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어머님의 간증을 읽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이영준 어머님의 간증을 읽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7.09.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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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 가는 요즘,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원주교도소에 수용 중인 신OO이라고 합니다. 2013년 3월에 구속되어 지금까지 수용 중입니다. 올해 서른아홉 살로 내년이면 마흔 살, 가슴 아프게 아직도 2년 10개월 정도를 이곳에서 지내야 하는 영어의 몸으로 저의 잘못을 속죄하면서 뉘우침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가 범한 잘못에 대하여 반성하면서 지내다 보니 저 자신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도 사리사욕과 물질에 눈이 멀어서 이렇게 이곳에서 지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못된 행동들로 살아온 저 자신을 이제 반성합니다.
<기쁜소식>에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삶의 진정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시는 형제 자매들, 그리고 목회자 분들의 간증과 가르침을 읽고 저도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부터라도 변하고자 하여 편지합니다.
저는 1986년 한여름에 길에서 미아가 되어 보육시설에 맡겨졌습니다. 작고 약하여 마음에 병을 얻었고, 그런 저를 치료하고 도와주며 이끌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는 못할망정 이렇게 영어의 몸으로 지내고 있는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해집니다. 살려고 저 혼자 발버둥치며 헤쳐 지나왔던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 필름이 영사기에서 쏟아져 나와서 화면에 비쳐지는 것같이 떠오릅니다.

 

<기쁜소식> 5월호에 실린 스페셜 간증에서 문혜진 자매의 어머니 이영준님이 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내 인생이 흘러감이…>를 읽고 나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숱한 위기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에 깊이 감격했습니다.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문 자매님 가족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 저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사회에서 생활할 때에는 교회에 다니면서 주일학교 보조교사도 하고, 사랑의 발 마사지 교육을 받으면서 지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면서 컴퓨터 애니메이션 학과에서 공부도 했습니다. 참 바쁘게 살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다가서려고 많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기쁜소식 가족 여러분, 저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저도 <기쁜소식>을 받아서 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쓴 글들에서 소중한 뜻을 공감하며,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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