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듣고 감격에 젖은 250여 명의 가나 목회자들
복음을 듣고 감격에 젖은 250여 명의 가나 목회자들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9.27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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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12회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다
얼마 전, 하나님의 은혜로 아프리카 몇 나라를 순방했다. 먼저 가나에 가서 월드캠프에 함께했는데, 그 기간에 250여 명의 가나 현지인 목회자들이 모여서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라는 목회자 모임을 가졌다. 그 모임에서 내가 한 시간 동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셔서, 근래에 복음을 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을 가지고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죄인이라고 말할 줄은 알지만 24절의 의미는 모르는 사람들
나는 CLF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 가면 동물들이 있는데, 초식동물은 아무리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좋은 풀만 쳐다보고 풀을 뜯어 먹고 삽니다. 반대로 육식동물은 아무리 맛있는 풀이 있어도 쳐다보지도 않고 힘들여서 다른 짐승을 잡아먹고 삽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똑같이 밥을 먹고 살지만 육에 속한 사람이 있고 영에 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육의 것을 추구하고, 영에 속한 사람은 영의 것을 추구합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성경을 보아도 육신적은 방향으로 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을 읽기는 읽지만 여전히 자기 생각 속에 머물고 맙니다.”
나는 육에 속한 사람들이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을 가지고 목회자들에게 설명했다.
로마서 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했다. 이 구절을 보면,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24절을 읽어 보면 내용이 전혀 달라진다. 24절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고 했다.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고 의롭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로운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과 이 말씀을 가지고 대화하다 보면 신기한 모습을 발견한다.
“로마서 3장 23절을 아십니까?”
기독교 교인들 가운데 이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 압니다.”
“이 말씀대로 우리 모두 죄인이죠?”
“맞습니다.”
그 말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다음 절인 24절에 우리가 의롭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구절을 읽으면서 그것이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 그래서 “혹시 로마서 3장 24절은 아세요?”라고 물으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분명히 로마서 3장 23절에서는 우리가 죄인이고, 24절에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하셨다. 로마서 8장에 이런 말씀이 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롬 8:33)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시는데 누가 송사할 수 있느냐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이 성경 말씀에서 우리를 보고 의롭다고 하셨으면 우리가 의로운 것이다. 그런데 초식동물은 풀만 보이고 육식동물은 고기만 보이듯이, 육에 속한 사람들은 로마서 3장 23절을 읽고 죄인이라고 말할 줄은 알지만 24절을 읽고는 그 의미를 모른다.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셨으면 의로운 것인데도, 자신이 의롭다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영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로마서 3장 24절 말씀이 마음에 뜨거운 감사와 기쁨을 가져다준다.

감격에 젖어서 기뻐하던 목회자들을 잊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가나의 CLF에 참석한 250여 명의 목회자들에게 했을 때 그들이 깜짝 놀랐다. 모든 목회자들이 자신이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을 받아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감격에 젖어서 눈물겨워하고 기뻐하는 많은 목회자들, 나는 그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사탄은 사람들의 눈을 가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죄를 지어서 죄인이라는 사실은 정확히 알지만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깨닫지 못하게 만들었다. 고린도전서 6장 10~11절에서도 ‘우리가 죄를 지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데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가나 레곤대학교에서 가진 CLF에 참석한 250여 명의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나는 행복했다. 내 마음에 성령이 충만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회자들이 죄 사함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아주 놀라웠다.
몇 년 전에는, 케냐의 모이체육관에서 가진 월드캠프에 기성 교회 목회자 천여 명이 참석했다. 그 목회자들과 함께 농구장에서 별도로 모임을 가졌다. 농구장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목회자들에게 나는 예수님의 보혈이 어떻게 우리 죄를 사했는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의롭다고 하시는지 이야기했다. 목회자들이 자신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은혜로 모든 죄를 사하신 이야기를 듣고 “할렐루야!”를 외치며 감격에 젖어 너무나 기뻐했다.
그날 저녁에 케냐 교회의 선교사님이 지폐를 한 뭉치 들고 왔다. 웬 돈이냐고 묻자, 복음을 들은 목회자들이 감격해서 그 자리에서 헌금한 것이라고 했다. 그분들이 꽤 많은 돈을 헌금해 케냐 교회에서 필요한 데에 쓸 수 있어서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했다.

마음이 복음에 젖고, 예수님의 은혜에 젖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흘려졌다. 예수님의 피가 흘려졌을 때 우리 죄가 씻어졌다. 성경이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가 씻어졌다고,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런데 사탄이 사람들의 눈을 가려서, 사람들이 사탄에게 속아서, 오늘날 교회에 다니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죄 속에서 고통하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불쌍한지 모른다.
사도행전에서 매 장마다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을 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우리 교회의 형제 자매들이 복음을 전하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아직 복음 전하는 것을 주저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성도들도 복음 전하는 일에 발걸음을 조금씩 내디디면 하나님이 새 힘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그 마음이 복음에 젖고, 자신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에 젖어서 그 은혜로 말미암아 두려움이나 슬픔이나 고통을 이기는 복된 삶을 사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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