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꽃보다 아름다운 실버 힐링 콘서트
[양천] 꽃보다 아름다운 실버 힐링 콘서트
  • 최혜임
  • 승인 2017.09.13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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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양천교회 실버대학이 9월 12일 양천교회 대예배당에서 제1회 ‘꽃보다 아름다운 실버’라는 주제로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인근 노인정에서 초청한 이들과 기존 실버대학 재학생들이 한 명씩 동행한 이웃을 합해 총 17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실버대학 교사들이 준비한 노래교실과 힐링 체조로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린 후, 실버대학 교사인 명보영의 여성독창과 이선의 오카리나 연주로 콘서트의 첫문을 열었다.

 

이어 '마음이 보이면 행복해져요'라는 주제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 갈등을 다룬 상황극이 펼쳐졌다. 서로의 옳음을 주장할 때 펼쳐지는 가족 간 갈등과 옳음을 빼고 서로를 이해할 때의 상황을 비교해보며 참석자들이 자기들의 모습을 극 속에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감정이입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열연하는 배우들뿐 아니라 내용에 공감한 관객들도 이곳저곳에서 연신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극이 마무리되고 이어 고부 간 갈등을 해소한 이야기, 며느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가 있는 공감토크가 이어졌다.

“평소 무뚝뚝했던 며느리인데 얼마 전 제가 아파 힘들었는데 말도 걸고 입맛 없더라도 많이 먹으라고 음식을 만들어 권하는데 너무 고마웠어요.”

“직장 생활하느라고 바쁜데 그래도 집에 와서 뭐라도 하려는 모습을 보니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양천교회 황성자의 여성독창과 남성중창은 고향과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기쁜소식 양천교회 박현석 목사가 "가족은 혈연, 인연, 입양관계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나누는 관계이고, 마음을 서로 나누며 함께한다면 그것이 가족이다"라는 강연을 했다.

자녀가 부모를 향한 마음을 담은 공감 영상 후에는 자녀에게 고마웠거나 눈물을 흘렸던 적이 언제인지에 대한 공감토크가 이어졌다. 먼저 사회를 본 유세림 자매가 평소 친정 엄마가 집에 들러 집안일을 도와주면 버럭 화를 내며 왜 딸집에 와서 손녀랑 놀고 가지 집안일을 하냐며 화를 낸 사연을 소개했다. 이처럼 마음은 아닌데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자 여기저기서 어르신들이 나도 그랬다고 얘기 보따리를 꺼내셨다. 평소 사위가 외식도 시켜주고, 여행도 데려다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 집에 돌아오며 말동무를 해주는 자식에 대한 고마움 등을 수줍어하며 살짝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힐링 콘서트에 출연한 모든 출연진이 나와 ‘비둘기 집’을 다 함께 합창하며 힐링 콘서트는 마무리되었다.

인근 경로당에서 초청받아 온 실버는 "강연을 들으며 가족들과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고, 신월4동에서 처음 온 실버는 "상황극을 보면서 가족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며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 힐링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실버대학 관계자뿐 아니라, 전 교회 식구들이 각자 맡은 바, 상황극, 운행, 간식, 무대스태프 등에 함께하는 모습은 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이어지는 제2, 제3의 힐링 콘서트를 통해 이 시대 마음이 지쳐있는 실버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마음의 안식을 갖게 해 예수님의 사랑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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