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⑤]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다
[기획특집 ⑤]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다
  • 김영언
  • 승인 2017.07.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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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지하 체력 단련실에서 “원, 투, 쓰리, 포” 박자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들여다보니 이번 세계댄스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미국 댄스팀 학생들이 연습이 한창이다. 아마추어로 이뤄졌다고 하는 32명의 팀 멤버들에게서 넘치는 열정적인 모습은 마치 프로 같다. 30명은 춤을 추고 2명은 의상과 분장, 보조역할을 하며 대부분의 평균나이가 18~20세인 이 팀. 어린 팀원들로 이뤄진 미국 댄스팀 ‘아메리칸 드림’은 어떻게 세계댄스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기로 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멤피스' 공연

“저는 이전에 춤을 춰본 적은 없었지만 원래 음악을 좋아해서 춤을 추기 좋았어요. 여기 오기 전에 3주 정도 연습을 했고 저는 4개의 댄스를 하는데 외울 것도 많지만 연습도 그만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연습 시간으로 바쁘지만 버스에서 틈틈이 잡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보면 상을 받을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도우셨습니다.” 마이크 / 18

어린 학생의 마음에 자신의 부족함을 뛰어넘고 댄스에 대한 열정으로 연습에 임한다. 팀장 둘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춤을 춰본 경험이 없다는 멤버들은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면서 리더들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믿는다.

멜빈 학생의 공연 모습

“저는 친구의 소개로 미국에서 댄스캠프를 참가하면서 팀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해외에 나오는 것도 처음이고 제가 나가는 것에 대해 어머니가 걱정도 하셨어요. 그런데 제게 정말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잘 온 것 같아요. 세계댄스페스티벌에 참가했을 때 잘 하는 팀들이 너무 많아서 우린 절대 상 못 받을 줄 알았어요. 대상을 받았다고 팀장님이 알려주셨을 때도 장난인 줄 알았어요. 우리가 어떻게 대상을 받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냥 댄스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전했고 하나님이 도와주셨다는 것만 확실합니다.“ 멜빈 / 19

댄스팀 '아메리칸 드림'의 남학생들

미국 뉴욕교회에서는 방학 때 방황하는 학생들을 위해 댄스캠프라는 것을 열었고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연결됐다고 한다. 뉴욕 댄스캠프는 방학 동안 학생들에게 댄스를 통한 행복을 선물해줬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댄스페스티벌에 도전하며 학생들은 삶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 가겠다는 멜빈이 걱정되어 교회를 찾아 목사님을 뵙고 구원받은 멜빈의 어머니. 하나님이 이 학생 뿐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복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뉴욕에는 가난한 학생들이 많아요. 비행기표를 사기 위한 돈도 없었지만 세계댄스페스티벌에 나가기 위해 모금을 받기 시작했어요. 한 달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매일 밖에 나가서 가게마다 개인마다 찾아가 총 1,500 달러를 받았죠. 처음에는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했지만 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하라는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계속 나아갔을 때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영진 / 20

다 함께 힘을 모아 들어 올린 보트를 들고 래프팅 가는 미국 댄스팀 멤버들의 모습

댄스 팀장들은 이 학생들을 데리고 세계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하라고 권한 기쁜소식뉴욕교회 박영국 목사에게 찾아가 어려움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박영국 목사는 방황하던 학생들이 댄스를 통해 보람을 느끼면 된다고 하면서 이미 대상을 받았다는 믿음을 전해줬다. 그때 댄스 팀장들은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아 안무를 만들고 연습을 했고 하나님이 길을 열어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공연 '해피' 中

“우리 댄스는 네 가지가 있는데 멤피스(Memphis), 호프(Hope), 해피(Happy), 원모어타임(One More Time)이에요. 이 네 가지가 합쳐져서 미국의 역사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멤피스는 뮤지컬 ‘멤피스’의 영감을 받아 만든 댄스인데 미국 역사에서 차별로 나눠진 흑인과 백인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호프는 소망을 의미하며 대공황 때 소망없이 어렵게 살아가던 미국인들이 댄스를 통해 소망을 갖고 그 소망으로 미국이 다시 일어난 것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원모어타임은 영화 ‘히든피겨스’의 이야기를 영감 받아 만들었는데요. 미국이 처음으로 우주선을 우주로 내보내지 못했고 계속 실패하다가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하면서 시도했을 때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리즈 / 19

미국 댄스팀의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네 가지 춤. 서로 다른 여러 학생들이 댄스를 통해 마음을 모아 멤피스와 같은 이야기를 만들었고 방황하던 그들이 춤을 통해 소망을 얻었으며 모든 사람에게 그들의 행복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더 딛고 일어나 최고의 댄스팀이 되었다. 팀 이름 ‘아메리칸 드림’도 멤버들의 마음에 꿈을 심어줬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한국에 올 수 있게 되고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고 세계댄스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고 사람들이 우리의 댄스를 좋아했다는 것도 은혜입니다.” 임영석 / 팀장

관광 나간 미국댄스팀 여학생들의 모습

처음으로 댄스를 접하면서 이뤄진 아메리칸 드림의 팀원들은 자신들이 정말 부족했다고 한다. 그러나 팀장들이 믿음을 흘려 받고 팀원들에게 그 믿음만 전해줬을 때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최고의 댄스를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우리가 가는 곳마다 일을 하셨어요. 한국에 일찍 도착해서 정읍교회에서 지냈는데 팀원들의 간증 중에 데살로니가 전서 5장16~18절 말씀은 우리 댄스팀 뿐만 아니라 정읍교회 형제자매님들에게 힘이 됐어요. 우리가 기뻐하려고 하거나 기도하려고 하거나 감사해하려고 할 필요 없고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나가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우리 팀은 한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정읍시장을 만나게 해주셨고 정읍교회 IYF와 정읍시가 연결되는 일을 이루셨고 정읍시 관계자가 세계댄스페스티벌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고 기뻐하셨어요.” 드루엘 / 팀장

믿음을 받아 전달하고 믿음을 갖고 달려나간 미국 댄스팀 ‘아메리칸 드림’. 지금은 처음 온 학생들도 월드문화캠프를 통해 모두 구원을 받았고 이들의 얼굴은 점점 밝아졌다. 하나님이 일하신 흔적들을 마음에 품으며 이야기할 때마다 나오는 미국 학생들의 모습에 소망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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