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필라델피아] “우리는 늘 크리스마스가 필요합니다"
[북미 칸타타, 필라델피아] “우리는 늘 크리스마스가 필요합니다"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9.22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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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북미 칸타타 투어의 두 번째 공연이 열리는 트렌턴 시의 선 내셔널뱅크 센터. 공연 시작을 30분 앞둔 저녁 6시 30분, VIP실로 특별한 손님이 박옥수 목사를 찾아왔다. 그라시아스의 칸타타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트렌턴 시의 에릭 잭슨(Eric Jackson) 시장이 공연장을 찾은 것이다.

박옥수 목사와 악수를 나눈 잭슨 시장은 ‘세계적인 합창단인 그라시아스가 뉴저지의 주도(州都)인 이곳 트렌턴 시를 찾아 시민들을 위해 멋진 공연을 준비해 주신 점에 대해 목사님께 감사 드린다’며 칸타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옥수 목사는 자칫 과격해질 수 있는 청소년의 성품을 음악으로 부드럽게 하기 위해 그라시아스를 설립했다며, 자신이 구원받은 간증을 소개하며 복음을 전했다.
“저는 어려서부터 죄 때문에 고통하다가 성경에서 ‘내 죄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깨끗하게 사해졌구나’ 하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했지만, 바로 다음 24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당신은 죄 안 지어?’라고 이야기하지만,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시면 의로운 것입니다.”

 

박 목사의 말에 잭슨 시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목사님과 합창단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는 길에 우리 시민들이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가을에 무슨 크리스마스 칸타타냐?’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12월뿐만 아니라 늘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박 목사는 잭슨 시장에게 자신의 신작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영어판을 선사했다. 시장은 ‘이런 책은 목사님의 사인을 받아야 의미가 있다’며 즉석에서 사인을 요청했다. ‘우리 마음을 죄악으로 끌고가는 악령의 실체를 설명하는 책’이라는 박영국 목사의 설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교회에서 집사로 봉사하는 잭슨 시장은 아침마다 ‘하나님, 트렌턴 시민들은 제 시민들이 아니라 당신의 시민들입니다. 당신께서 제 발걸음을 인도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성경에서 발견한 마음의 세계를 언급하며, ‘청소년들에게 사고력과 절제, 교류에 바탕을 둔 마인드교육으로 전 세계 대통령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 시장도 ‘우리 미국의 청소년들도 현실과 단절되고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마인드교육의 취지와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주님을 섬기는 기쁨은 다른 기쁨과 비교가 안 됩니다. 저희 트렌턴 시민들도 그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후 박 목사와 잭슨 시장은 공연장 무대로 이동해 감사패 증정식을 가졌다. “와우~!” 시민들은 전혀 예상 못한 잭슨 시장의 등장에 탄성을 터뜨렸다. 아울러 박옥수 목사의 감사패 수여를 큰 박수로 축하했다. 증정식이 끝나고 시장 일행은 바로 객석으로 자리를 옮겨 칸타타 1,2막을 모두 관람하고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까지 경청했다. 한편 이날 칸타타도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1층과 2층을 가득 메웠다.

1막을 본 미국 관객들은 헤롯 왕을 맡은 테너 오바울의 연기에 열렬히 반응한다. 우렁차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와 탐욕스런 헤롯의 성품을 잘 살려낸 눈빛 연기로 관객들의 갈채를 자아낸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칸타타를 관람한 사람은 바로 그라시아스의 열렬한 팬이 된다. 그 소감은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 중 린다 몰로 씨의 소감을 소개한다.

1층 두 번째 줄에 앉아 칸타타를 관람한 린다 몰로. 한 곡 한 곡을 두고두고 보려는 듯 일일이 폰카에 담았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스태프들에게 ‘그라시아스 단원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이냐?’ ‘이번 투어가 끝나면 어디로 가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고, 박 목사에게 달려가 ‘멋진 합창단을 창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내일 칸타타를 하는 줄 알고 집에 표를 두고 왔다가 오늘인 걸 알았어요. 급히 오빠에게 전화했는데, 다행히 표가 두 장 있어 함께 왔습니다. 20분이나 늦는 바람에 1막을 20분 동안 보지 못해 얼마나 아쉬웠는지! 그라시아스의 아름다운 공연에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온 마음을 담아 믿음으로 준비한 단원들의 공연이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할 수만 있다면 내일 워싱턴 공연까지 따라가고 싶어요.”

우리를 죄에서 건지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크리스마스칸타타. 그 칸타타가 복음 앞에 잠들어 있던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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