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산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산다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10.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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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이스라엘 백성이 그냥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가 애굽에서 나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내 축복을 받으며 사는 삶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이 그 모든 과정에서 그들을 인도하시지만, 그들이 그냥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애굽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애굽 왕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호락호락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홉 가지 재앙이 임하고, 마지막에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고서야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냈다. 그 일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바로와 계속 싸웠을 때 하나님이 승리하게 해주셨다. 애굽에서 나온 뒤에도 바로가 특별 병거 육백 승과 애굽의 모든 병거를 몰고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으려고 뒤따라왔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홍해에서 바닷물로 다 덮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만나를 내려 주셨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그래도 그들은 늘 어렵고 힘들다고 불평했으며, 시험에 들어 광야에서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었을 때에도 두려워 벌벌 떨면서 들어가지 못해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다.
40년이 지나 다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고 할 때, 첫 성인 여리고를 엿보라고 두 명의 정탐을 보냈다. 두 정탐은 여리고에 들어갈 때 너무 부담스러웠다. ‘우리는 그들과 옷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달라서 여리고 사람들이 우리가 정탐인 것을 금방 알아차릴 텐데….’ 그런데 하나님이 기생 라합을 준비하셔서 두 정탐을 숨겨 주셨다. 또한 여리고 사람들이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 주며 정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정탐 일을 마치고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온 후에는, 요단강을 건너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맥을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강물이 언덕을 넘쳤기 때문에 그 강을 건넌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진행하여 제사장들이 요단강 물을 밟자 흐르던 강물이 그치고 아주 먼 곳에서 쌓여서 마른 땅으로 건널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드디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여리고 성을 마주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엿새 동안 성을 한 바퀴씩 돌았다. 칠일째에는 성을 일곱 바퀴 돈 후 제사장이 나팔을 불 때 모든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면 성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과연 그렇게 한다고 저 성이 무너질까?’ 그들이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보면 부담스런 일일 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을 때 하나님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시는 큰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다. 우리가 그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복음의 일을 향해 달려가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오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렇게 되었다. 바로가 병거들을 몰고 따라오는 것도 너무 부담스러웠고, 광야에서 40년을 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정탐 둘이 여리고 성에 들어가는 것도 너무 부담스러웠고,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는 것도 너무 부담스러웠고, 견고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것도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하나님이 함께하셨다.
복음의 일을 할 때 일이 평안하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능하면 부담스러운 일을 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셔서 승리로 이끌어 주신다. 믿음으로 담대하게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셔서 큰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며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그런데 우리가 편안하게 은혜를 입는 것은 좋아하지만 부담스러운 일 앞에서는 주저하고 머뭇거리면서 달려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살다 보면 우리 마음이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면서 육신의 안락을 좇게 하는 사탄의 궤계에 빠져든다. 구원받고 복음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성도들이 타락하고 세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축복의 땅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
내가 선교학교에서 훈련받을 때 구원받은 많은 형제 자매들이 복음을 듣고 아주 놀라워했다. ‘복음이 너무 좋다! 한평생 복음을 위해 살고 싶다! 주님만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가 모이면 “나의 모든 죄 사함받고 그 피로 구속받았네”라고 목이 터지도록 찬송을 부르며, 구원받은 것을 정말 감격스러워했다. 오랫동안 죄 속에서 살다가 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생명을 드려도 아깝지 않고, 내 모든 것을 바쳐도 감사하고 기쁘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점점 변했다. 담대히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데, 부담스러운 일을 피하다 보니 안일하게 지내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 나약한 사람이 되어갔다. 하나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복음의 일들이 불가능해 보이기에 두려움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복음만을 위해 살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생명도 드리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어떤 사람은 복음이 없는 교회와 타협했고, 어떤 사람은 세상에 빠져 살고, 어떤 사람은 죄악에 빠져 살고 있다. 사탄은 우리보다 훨씬 간교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주어 머뭇거리며 믿음으로 걸음을 내딛지 못한 그들을 세상에 빠지게 한 것이다.
두 명의 정탐이 여리고 성에 갔을 때 얼마나 부담스러웠겠는가? 그런데 갔다. 여리고에 들어가니까 기생 라합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의 집이 성벽 위에 있어서 창을 통해 도망칠 수도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어떻게 건널까?’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역사로 맨땅으로 건널 수 있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칠일째 성을 일곱 바퀴 돌고 소리를 지르니까 성이 무너졌다. 이스라엘 백성 앞에 놓인 일들이 그들이 보기에는 항상 부담스럽고 어려웠지만 하나님이 늘 그들과 함께 계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부담스러움을 이기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많은 형제 자매들이 두려움 때문에 복음의 일 앞에서 주저하고 뒤로 미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더 두려워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담대하게 발을 내딛는 일을 중단하고 앉아 있다. 사탄에게 속아서 아무 힘 없이 조금씩 육신에 빠지고 죄에 빠지고 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놀라운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축복 앞에 부담스러운 일이 많았고, 부담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승리하게 해주셨다. 그 놀라운 역사들 이후에 얻은 축복의 땅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다 사하셨지만 그 사실을 믿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시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으면 달려갈 수 없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데도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을 두렵게 여기며 주저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주의 일이요, 복음의 일이기 때문에 주님이 나를 도우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여리고에 들어간 정탐들은 믿음으로 나아가 하나님이 준비하신 기생 라합을 만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믿음으로 나아가 넘치는 요단강을 밟아 마른 땅으로 건널 수 있었으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견고한 여리고 성 앞에서 믿음으로 나아가 기적적으로 그 성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담대하게 여리고 성으로 들어가라고, 요단을 건너라고, 소리를 지르면 여리고 성이 무너진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사탄에게 속아 두려움에 빠져서 머뭇머뭇하다가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질 때가 많다. 그렇게 사는 동안 많은 형제 자매들이 자기 방법대로 살고, 교회를 떠나게 된다. 작은 것 하나 양보할 때 그런 결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이 도우시고 역사하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가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 앞에 이런저런 어려움을 주신다.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가면 하나님이 능히 이길 힘을 주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믿음의 삶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산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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