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만난 방송국 사장님과 아나운서
뉴질랜드에서 만난 방송국 사장님과 아나운서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7.2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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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10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다 보면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하게 된다.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거나 전도 집회를 인도하거나, 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아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큰 행사를 할 때면 여러 번 ‘우리가 과연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진행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서 모든 일을 도우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일보다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역사하셨다. 내가 구원받고 복음을 처음 전할 때에는 굉장히 조바심이 나고, 두렵고 염려가 되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복음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셨다.

인터뷰하다 구원받은 어느 방송국의 사장님과 아나운서
얼마 전, 뉴질랜드에서 가진 전도 집회에 말씀을 전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오후 3시쯤 되어 어느 방송국에서 나를 인터뷰하러 왔다. 나이가 예순이 넘어 보이는 여자 사장님이 젊은 아나운서와 함께 와서 나와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분들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에 내가 어떻게 죄를 사함받았는지 이야기했다. 사장님과 아나운서가 내가 구원받는 이야기를 무척 진지하게 들었다. 구원받은 간증을 마무리하면서는 죄를 어떻게 사함받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했는데, 두 사람이 굉장히 기뻐하면서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였다. 그날 우리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사장님이 말씀하기를, 자신이 피지 총리의 사촌이라고 했다. 그리고 피지에서 전에 나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언제 어떻게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전에 내가 총리실에서 총리를 만났을 때 뒤에 서 있었다고 했다. 그런 인연도 더해져 우리는 마음이 아주 가까워졌다. 그날 나는 사장님과 아나운서와 함께 앉아서 복음에 대한 이야기,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다.
말할 수 없이 감사했던 것이, 두 사람이 다 구원을 받았다. 그날 내 마음은 하루 종일 기쁨에 젖어 있을 수 있었다.

오래 함께 지냈던 사람들처럼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지만 두 사람은 돌아가지 않았다. 그날 우리는 점심을 늦게 먹어서 형제들이 저녁을 간단하게 먹자고 하여 햄버거로 저녁 식사를 대신했다. 두 사람에게도 “같이 햄버거를 먹으시렵니까?” 하고 권하자 기뻐하며 간단한 식사 자리에 함께했다. 햄버거를 같이 먹으면서도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은혜로웠다. 비록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였지만, 아주 오래 함께 지냈던 사람들처럼 우리는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저녁을 먹은 후 집회에도 참석해서 설교 말씀을 들었다. 참 행복했다. 자주 만나서 신앙의 교제를 나누자고 했다. 두 사람은 뉴질랜드의 이현배 선교사님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러 면으로 감사한 일들뿐이었다.

사람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전달되면…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의 생명을 사랑한다고 한다면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지…. 예수님처럼 내가 그 사람 대신 죽어 주기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참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내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사람과도 함께 계셔서 그의 영혼을 당신의 생명처럼 사랑하시며 구원하기를 원하신다. 그 마음과 힘이 내 마음에 전달되면 나도 그 사람의 생명을 사랑하고, 그의 영혼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한다. 많은 청중 앞에서 성경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그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내가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그들과 함께 계셔서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받도록 인도하시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지 모른다. 나는 그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 대부분이 죄 사함을 받을 준비가 이미 다 된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일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시면서 일하신다.

성경 말씀을 가지고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뉴질랜드에서 우리는 다른 텔레비전 방송국에도 초청을 받아 갔다. 방송국에 들어서면서 아나운서에게 내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햇빛 세를 받는다면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햇빛은 다른 나라 햇빛과 달라 정말 맑고 깨끗하고 따뜻합니다.”
그러자 아나운서가 밝게 웃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박진영과 최혜미 단원이 노래를 불러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 인터뷰를 마친 후에는 직원들과 한동안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성경 말씀을 가지고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감사했다.

내 마음을 감사로 가득 채우시는 하나님이 놀랍다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를 쓰기로 작정하셨기에, 우리같이 못난 사람들이 말씀을 전해도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한없이 감사하다.
살면서 어려운 일을 만날 때도 있고 힘든 일을 만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의 은혜 안으로 들어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보면 어떤 아픔이나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기쁨이 생긴다. 미련한 나일지라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시간 시간 내 마음을 감사로 가득 채우시는 하나님이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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