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 이헌목(기쁜소식양천교회 목사)
  • 승인 2017.09.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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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삶
 

코트디부아르의 2017 독립기념일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지만
지난 8월 7일, 서울 롯데호텔 대연회장에서 코트디부아르 독립기념일 행사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가진 행사 때에는 대사관에서 우리를 VIP로 초청해, IYF 학생들이 여러 나라의 대사들과 귀빈들 앞에서 아프리카 노래와 댄스를 공연해 그분들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대사님은 우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후, 대사님은 서울 올림픽홀에서 가진 굿뉴스코 단원들 귀국 콘서트에 참석해서 축사를 하고 박옥수 목사님과 면담도 가지며 IYF에 더욱 관심을 가졌습니다. 내가 대사관에 찾아갔을 때에는 가족처럼 맞이해 주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이 여러 나라의 정상들과 면담을 가진 일, 코트디부아르에서 현지 청소년들을 위해 가진 캠프 소식, 그리고 우리 가족이 구원받은 간증 등 여러 이야기를 대사님과 나누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행사 당일에야 독립기념일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대사관에서 우리 IYF에 초청장을 보내지도 않고, 공연을 요청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설령 우리가 가서 공연을 하려고 해도 준비할 시간도 없었기에 이번 행사에서 우리가 공연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어렵겠다! 시간도 안 되고, 이번에는 불가능해!’

형편을 이기고 여러 나라의 정상들에게 복음을 전한 목사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하려고 하다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종은 어떻게 하실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이 평생 복음을 위해 하신 일들을 보면, 가능한 일들이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지만 부딪쳐서 이루어진 일들이지, 쉽게 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박옥수 목사님은 복음을 전할 마음을 갖고 대통령 궁으로 향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목사님이 복음을 전해주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성경을 펴서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에드가 롱구 잠비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과 목사님이 IYF 잠비아 청소년센터 기공식 장소에서만 만나고 그 외의 곳이나 시간에 만날 여건이 전혀 없었는데도, 목사님은 그날 새벽에 ‘나는 오늘 대통령께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2의 장소에서 대통령을 만나는 길이 열려 복음을 전했습니다. 음 스와티 스와질란드 국왕과의 면담 때에도 제약하는 여러 형편을 깨뜨리고 왕궁에서 성경을 펴서 국왕께 복음을 전했습니다.

‘영혼의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대사님 부부
비록 독립기념일 행사 시작까지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우리는 초청받지 않았지만, 믿음으로 살아오신 목사님의 시각으로 보니 물러서지 않고 부딪치면 우리가 행사 분위기를 바꾸어서 귀빈들에게 IYF를 알리는 계기가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천 링컨스쿨 학생들과 굿뉴스코 대학생들이 급히 행사장에 모였고, 리허설도 없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여러 나라의 대사들과 귀빈들이 우리가 한 공연이 아닌 다른 공연들을 볼 때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우리 학생들이 아카펠라로 아프리카 노래를 부르고 전통 춤을 추고 이어서 부채춤을 선보이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공연하는 동안 함께 춤을 추는 사람도 많았고, 귀빈들이 다 즐거워했습니다. 특별히 코트디부아르 대사님 부부께서 아주 만족해하며 우리에게 연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 형편을 넘어 일하시는 주님을 보니 우리도 감격스러웠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대사님 부부는 이틀 후에 박옥수 목사님을 찾아와서 IYF가 독립기념일 행사를 빛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고, 목사님은 바로 성경을 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목사님은 1시간 40분 동안 복음을 자세히 설명했고, 대사님 부부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영혼의 구원’이라는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흘러내리던 물이 끊어지고 쌓여 서리라
여호수아 3장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 물을 밟자, 언덕까지 넘치던 강물의 흐름이 그치고 물들이 먼 곳에 쌓였습니다. 백성들은 강물 아래에 있던 땅을 밟고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과 함께 언덕을 넘쳐 흐르던 요단강을 지나 약속의 땅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형편을, 믿음으로 걸음을 내디뎌 주님으로 말미암아 그 형편을 넘어서 놀라운 세계를 열어 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고전 6:2)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엡 1:22) 주님은 모든 형편을 당신의 발 아래 두고 성도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독립기념일 행사 때 안 되겠다고 축하 공연을 포기했다면 대사님 부부와 대사관 직원들의 생명이 어찌되었을까 생각하면 ‘형편에 굴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악한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편을 세우는 육체의 면역력을 억제하고
우리 몸에는 면역체가 있습니다. 몸 안에 다른 물체, 즉 병균 등이 들어오면 공격해서 몸을 지켜주는 면역체는 참 유익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신체 일부를 이식 받았을 때, 우리 몸의 면역체는 이식받은 장기가 자신의 몸이 아니라고 인식해 공격합니다. 이런 경우 면역력 억제제를 사용해서 면역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영적인 삶에서도 육신의 면역력 억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전에 세상의 도리를 좇는 육신에게 지배를 당하면서 살아오다가, 어느 날 성령이 우리 마음에 임하면서 형편을 이기고 세상을 다스리면서 살도록 체질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그 능력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판단하면 됩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여전히 육신에 매여서 세상에 지배를 당하고 형편에 종노릇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담스러운 일들을 피하고 가능해 보이는 일만 하려는 악한 마음을 버리고 형편을 이기는 영적 세계를 세워 나가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모임과 교제 속에서 나를 부인하는 육신의 면역력을 억제하고 하나님의 세계, 곧 신비한 영의 세계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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