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절을 맞이해 외국인들에게 큰 행복을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서울] 명절을 맞이해 외국인들에게 큰 행복을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 이지성
  • 승인 2017.10.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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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IYF센터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추석 행사

10월 2일 서울 IYF센터에서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한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국 유학생 및 다문화 가정들이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고유 명절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이날 행사는 강연과 뮤지컬로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투머로우 북콘서트’, 여러 나라와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문화 페어’, 갈고 닦은 한국어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외국인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아침 9시, 접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행사장은 서울 각 지역에서 온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유학생 등 800여 명이 모여 한국 전통 추석 명절과 다문화를 함께 경험하며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는 행사였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문화 페어를 통해 우간다를 다녀온 분의 현지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었는데, 마치 우간다를 다녀온 느낌이 들었어요.” (리사, 25, 독일, 동국대학교)

 

“학교 교환학생 담당하는 선생님 통해 행사를 알게 됐습니다. 가장 만족한 부분은 한국 명절 때 먹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전통 윷놀이와 제기차기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왕상기, 21, 대만, 경민대학교)

 
 

“저는 오늘 먹은 한국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중독된 것 같습니다. 한국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싶습니다.” (윌리엄, 19, 뉴질랜드)

 

“학교에서 한국 친구에게 행사 소식을 듣고 왔어요. 뮤지컬이 너무 재밌었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어서 너무 신선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구성과 연기력이 환상적이었고 담겨있는 메시지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어야 되고 고립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나디아, 20, 독일, 외대)

 

학교에서 포스터를 보고 찾아온 델리아(23, 인도네시아, 외대)는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대할 때, 내 마음을 열어야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어 마지막에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델리아는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외면하지 말고 부딪치면 그 일을 통해 의외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저는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제일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리오몬따냐의 ’가족사진’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있고 7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내가 좋은 아들인지 좋은 아버지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펜, 27, 서울대, 인도네시아)

 

“북콘서트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빠 생각이 많이 나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분들이 너무 친절히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 편견과 차이가 없는 다문화사회를 여기에서 제대로 느껴봤습니다.” (주은수, 22, 중국, 동국대학교)

 

“모든 프로그램들이 알차고 역동적이었습니다. 다문화 페어 때 여러 나라의 음식을 시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외국인 노래자랑을 보면서, 담대하게 무대 위에서 외국어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보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프리만, 41, 가나)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많이 참석하고 싶어요!” (정영, 20, 중국, 동국대학교)

 

모든 순서가 끝나고 박옥수 목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싶습니다.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여러분들에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며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추석 행사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소외됐던 외국인들의 마음을 행복한 메시지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해주었다. 앞으로 이어질 IYF 활동들이 외국인들의 마음을 열어 인종과 피부색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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