 대학교’ 총장)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강연

포럼을 마무리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옥수 목사는 마인드교육이 추구하는 마음의 세계를 코브라의 독에 비유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코브라에 물렸다 나은 사람은 코브라 독에 면역이 생긴다. 누군가 코브라에 물렸다면 그 사람의 피를 가져다 혈청을 주사하면 된다’며, 마음의 세계에 있어서도 죄악이나 유혹 등을 이기려면 외부에서 새로운 마음의 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포럼에 참석한 총장과 학장들은 임명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총장들을 IYF 교육위원으로 위촉하는 임명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포럼은 각국 총장들이 평소 고민하던 청소년 및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교류하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포럼 내내 총장의 권위를 앞세우고 격식을 추구하기보다 서로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배울 점을 찾는 총장들…. 그렇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마음이야말로 인공지능이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징이자 장점이 아닐까?

한편 총장포럼은 다음 주인 7월 10일 무주의 태권도원으로 장소를 옮겨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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