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버지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던 여름성경학교
[천안] 아버지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던 여름성경학교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7.08.20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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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 속 둘째아들이 되어보다

 기쁜소식 천안교회에서는 18일과 19일 1박 2일간 여름성경학교를 열었다. 올해 유난히 더웠던 여름 끝자락에 열린 여름성경학교는 방학으로 풀어졌던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금 말씀 속으로 끌어들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 물놀이 전 단체사진

 작년까지 해왔던 여름성경학교는 본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만의 행사였다. 하지만 이번 성경학교는 우리의 틀을 벗었으면 하는 종의 음성을 듣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발걸음을 내디뎌 보았다. 여름 성경학교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인근 마을마다 붙이고, 주일학교 학생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적은 초청장을 보냈다. 한 명의 친구가 오기까지 마음을 들여 기도하고 친구를 찾아가 계속 이야기하는 주일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새로운 친구들 6명이 오게 되고, 약 40여 명의 아이들은 행복한 1박 2일을 보내게 되었다.

▲ 그룹교제 시간
▲ 복음교제 시간

 이번 여름성경학교엔 “하브루타”형식을 도입해 말씀시간 이후 복음반과 반별모임을 통해 둘째아들이 아버지를 왜 떠났는지, 아버지의 마음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토론하고 발표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누가복음 15장을 15번씩 읽어오고 대본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상황극을 만들며 자기 마음을 따라 집을 떠난 둘째아들과 그런 아들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아들을 사랑하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더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며 기뻐했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참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종의 기도와 교회의 기도로 우리는 참 행복한 길을 처음 가본 것 같습니다. 저의 틀과 계산법으로는 절대 치를 수 없는 여름성경학교였는데, 하나님께서 그 틀을 깨어주시고 가장 행복한 여름성경학교를 허락해주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주일학교 반사부장, 강봉규)

▲ 워터 올림픽
 
▲ 집중!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연결)

 오후에는 워터올림픽과 몸으로 느껴보는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어벤져스 영화 속의 인물들을 모델로 해 연결, 사고력, 자제력, 강한 마음에 관한 주제로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학생들은 하나의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행복해했다. 게임이 끝나고 자신들이 몸으로 느끼면서 배운 마음의 세계를 서로 나누기도 했다.

▲ 학생회 축하공연 "범범불레"
▲ 찬송, 율동하는 주일학교 학생들
▲ '성경목록가' 암송 중인 유치부 아이들
▲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주일학교 학생들

 천안교회의 각 부서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중고등학생들의 축하공연인 범범블레, 청년회의 토크 콘서트, 유치부 학생들의 귀여운 댄스 ‘언더더씨’와 ‘성경목록가’. 6살짜리 두 명의 어린 아이들은 성경 66권 순서를 암송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간은 어리숙한 발음이었지만 씩씩하게 발표하는 모습은 모두에게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처음 성경암송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땐, ‘글씨도 모르는 어린 애가 뭘 얼마나 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내가 보는 눈을 믿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음성을 한번 따라보자’ 하는 마음이 들면서 아이와 함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한계도 오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족이 함께 기도회를 하면서 아이 마음이 바뀌고, 하나님을 힘입어 끝까지 외우는 모습을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6세 김성진 엄마, 이나영)

▲ 저녁 찬송, 율동시간
▲ 음악학교 전은혜 학생의 바이올린 독주 "Amazing Grace"
▲ 주일학교 단막극 "돌아온 둘째아들"

말씀 전, 음악학교에 재학중인 전은혜 학생의 바이올린 독주 “Amazing Grace"는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오전에 들었던 둘째아들에 관한 말씀을 하브루타 토론 방식을 거쳐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도 한 상황극 공연은 하이라이트였다.

 
▲ 물놀이를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 물놀이 후 점심시간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물놀이 시간! 앞마당을 가득 메운 큰 물놀이 기구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놀기 시작했다. 물놀이 시간은 아이들뿐 아니라 온 교회 식구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물놀이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고 아이들은 하루 종일 실컷 미끄럼틀을 타고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었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과 찾아오는 워터파크 등 예전과 다른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좋았어요. 특히 친구들과 함께 상의하며 만든 ‘돌아온 둘째아들’ 단막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이번 성경학교 물놀이는 여태까지 중에 제일 재미있었고, 우리 교회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신났어요.” (부대초등학교 5학년, 박송희)

▲ 오전 말씀시간

 아버지의 마음을 배웠던 여름성경학교. 하나님의 마음과 만날 수 있었던 1박 2일의 시간을 통해 주일학교 학생들의 마음이 한층 성장함을 볼 수 있었다. 코어물고기가 어항 속에 있으면 5~8cm로 아주 작게 자랄 수밖에 없지만 강으로 가면 1m가 넘는 대어가 되는 것처럼 한계 안에서만 일했던 교사들의 마음도 한계를 넘으며 은혜의 강을 마음껏 헤엄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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