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 양운기(기쁜소식시드니은혜교회 선교사)
  • 승인 2017.07.2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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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_호주 성경세미나
 


다민족 목회자들이 구원받고
방송 설교의 길이 열리다

 

목사님은 자동문을 그냥
통과하셨습니다

나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CLF(세계기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하며 800명이 넘는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종이 전하시는 말씀을 듣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다른 사역자들의 간증을 듣고 교제하다 박영국 목사의 간증을 전해 들으며 “나는 자동문 앞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서성이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님은 자동문을 그냥 통과하셨습니다.”라는 말씀이 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오랫동안 자동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려 왔던 내 모습이 비춰졌다.
미국 CLF에서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며 호주 성경세미나에도 많은 기성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고 싶었다. 그러던 가운데 성경 말씀 한 구절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행 18:9~10)
나는 호주에서 선교하며 ‘호주 사람들은 거만해서 하나님 말씀을 듣기 싫어한다’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고 하신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와 그 생각을 다 밀어내버렸다. 그때부터 목회자들을 성경세미나에 초청하기 위해 발을 내디뎠다.

400여 개 교회를 찾아갔다
우리는 시드니에 있는 400여 개 교회에 찾아가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았고 교회 건물을 다른 용도로 쓰고 있었다. 어떤 지역은 70%의 교회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 어떤 교회는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35명의 노인들만 나오고 있었다. 
먼저 약속을 잡고 목회자들을 만나 성경세미나를 소개하며 내 마음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간증했다. 한날은 전도사님과 같이 초청하러 가면서 오늘은 초청만 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은 두 사람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 중 한 분은 사모아에서 오신 목사님이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많은 이야기는 못 했고, 두 번째 만난 분은 37년 전에 인도에서 오신  존이라는 목사님으로 의사직을 겸하고 있었다. 그에게 복음을 전하자 "이렇게 분명한 말씀은 처음 듣습니다. 내가 오늘 구원받았습니다. 내가 오늘 구원받았습니다." 하고 굉장히 행복해 했다. 그리고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하늘의 천사가 울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목사들이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었다고 설교할 때 사람들이 듣고 감사해 하다가도 ‘여러분이 죄를 지으면 다시 지옥에 갑니다.’라고 설교합니다. 천사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죄가 없어졌구나. 감사하다.’ 하면 생명책에 이름을 기록했다가 ‘그래도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갑니다.’라고 하면 또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가 울고 있습니다.”
매우 인상인 이야기였다. 존 목사님은 성경세미나에도 참석해 박옥수 목사님과 개인 상담을 받았다. 최근에는 마음에 복음이 더욱 분명하게 심겨져서 행복하다며 저녁 예배를 드리러 우리 교회에 오기도  한다. 어느 날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백인 부부를 데리고 왔다. 그 분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존 목사님은 자기 주변에 복음 전할 사람이 아주 많다며 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교회를 방문하여 만나 교제했던 목회자 가운데 50여 명이 이번 성경세미나에 왔다. 무척 감사했다.

생방송으로 빨리
집회 광고를 합시다!

우리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오신 리챠드 목사님을 초청하기 위해 교회에 방문했더니 오히려 우리 교회로 오겠다고 했다. 제자 한 명을 데리고 와서는 갑자기 점심을 사달라고 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같이 식사를 하고 우리 교회에 와서 차를 마시며 복음을 전했다. 리차드 목사님은 복음을 듣고 굉장히 기뻐하며 차로 20분 거리의 자신의 집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생방송으로 빨리 집회 광고를 합시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목사님 집에 가서 보니 그는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집회 광고만 내보내기 아쉬워 내가 구원받은 간증도 했다. 그러자 청취자들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어떤 분은 집회에 무료로 갈 수 있냐고 묻기도 하고 어떤 분은 “어떻게 마음의 죄가 씻어집니까?”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하나님이 이렇게도 길을 열어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구나’ 하며 너무 행복했다.

 

혹시 방송 설교를 할 수 있습니까?
얼마 뒤에는 리차드 목사님이 자신이 점심을 사고 싶다고 하여 다음 주에 다시 만났다. 그날은 내가 리차드 목사님에게
“혹시 방송 설교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가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그래서 지난 주부터 영어로 40분 동안  설교 방송을 시작했다. 다음에는 말씀을 전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자는 제안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의 신앙 문제를 상담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성경세미나에 스리랑카에서 온 목회자들도 여러 명 참석했다. 우리가 스리랑카 커뮤니티교회에 가서 간증하고 초청하자 굉장히 기뻐했다. 베트남 커뮤니티 교회 목사님들도 복음의 일을 같이 하고 싶어 했다. 성경세미나에는 많은 분이 오지는 않았지만 성경세미나 이후에 초청을 받아 50여 명의 베트남 교회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호주는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와서 살고 있어 인도, 스리랑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여러 커뮤니티 교회가 형성되어 있다. 이번에 그런 교회들과 연결된 것이 매우 감사하다.
우리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말씀을 의지해 발을 내딛자 복음의 문이 이미 열려 있었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을 이미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이미 열린 문을 두셨는데
시드니교회 형제 자매들도 “이 성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는 말씀을 의지하여 많은 분들을 초청했다. 초청받은 분들이 다 오지는 않았지만 200여 명의 새로운 분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모두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에 감동하고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참석자들이 행복해 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내 마음도 굉장히 행복하고 감사했다. 하나님이 계속 복음의 문을 여시는 것을 보았다. 이미 열린 문을 두셨는데 내 생각에 가로막혀 머뭇거렸던 시간이 참 길었던 것 같다. 주님 앞에 악하게 살아온 내 모습이 보였다. 복음의 지경을 넓히시는 이때에 나 같은 사람도 은혜를 입을 수 있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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