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전도여행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전도여행
  • 허예지
  • 승인 2017.07.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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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뉴질랜드 단기선교사들은 남섬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로 전도여행을 떠났다.

6월에 있었던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에서, 요한복음 5장 8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들었고, 크라이스트 처치에 한 번 가고 싶은 마음을 받았다. 단기선교사들은 그 마음을 따라 아직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남섬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크라이스트 처치는 뉴질랜드 남섬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러나 2011년 2월 대지진으로 인해 40만이었던 인구가 10만 명 정도가 줄고 많은 건물이 붕괴되면서 도시가 황폐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소망을 잃어버렸다.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 많았지만 단기선교사들이 도착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따뜻하고 맑은 날씨를 주셔서 단기선교사들 모두가 감사해했다.

 

첫날 도착해서 본 크라이스트 처치의 모습은 처참했다. 지진이 일어난 지 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시 곳곳에서 붕괴된 건물들을 통해 지진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튿날, 가정집들을 방문했다. 그러던 중 홀로 외롭게 사는 Dephne라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할머니에게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복음을 전했다.

 

“나는 올해 90세가 되었어요. 과거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지금도 하나님을 믿지만 그동안 마음에 평안이 없었어요. 단기선교사들이 마음에 죄가 있냐고 물었을 때 당연히 죄가 있다고 대답했어요. 천국에 가고 싶었지만 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죠. 그런데 이 말씀을 보니 예수님이 그런 희생을 하셔서 내 죄를 다 씻어주신 놀라운 사실이 확실하게 믿어집니다. 이제 나도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2차 세계대전으로 남편도 잃고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하루하루 외롭게 보내고 있었어요. 몸도 불편해서 매일 집에서 혼자 있었는데 손자같은 단기선교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매우 행복했어요. 그리고 이런 나를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셔서 이들을 나에게 보내주신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Dephne, 90세)

Dephne 할머니는 간증을 하면서 정말 감사하다며, 복음을 전해준 단기선교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뭐든 마음으로 주고 싶어 했다.

단기선교사들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며 마음에 큰 감사를 느꼈고, 다음날도 계속해서 크라이스트 처치 곳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IYF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전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오늘은 아무데도 못 나가겠다'는 생각이 1차적으로 들었다. 그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요한복음 5장 8절 말씀이 마음에 떠올랐고, 많은 비가 내렸지만 힘을 얻어 전도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시티로 향하던 중, 벤치에서 혼자 쉬고 있는 Jelyn이라는 필리핀 아가씨를 만났다. 이 아가씨는 뉴질랜드에 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일을 하면서 잠깐 쉬는 도중 단기선교사들을 만났다. 낯선 땅에서 같은 기독교인을 만난 것을 매우 기뻐하며 단기선교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Jelyn은 마음을 활짝 열었고 후반기에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했을 때, 자기 남편에게도 이 말씀을 들려주고 싶다며 다음에 크라이스트 처치에 오면 꼭 다시 한 번 찾아와달라며 주소와 연락처를 주었다.

 

또 발걸음을 옮기던 중 Terry라는 아저씨를 만났다. 그는 대지진으로 인해 집을 잃고, 가족들을 잃고, 직장도 잃은 채 마음에 소망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잃은 아저씨는 시티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었다. 아저씨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성경에 대해 잘 몰랐다. 단기선교사들은 창세기 3장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상에 죄가 들어온 부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러면서 로마서 3장 23절, 24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는 말씀으로 아저씨에게 복음을 전했다. Terry는 이 성경 구절을 계속 읽으면서 너무 기뻐했다.

지난 6월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에서 들은 요한복음 5장 8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 하시니"라는 말씀이 이번 전도여행 중 큰 힘이 되었다. 말씀대로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많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매 순간순간 하나님이 미리 예비해주신 것들을 경험하며 마음에 큰 감사함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많은 건물들처럼 마음에 소망을 잃고 무너진 채 방황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갔을 때 그 마음에 진정한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단기선교사들 마음 또한 소망과 감사로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6월 성경세미나 이후로 뉴질랜드에 계속해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볼 때 감사하고, 후반기에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다. 남섬에도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종의 말씀처럼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진정한 주인을 만나 참된 행복을 가지고 새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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