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칸타타 순회공연 준비 데살로니가 전도여행
[그리스] 칸타타 순회공연 준비 데살로니가 전도여행
  • 유럽
  • 승인 2017.09.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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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의 발걸음을 따라서..

2016년 겨울, 유럽 9개국의 13개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면서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시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올 한 해 더 크게 일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유럽 교회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하셨다.

2017년 겨울, 유럽의 19개국의 24개 도시에서 칸타타를 개최하려고 한다. 새롭게 개최하는 나라 중 아직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나라들이 몇몇 있는데, 그 나라들에는 유럽 선교사들이 선발대로 들어가 준비를 하게 되었다.

▲ 바다와 접해있는 데살로니가의 전경

지난 한 주 9월 4~11일 한 주 간 독일의 권오선 선교사, 포르투갈의 배기현 선교사가 아직 교회가 없는 그리스 데살로니가에 선발팀으로 들어가 칸타타 준비를 했다. 데살로니가는 그리스 북쪽 지방의 중심도시이자 수도 아테네 다음으로 큰 그리스 제 2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2000년 전 사도바울이 교회를 세우고 편지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던 곳이다.

아는 사람도 없었고 어떤 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지만, 2000년 전 사도바울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우리와도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데살로니가에 도착했다. 첫 날, 시청과 대학교 등을 다니며 우리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하나님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으로 돕고자 하는 이들도 하나 둘 일으켜 주셨다.

▲ 데살로니가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권오선 선교사
▲ 말씀을 진지하게 듣는 데살로니가 교회 형제자매들

수요일 저녁, 데살로니가 시내에 있는 한 오순절 교회를 알게 되어 예배를 드리러 갔다. 담임 목사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담임 목사가 권오선 목사에게 “하나님이 주신 메세지가 있으시면 오늘 저녁에 말씀을 전해주십시요.” 하고 겸손하게 부탁을 했다.

말씀을 전하고, 예배 후 그 교회의 목사님과 장로님에게 간증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데살로니가에 오게 하셨고,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 선교회 안에 일하셨는지에 대해 간증했는데, 이야기를 다 듣고 담임 목사님이 딱 한 마디를 하셨다. “그게 바로 하나님입니다. 당신들의 믿음은 우리들보다 큽니다.”

▲ 우리는 영접해준 암렛(Amlet)장로 집에서의 성경공부

숙소가 없어 지낼 곳을 구하는 중이었는데, 그날부터 장로님이 우리를 영접해 주어 그 집에서 지낼 수 있었다. 하나님이 그 분들의 마음을 다 열어주셔서 우리를 정말 마음으로 섬겨주셨다.

▲ 아리스토텔레스 대학교 국제협력 담당자와 함께

그리스에 있는 가장 큰 대학이 데살로니가에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이다. 하나님이 이 대학교관계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서서 우리가 하는 행사를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우리를 돕고자 했다. 그 외에도 다른 대학교에서도 전교생에게 우리 행사를 홍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데살로니가 시내에 있는 모든 공연장을 다 가보았지만 날짜나 가격 또 공연장 여건등이 맞지 않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시내 중심에 있는 국립극장에 들렀는데, 공연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 장소를 주시기 위해서 지금까지 다른 곳을 다 막으셨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 칸타타가 열리는 국립극장 내부

홀이 아름다웠고 무대시설과 음향, 조명 등 모든 부분에 다른 홀에 비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국립극장은 공연팀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기획을 하고 공연을 올린다. 그래서 외부에 잘 빌려주지 않을 뿐더러 11, 12월은 스케쥴이 꽉 차있는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11월 21일 딱 하루만 그것도 오전에는 차있고 오후 저녁에만 스케쥴이 비어있었다.

▲ 칸타타가 열리게 될 국립극장 전경

투어 날짜를 정할때 육로로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날짜를 정하고, 하루 앞뒤로 다른 나라에서 공연이 있기 때문에 날짜 변경은 어렵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날짜에 공연장이 비어있어야 하는데 누가 이 시기와 우연을 맞출 수 있을까.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공연장소가 결정되고 대학교에 가서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만나 우리 행사를 설명하고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았다. 15명정도 되는 학생들이 연락처를 주고 자원봉사로 우리와 함께 일하려고 했다.

손잡이도 표시도 없어서 닫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열리는 자동문처럼,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가 가는 걸음마다 새로운 문들을 여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요일 아침, 권오선 선교사는 데살로니가의 오순절 교회에서 약 200여명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고, 배기현 선교사는 데살로니가에서 80km 정도 떨어진 베뢰아에 있는 오순절교회에서 10여 명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두 교회 모두 우리에게 강단을 내어줘서 마음껏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 주일 예배를 마치고 성찬식을 하는 베뢰아 교회 성도들
▲ 베뢰아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함께

베뢰아에 있는 오순절 교회는 사도바울이 2000년 전 말씀을 전했던 베뢰아의 유대회당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그래서 해마다 많은 종교인 관광객들이 그 곳에 들러 그 교회 예배당에 들어와 기도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간다고 했다. 하지만 데살로니가에 또 베뢰아에 사도바울 이후 누가 이곳에 참된 복음을 들고 왔을까. 사도바울의 입술을 통해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 전해진 복음이 오늘 날 우리에게까지 왔고, 우리가 다시 그 복음을 들고 사도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음을 생각할때 너무 감격스러웠다.

▲ 2000년 전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베뢰아의 유대회당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를 통해 사도행전의 새로운 장들을 써내려가고 계신다. 2000년 전 사도바울의 전도여행을 통해 복음이 힘있게 전해졌던 그리스에도 새로운 사도행전을 써내려가시는 것을 생각할때 너무 감사하다.

▲ 데살로니가 교회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다시 그리스에 복음의 꽃을 피우시길 원하셨고, 그 첫걸음으로 이 칸타타를 통해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 그리스 데살로니가에서 열릴 칸타타를 위해 형제자매님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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