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
  • 임민철 (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7.09.2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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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소망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소망을 품고 주님을 섬기며 살지만 ‘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아갈 수 있지?’ 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에 대해 성경에서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사람들은 이 말씀을 읽을 때 보통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는 20년 동안 장로교회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이 말씀이 제 삶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곳으로 항상 재촉하고 ‘오늘도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어.’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
이 말씀을 읽을 때는 ‘내가 거룩해야 하는구나. 이것이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는 뜻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 자신은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항상 죄인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이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액자에 넣어 집과 가게에 걸어 놓을 정도로 사람들이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는 말씀이지만, 정작 이 말씀 앞에 나 자신을 비추면 내가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자로 항상 드러날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항상 기뻐하라.” ‘하나님께서 기뻐하라고 하셨으니 우리가 기뻐해야 해. 이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거야.’ 그런데 기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 ‘나는 하나님 뜻대로 못 살았어.’ 하고 자신을 정죄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지.’ 하고 자신을 더 채찍질합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신을 한 번, 두 번 바라보다 보면 ‘나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야.’ 하는 확신만 커질 뿐입니다.

주를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모세는 애굽에 있을 때 어느 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역으로 고통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도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더 힘들게 노역하게 만듭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고자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큰 고통을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의 도를 따라서 살던 바울은 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외치자 ‘그것은 거짓말이야. 예수는 죽었어. 십자가에 못 박히고 돌무덤에 장사 지내고 군병들이 무덤을 겹겹이 지켰는데 어떻게 살아날 수 있단 말이야.’ 하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활을 외치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옥에 가두고 재판석에 내주는 악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 땅에 계실 때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서 양과 소를 성전에서 내쫓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고 상을 엎고,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요 2:17)
이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지만 그들의 열심이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분노를 더 발하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는 마음이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이 의지와 계획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의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for this is the will of God in Christ Jesus.”
‘하나님의 뜻 Will of God’은 하나님의 의지와 계획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앞으로 행하실 계획을 가지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쁘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감사하게 하실 계획을 가지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셨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감사하게 하신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이런 계획을 가지셨구나. 그러면 내게 기쁨과 감사와 기도가 가득하게 하시겠구나.’ 이 사실을 믿고 기뻐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실 계획과 의지를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달고 오묘한 말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시 19:9~10)
우리가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면 달고 오묘한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로 인하여 매일 기쁘고 즐거워서 성경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성경에서 하나님의 의지와 계획을 매일 발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행복한 신앙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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