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교사들의 열정으로 가득찬 가이던스 컨퍼런스 현장
[자메이카] 교사들의 열정으로 가득찬 가이던스 컨퍼런스 현장
  • 최상진
  • 승인 2017.08.01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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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의 상담교사들이 마인드 교육으로 움직이다!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자메이카 IYF지부는 Browns Town 시의 초중고교 인성교육 상담교사(Guidance counselor)들을 대상으로 'Guidance Conference'를 열었다.

 

2016년 한국 교육청소년부 장관포럼에 자메이카 교육청소년부 장관이 참석한 후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자메이카 교육부 지원으로 자메이카 각 도에서 전국 상담교사들을 훈련하기 위해 기획 및 진행되고 있다. 수도 킹스턴을 비롯한 4개 도에서의 훈련 이후 다섯 번째를 맞이한 이번 프로그램은 York Castle 고등학교에서 진행되었고, St. Ann 및 Trelawney 두 개 도시에서 교사 약 80 명이 참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마인드교육을 받았다.

 

행사는 킹스턴 교회 Shelleyan Genius 사모의 노래로 시작되었고 "Redeemer", "From a distance" 등의 노래와 함께 교사들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서 킹스턴교회 Noel Esty 장로가 수년 전 독일 항공사 부기장이 자살하기 위해 153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던 사건을 통해 "마음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강연을 했다.

 

"비행기의 엔진이나 착륙용 바퀴가 고장나면 어렵지만 대처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종석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 고장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이 조종사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를 할 만큼 신체적으로 건강했고 조종사가 될 만큼 머리도 명석했는데, 마음이 병들어 있어서 그런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마음 상태에 따라서 삶이 이끌립니다. 그런데 많은 젊은이들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몰라서 방황하고 불행한 삶을 삽니다. 마음을 열고 마음이 연결되면, 변화가 옵니다."

 

첫 번째 마인드강연 이후 참가자들은 조별로 나뉘어 들었던 마인드강연을 토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본업이 상담교사인 만큼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묘사한 단막극들이 만들어지면서, 이 문제를 마인드강연으로 어떻게 풀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연극을 통해 항상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는 학생에게 자제력을 가르치는 과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토크쇼처럼 마인드 강연을 듣고 인상 깊은 내용을 발표한 팀도 있었다. 그 중 한 교사는 "지금의 모습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게 될지를 소망해라."라는 메시지를 마음에 품고, 이제 본인이 문제 있는 학생들의 모습만으로 그들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변화할 미래를 소망해야겠다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점심시간 이후 진행된 "몸으로 말해요" 레크리에이션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상담교사들이 무대로 뛰어나가 문제를 푸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공연시간에는 교사들이 오전보다 더 마음을 열고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고 즐기면서 행사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두 번째 마인드강연 시간에는 자메이카 IYF 센터장인 김진희 목사가 '고립'이라는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이어갔다. "몸에 항상 병균이 침입하는데 가끔 감염이 될 때면 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치료만 하고 면역력을 키우지 않으면 다시 같은 병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도 끊임없이 생각의 침입을 받는데 그것을 이겨낼 면역력이 없으면 마음의 병이 걸리는 것입니다. 청소년이나 어른이나,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려면 고립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문제입니다. 사람이 처음 선악과를 먹으면서 하나님과 단절되었는데 이때 사람 사이에도 서로 마음의 흐름이 단절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교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설문지에 자신의 의견을 빼곡히 적어내려갔다. 또한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도 와서 교사 세미나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상담교사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프로그램 동안 식사시간 중에도 자발적으로 토론을 하는 등 교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가장 가까이 학생들을 대하고 상담하지만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던 상담교사들이 마인드교육을 통해 빛을 보았다. 교사들이 청소년문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또한 학생들을 통해 변화할 자메이카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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