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시기와 우연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아이티에서 만나다
[아이티] 시기와 우연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아이티에서 만나다
  • 이정빈
  • 승인 2017.07.10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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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영어캠프3

지난 7월 3일, 아이티 북동부주 뚜디노 지역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이어 마지막 오까이 지역에서 영어캠프가 시작되었다.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이어진 포르토프랭스 영어캠프를 마치자마자 눈 붙일 새도 없이 새벽 다섯 시에 오까이로 출발했지만 자원봉사자들과 단기선교사들의 얼굴엔 날이 갈수록 기쁨이 더해갔다.

오까이 영어캠프는 오전에는 CRARLES LASSEGUE(학교), Union de Frére(학교), Ophelinat L`espoir(고아원) 3곳에서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오까이에서 가장 큰 호텔인 La Cayenne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첫날 오전, 세 팀으로 나뉘어 각 학교와 고아원에 도착했다.

이미 아이티 학교는 방학이 시작되어 학생들을 초대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에 학생들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걱정과 달리 아침 8시부터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

 

미국 자원봉사자들은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클래스를 준비했다. 클래스를 English Challenge, English Basic, English Scenarios, Health English, Song&Dance, Mind Lecture 6개로 나누어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한편, 고아원으로 출발한 팀은 아이티의 가장 더운 계절인 지금 뻥 뚫린 트럭을 타고 고아원으로 가야 했다. 머리위로 쏟아지는 아이티의 햇볕은 견딜 수 없이 뜨거웠지만 그런 것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아원에 도착했을 때 예쁘게 줄지어 앉아 선생님들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고아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이들이 어려서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 통제가 어렵진 않을까, 수많은 생각들이 올라왔지만 우리의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큰소리로 칠판에 적힌 문장을 따라 읽으며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우리의 걱정, 생각과 상관없이 아름답게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오전 일정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La cayenne hotel에 도착했다.

 
 

La cayenne hotel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함께 Song&Dance 수업을 들으며 댄스로 영어 캠프를 시작했다. Song&Dance 시간은 굳어있던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어 참가자들이 이어지는 영어 캠프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어지는 Health english와 english challenge 수업에서는 네 그룹으로 나뉘어 수업을 진행한 후 그룹별로 무대에 나와 배운 내용을 발표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마이애미 김반석 선교사의 마인드 강연으로 La cayenne hotel에서의 시간도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호텔에서의 영어캠프를 마친후 저녁부터는 자메이카 김진희 선교사를 초청해 성경세미나를 가졌다. 자메이카 김진희 선교사는 민수기 21장 4절~9절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가 죄를 짓고 죄가 겉으로 드러날 때마다 사람들은 자기를 정죄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구원을 받은 다음에는 겉으로 행위가 드러나도 하나님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수기 21장에 불뱀과 놋뱀이 나오는데 불뱀은 죄를 뜻하고 놋뱀은 예수님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뱀이라는 형편을 만났을 때 살기 위해서 놋뱀만을 바라보면서 기도를 해야 했던 것처럼 우리가 죄에 고통하고 죄에 빠졌을 때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밖에에 없다' 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늦은 저녁, 자원봉사자들이 머무는 숙소에서는 아이티의 경찰특공대(CIMO)를 대상으로 마인드 강연이 열렸다.

오까이 영어캠프를 준비하며 숙소로 쓸 학교를 구하던 중 포르토프랭스의 CIMO 부대가 오까이 출장을 오게 되면서 우리가 사용할 숙소 건물에 먼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이 부대 지휘관이 예전 경찰학교 마인드 강연을 통해 IYF를 알고 있었고, 영어캠프를 위해 자신들이 작은 건물을 쓰겠다며 큰 건물을 양보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영어캠프 3일 동안 IYF 측에 마인드 강연을 요청하여 오까이에 머물고 있는 CIMO 부대원들이 마인드 강연과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짧은 듯 짧지 않은 3일간의 영어캠프의 마지막 밤, 아이티 사역자 이종훈 선교사는 마지막 메시지로 역대상 28장,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을 때 자기의 마음으로 건축한 것이 아니었고, 다윗이 성전을 건축할 모든 재료와 마음까지 솔로몬을 위해 다 준비해놓은 것으로 솔로몬은 다만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쓰임을 받은 것뿐이었다. 솔로몬은 자기 마음으로는 성전건축을 할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다윗의 마음을 받아 사는 동안에 성전 건축이라는 귀한 일에 쓰임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마음으로는 어느 하나 준비할 수도 진행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교회와 하나님이 준비하심 속에 그 마음을 받아 영어캠프를 진행할 수 있고 끝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로 약 10일간의 아이티의 영어캠프는 끝이 났다.

 

하나님께서 아이티의 영어캠프 동안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시기와 우연을 허락하심을 만날 수 있었고, 올해도 그 귀한 은혜 속에 영어캠프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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