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돌아간 나, 그리고 돌아온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간 나, 그리고 돌아온 나의 아버지
  • 우승윤(기쁜소식잠비아루사카교회 선교사)
  • 승인 2017.09.14 0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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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수기 8화
 

 

아버지의 신앙적 방황
2011년 초, 한국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모두 러시아에서 선교하던 형에 대한 이야기였다. 형 부부가 여러 가지 문제와 신앙적인 문제로 교회를 떠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당시는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 사정도 열악했기에 형에게 국제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안타깝게 여기고 있던 중에 한국에서 아버지가 전화를 주셨다. 부모님이 러시아로 가서 형 부부를 설득하고, 안 되면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한국으로 데리고 오겠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우리 교회가 참된 교회라고 힘주어 말씀하며, 그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며칠 후, 아버지께서 그때까지 겪었던 일보다 더 충격적인 내용의 전화를 주셨다.
“네 형 이야기를 들으니 맞는 부분이 많더라. 우리 교회가 타락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그렇게 알고 있거라.”
결국 아버지도 교회를 떠나 방황하기 시작하셨고, 자주 전화를 걸어 우리 교회를 안 좋게 말씀하셨다. 감사하게도, 어머니는 아버지와 마음을 같이하지 않고 교회 편에 서셨다. 그때부터 집안에서 다툼이 계속되었다. 형은 나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교회에 문제가 있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아프리카에 있으면서 확인할 길은 없고 혼란스러운 이야기만 들으니 나도 생각이 복잡해졌다.

로마서 3장 4절 말씀이…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내 눈에는 누구보다 하나님에 대하여, 교회에 대하여, 성경에 대하여 열심이 있는 분이었다. 1992년에 구원받으신 후로도 교회를 소중하게 여겨,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회 버스를 운전하며 유별나게 헌신하셨다. 성경을 손에 잡으면 밤새 읽으시는 것도 여러 번 보았다. 그런 분이 교회를 떠나셨다니….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한국에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2011년부터 한국 월드캠프 기간에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이 시작되었고, 2012년에 잠비아 청소년부 부장관이 포럼에 참석하겠다고 확답해 먼저 한국으로 떠났다. 당시 형 부부는 한국에 들어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4년 만에 입국했기에 도착하자마자 박옥수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사님은 ‘아버지와 형이 교회의 이야기를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으니 네가 가서 좀 들어보라’고 하셨다. 집에 가자 아버지께서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교회에 섭섭했던 이야기, 러시아에 가서 보고 들은 이야기, 우리 교회에서 전하는 말씀이 신학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이야기 등등을 하셨다. 내가 반박하자 아버지는 새벽 3시까지 나를 강하게 설득하려고 하셨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박 목사님께 문자로 보냈다. 목사님이 바로 전화를 주셔서 15분 정도 교제해 주셨다. 그리고 부산에 도착해서는 30여 명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박옥수 목사님과 교제를 나누었다. 그 날 나를 포함해 네 명의 선교사가 간증했는데, 목사님이 그 네 사람에게 나중에 함께 따로 교제하자고 하셨다. 나는 우리 집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히 듣고 싶어서 약속 시간보다 조금 빨리 갔다가, 목사님 혼자 계셔서 둘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이야기하신 문제들에 대해 사실을 알고 싶었는데, 목사님은 나에게 로마서 3장 4절 말씀을 읽어 보라고 하셨다.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목사님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만 믿는 믿음이 중요하고, 그 믿음이 사람의 옳고 그름에서 벗어나게 해 주며, 말씀과 마음을 합하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간단하지만 마음을 다 쏟아서 말씀해 주셨다. 사람은 다 거짓되다는 사실이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나는 늘 옳은 것을 좇고 그 옳음 안에서 살고 싶어했는데, 나의 옳음은 하나님만을 믿는 믿음에서 나를 멀어지게 하는 것임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다.
‘사람은 다 거짓되다면, 더럽고 타락한 것만 거짓된 것이 아니라 옳고 선해 보이는 모든 것이 또한 거짓되구나!’
로마서 3장 4절 말씀이 모든 옳고 그름과 애매함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 주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에서 하나님과 마음을 합하는 삶으로,
내 삶이 먼저 바뀌었다

그 후에도 아버지는 계속해서 나에게 우리 교회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이제 교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겠냐?”
“아버지, 제가 두 시간 가까이 아버지 말씀을 들으면서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왜 그렇지??!!”
“아버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나 믿음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옳고 그름이 가득한 이야기만 하셨기 때문입니다.”
“신학에는 얼마나 많은 귀한 지식들과 교리들이 있고 영적인 것들이 있는데, 너희 선교회는 왜 항상 회개와 믿음에 관한 이야기만 하냐? 너희 선교회는 3년 후나,           5년 후에 굉장히 타락해 있을 거다. 두고 봐라.”
“아버지,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인도하시기 때문에, 잘못이나 실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변화시키시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오히려 3년 후나, 5년 후에는 우리 교회가 굉장히 좋게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 뒤 아버지는 복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교회와 모임들을 찾아다니셨고, 신학 공부에도 전념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에서 멀어지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행위가 아버지 마음에 깊숙이 들어와, 악한 영이 아버지를 불신 가운데로 더욱 강하게 이끌어갔다. 사탄이 구원받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고립시키고, 생각을 통해서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분명히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은 아버지의 일을 통해서 나에게 신앙을 분명히 가르쳐 주셨다. 수년 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또 대화하며, 내 안에서도 수없이 올라오는 유혹과 불신의 생각들이 악한 영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더하여 매년 선교사 교제에 참석할 수 있는 큰 은혜를 입어 내 마음에 말씀이 세워지는 복을 입었다. 내가 하나님을 섬기는 삶에서 하나님과 마음을 연합하는 삶으로 나의 삶이 바뀌었다.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했지만 탕자를 마음으로 받아 은혜를 베푸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아버지의 즐거움에 참예하지 못했던 맏아들. 그것이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의 모습이었다. 나는 복음과 교회를 위해 수고한 사람으로 세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히 교회 안에서 섭섭하거나 서운한 일들이 있었고, 주위에 있는 분들을 맏아들이 탕자 보듯 판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이라고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의 것이 다 내 것’이라는 성경 말씀이 있음에도 하나님의 것을 누리지 못하고 어려운 형편을 보면서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잠비아에 와서 아버지가 보신 것들
6년의 세월이 흐른 2017년 1월 어느 날, 아버지께서 갑자기 연락을 하셨다. 잠비아에 와서 두 달 간 지내면서 손녀들과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끄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 혼자 잠비아에 오셨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아버지는 어떻게든 나를 우리 선교회에서 나오게 하려고 작정하고 오셨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아버지도 나도 서로 눈치만 보고 지냈다. 그런데 큰딸의 얼굴이 무척 어두워져서 신경이 쓰였다. 하루는 큰딸이 나와 같이 지내는 선교사님의 사모님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고 했다.
“할아버지 목사님은 돈이 아주 많아요? 그런데 우리 가족은 아프리카에서 고생하고 있어요?”
그 이야기를 전해들면서, 딸아이가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분명히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화가 많이 났다. 아버지를 찾아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버지, 성희에게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죠?”
“난 걱정되어서 내 손녀들이 잘되라고 말해준 것뿐이다.”
“어떻게 그것이 잘되라고 하는 거예요? 오히려 불행하게 하고,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생각은 안 하셨어요?”
이야기는 한참 이어졌다.
“네가 지금은 괜찮은지 모르지만, 이 교회에 계속 있으면 앞으로 5년 뒤에는 불행해질 거야.”
“아버지, 지난 6년 동안 저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저는 지난 6년 간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교회는 더욱 좋아졌고요.”
나는 6년 동안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들과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하신 일들을 한참 간증했다. 그리고 아버지께 여쭈었다.
“아버지는 지난 6년 동안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셨습니까? 믿음으로 사신 간증이 있습니까?”
그때부터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들으셨고, 마음이 한풀 꺾이는 것이 보였다.
그 뒤에 하나님께서 여러 지방을 다닐 수 있는 일정을 만들어 주셔서, 아버지와 함께 다니면서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계속하여 이끄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방 도시 키트웨에 갔을 때, 아버지는 한국에서 마인드 교수 팀이 와서 일하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는 ‘마인드 교육을 왜 하나? 그냥 복음을 전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셨다. 그런데 이명구 장로님과 밤늦도록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들이 터무니없는 소문이었음을 아셨다. 그리고 마인드 교육에 대해 자세히 듣고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 ‘이 교육은 실제로 사람을 변하게 하고, 복음과 연결시킬 수 있구나!’ 아버지는 마음을 여셨다. 특별히, 자신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사셨다는 부분에 공감하셨다.
우리는 루사카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가족과 함께 여행하길 소망했는데, 마침 나미비아에서 가진 청소년 캠프에 내가 강사로 초청받아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함께 갈 수 있었다. 총 4,600km나 되는 긴 자동차 여행이었다. 가던 중에 리빙스턴에 있는 우리 교회에 들렀는데, 아버지는 전부터 알고 있던 선교사들과 형제 자매들을 보고는 놀라셨다. “이 사람들이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동안 몰라보게 달라졌구나!” 아버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놀라운 일들을 만나고 계셨다.
나미비아까지 오간 4,600km.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이었다.

 
 

“조금 전에 네 간증을 들으면서
내 모습을 보았다.”

나미비아의 수도인 빈트후크에 도착해서 교사들과 회사 직원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하고, 학생 캠프와 자원봉사자 캠프에서도 마인드 강연을 하고 말씀도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많은 생각을 하셨다. 마지막 날 저녁에는 현지인 형제가 나를 찾아와서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다. 영어로 이야기하고, 내 옆에 앉아 계시는 아버지를 위하여는 나미비아의 홍기용 선교사님이 한국말로 통역해 주셨다. 나는 아버지에게 개인적으로 간증하듯이, 하나님이 내 마음을 어떻게 인도하여 회개케 하셨는지, 말씀을 믿음으로 받았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이야기했다. 1시간 넘게 이야기했는데, 이야기를 들은 형제가 힘을 얻고 기뻐했다.
교제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아버지가 당신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셨다.
“처음에는 너희들을 어떻게든 설득해서 선교를 그만두게 하고 한국에 같이 가서 편하게 살자고 하려고 왔다. 그런데 너와 같이 다니는 동안 네가 선교하는 것이나 네 삶을 보면서, 특히 하나님이 한 부분 한 부분 돕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이 계속 움직였다. 굳게 닫혔던 마음에 금이 크게 가는 것 같았다. 내가 선교회에서 20년 가까이 말씀을 듣고 봉사도 하며 하나님과 복음과 교회를 섬겼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전에 네 간증을 들으면서 내 모습을 보았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구나! 듣지 못하는 사람이었구나! 그래서 내 생각을 믿고 살면서 근거 없이 교회를 비방하고 대적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셨다. 사탄도 생각을 계속 넣어서 아버지가 혼란스러워하며 교회에 대해 또 험담을 하기도 하셨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아버지, 제가 마음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1993년에 구원받기 전까지,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가 미웠고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구원받은 후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다 구원하려고 그렇게 하셨구나!’라는 마음이 드니 아버지를 향해 가졌던 섭섭하고 한 맺힌 마음이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주세요.”
아버지는 눈물을 훔치셨다. 새벽    한 시까지 나와 홍 선교사님이 돌아가면서 최근 우리 선교회에서 하나님이 힘있게 역사하신 일들, 우리가 교회와 하나님의 종의 인도를 좇아 하나님의 마음을 흘려받아서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일들을 간증했다. 아버지의 마음이 끌려오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나서 밥을 먹은 후 방에서 세 사람이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더 세밀하게 인도하셔서 아버지는 눈물로 기도하셨다.
“여태까지 사탄에게 속아서 듣지 못하고 하나님과 복음을 대적했는데,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아, 이제야 알겠다! 마치 내가 오늘 구원받은 것 같다.”
다시 잠비아로 돌아가는 길.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같이 차를 타고 오는데, 아버지가 교회를 떠나 6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사셨는지,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는지 마음을 다 열고 이야기하셨다. 나는 매년 한국에 갔을 때마다 가졌던 ‘회개와 믿음’에 대한 교제의 내용을, 또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죽 간증했다.
두 시간 가량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아버지가 “그렇구나.” 하기도 하시고 “아멘.” 하기도 하셨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이제야 알겠다! 마치 내가 오늘 구원받은 것 같다. 내가 처음부터 박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없는 사람이었구나… 이래서 신앙이 쉽다고 하는구나.”
아버지는 이야기를 이으셨다.
“우리 선교회에서 ‘세상 어디를 가봐도 이런 복음이 없더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교회를 나가 보니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많더라. 그래서 우리 선교회가 더 싫었다. 그런데 회개가 빠진 복음의 지식만 알고 있는 것이었구나…”
아버지는 굉장히 기뻐하셨다. 기뻐하고 기뻐하며 하루종일 간증을 하셨다.
“내가 박 목사님을 만나면 이런 것도 확인하고 싶고, 이런 것도 물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겠다. 그냥 ‘목사님, 제가 여태까지 하나도 듣지 않고 살았습니다. 이제야 구원받은 것 같네요.’라고 이야기하면 되겠다. 교회를 대적한 것도 내가 그랬던 것이 아니고 사탄에게 속았던 것이구나. 내가 교회로 돌아가면 욕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것도 문제가 전혀 안 된다. 나를 믿지 않고 말씀을 믿는 믿음의 세계, 복음의 세계가 이런 것이구나! 내가 교회에서 오랫동안 예배에 참석도 하고 봉사도 했지만,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살았지 한 번도 하나님께 속한 적은 없었다. 내가 진짜 몰랐다. 들을 귀가 없었고, 들을 마음이 없었다. 나에게 빠져서 살았다. 그래서 인도자가 필요한 것인데…”
아버지 마음에 복잡하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들, 예를 들면 성경 번역에 대한 것이나 신학과 교리에 관한 모든 것들이 ‘회개와 믿음’ 말씀으로 마음에서 다 풀어졌다. 나는 하나님께서 교회와 당신의 종을 통해서 주신 말씀을 아버지에게 반복해서 간증하고 또 간증했을 뿐인데, 성령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바꾸셨다. 완전히 새롭게 하신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허락하신 교제의 말씀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귀한 것인지, 그 가치를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덧 하나님께서 내게 많은 것을 가르치셨고 내 안에 새 마음을 새롭게 창조하셨다. 모든 싸움에서 하나님만으로 말미암아 승리케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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