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포트웨인] 보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 모두가 주님을 만나는 시간
[북미 칸타타, 포트웨인] 보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 모두가 주님을 만나는 시간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9.28 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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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그라시아스 북미 칸타타 투어의 여섯 번째 도시 포트웨인. 이번에 칸타타가 개최되는 25개 도시들 가운데서도 인구나 면적이 가장 작은 도시 중 하나다. 포트웨인(Fort Wayne)이라는 명칭은 1794년 미국이 영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치르면서 ‘앤서니 웨인’이라는 국회의원이 이곳에 요새를 건설한 데서 유래했다. 칸타타를 하는 것은 재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미얀마 출신의 타이 목사가 CLF(기독교지도자모임)와 칸타타 홍보를 시작한 것은 정확히 한 달 전인 8월 26일이었다. 포트웨인에 거주하는 시민은 약 26만 명, 하지만 타이 목사와 함께한 자원봉사자는 여섯 명이 전부였다. 더구나 포트웨인은 ‘교회들의 도시(the city of churches)’로 불릴 만큼 크고 작은 교회가 많은 지역이다. 시간도 인력도 부족했지만, 타이 목사는 그 어떤 조건도 보지 않고 ‘CLF와 칸타타로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한 가지만을 생각하며 홍보를 진행해 나갔다.

CLF에서 간증하는 기쁜소식 포트웨인교회 타이 목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티켓과 전단지를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라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안 된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티켓과 전단지를 잘 받았습니다. 재작년에도 보고 왔는데, 올해는 아내랑 아이들도 데리고 갈 테니 티켓을 더 많이 주세요’라고요. 한 통에 불과한 전화였지만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 도시에 칸타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구나. 우리를 죄에서 구원한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구나!’
그라시아스 단원들이 품은 기쁨과 행복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포트웨인의 모든 교회들이 구원을 받고 함께 일하면서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이 칸타타를 할 충분한 조건이 되었습니다.”(타이 목사/기쁜소식포트웨인교회)

성도들도 타이 목사와 마음을 함께해 행사를 준비해 나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을 섬기는 손길들이 모여 시작된 CLF와 칸타타. 하나님은 당신이 예비하신 사람들을 행사장으로 보내주셨다. 인종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미국답게 CLF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의 출신국가도 각양각색이다. 백인과 흑인은 물론 멕시코, 과테말라, 미얀마 출신 목회자들이 모여 박옥수 목사의 설교를 경청했다. CLF는 인종과 문화, 교단과 종파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을 말씀으로 연합케 하는 글로벌 복음반이었다. 박옥수 목사는 성경구절을 하나하나 스크린에 띄워가며 회개에서 믿음으로 돌이키는 과정을 목회자들에게 설명했다.

 

“저는 성경을 열 번 읽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한 부분만 알고 그 말씀만 믿고 신앙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자기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믿고 적당히 지나가 버립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여기서 ‘그’가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예수님께 담당시키신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에서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라고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2천 년 전에 흘린 그 피가 오늘 우리 죄를 속하고, 우리 아들 죄를 속하고, 우리 손자의 죄까지 모두 사한 것입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죄의 재판장 되신 하나님의 판결문과도 같은 분명한 말씀을 들으며 참석자들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예수님이 제물이 되셔서 우리 죄를 영원히 사하고 온전케 했다는 대목에서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남미 출신 목회자, 박옥수 목사가 전해준 성경 구절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미얀마인 장로, 손을 들며 ‘아멘’ 하고 외치는 흑인 목회자까지. 저마다 반응은 달랐지만 그들 마음에 새겨진 메시지는 하나였다. “예수님이 우리를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

벨 로버트 목사는 박옥수 목사의 말씀을 들으며 복음의 능력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 목사님의 가르침은 진정한 복음입니다. 복음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진정한 힘입니다. 복음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연합할 수 없습니다. 복음이야말로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이며, 우리를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복음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서로를 사랑하게 합니다. 우리는 절대 스스로 변화될 수 없습니다. 저도 예수님이 갈보리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을 믿습니다.”(벨 로버트 목사)

공연 시작 전, 포트웨인 시장을 대신해서 축사를 낭독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CLF에 이어 앨런 카운티 전쟁기념관 내 경기장에서 진행된 칸타타에서도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보내주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음악교사이자 성악가인 셰릴 포드 씨는 재작년에 칸타타를 본 친구가 ‘올해는 같이 가자’고 연락해 와 관람하러 왔다고 했다.

“그라시아스의 음악에도 감동을 받았지만 박 목사님의 아버지가 마음을 바꾸고 예수님을 받아들인 이야기도 좋았어요. 우리 주변에는 목사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목적을 우리에게 전해줄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셰릴 포드)

포드 씨의 친구인 도로시 키타카 역시 음악교사이자 성악가로, 칸타타 광고를 본 뒤 직접 와서 보고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공연장을 찾았다.

“그라시아스는 아주 매력적이고, 음악도 아름다운 합창단입니다. 소리와 음색이 아주 맑으면서도 단단해서 흩어지지 않네요. 칸타타는 예수님이 왜 오셨는지, 또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일깨워줌으로써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도로시 키타카)

 
 

박옥수 목사는 아버지가 구원받은 간증을 소개하며, 참석자들도 이번 칸타타를 통해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크리스마스를 얻게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목회자인 마이클 타르 목사의 소감은 이번 칸타타가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닌 행사였는지 짐작케 해 준다.

“칸타타는 메시지가 아주 분명합니다. 2막과 3막 사이에 박 목사님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전하셨고, 또 그 예수님을 아버지가 어떻게 영접하셨는지 말씀하셨습니다. 제게는 그 간증이 이번 칸타타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마이클 타르 목사 가족.

"오기 전부터 저는 이 칸타타가 예수님을 높이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단원들의 목소리에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는 그야말로 초일류였습니다. 보는 사람을 웃게 하고 울게 하는 아름다운 스토리에, 특히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사랑을 마음에 품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그 스토리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메시지가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과 환희를 느끼게 합니다. 꼬마 배우들과 산타들도 크게 한몫했고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보니 스태프들이 무대와 장비, 소품을 모두 챙겨 다음 도시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안내원들도 친절하고, 모든 과정에서 꼼꼼히 준비하느라 애쓰신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에 시카고 공연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에 친척들이 살아요. 연락해서 꼭 보러 오라고 이야기해 줄 겁니다.”(마이클 타르 목사)

 
 
 
 

크리스마스칸타타의 주제는 그리스도 예수다. 칸타타를 보러 온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마음에서 구세주를 만난다. 칸타타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와 스태프들도 마음에서 예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고 의지한다. 칸타타에 스태프로 함께하는 한 목회자는 ‘오늘은 예수님이 어떤 사람을 보내주실까? 또 메시지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실까?’를 생각하며 준비한다고 간증한다. 보는 사람도, 준비하는 사람도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행사가 바로 크리스마스 칸타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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