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진으로 간 네 명의 문둥이
아람 진으로 간 네 명의 문둥이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7.10.3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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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열왕기하 7장에 보면,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에 쳐들어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마리아 성에 들어가 성문을 닫고 저항했습니다. 아람 군대는 성 밖에 진을 친 채 이스라엘이 항복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바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사를 짓지 못했습니다. 밭이 성 밖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렸고, 어떤 여자들은 자기 아이를 삶아먹는 비참한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 하셨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한 장관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엘리사 선지가가 말했습니다.

문둥이들의 두 가지 생각
한편 문둥이 계곡에서 사는 문둥병자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 명의 문둥이는 두 가지 생각을 만났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으로서 갖는 생각이었고, 두 번째는 하나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들이 사람으로서 가졌던 생각은, 별 문제 없이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문둥이 계곡에서 성에 사는 가족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으며 지냈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렇게 좋은 음식을 만들어 왔네.”
“우리 아들은 농사를 잘 지은 것 같아. 이렇게 좋은 채소를 가져왔어.”
비록 가족과 떨어져 지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아람 군대가 쳐들어온 뒤로는 가족들이 음식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문둥이 네 사람은 문둥이 계곡에서 배가 고픈 것을 견디고 견디다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사마리아 성문 어귀까지 갔습니다.
‘성에 있는 가족 누군가가 음식을 가져다주지 않으려나…?’
문둥이들은 막연한 기대 속에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다렸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음식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때 네 명의 문둥이는 하나님의 생각과 만납니다.

 

 

 

인간의 길과 하나님의 길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지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람 군대에게 가서 항복합시다.”
“우리가 가면 아람 군사들이 우리를 그냥 두겠어? 우리를 죽일지 몰라.”
“그래도 거기에는 양식이 있잖아.”
우리 눈으로 보면, 인간의 길은 안전한 것 같고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멸망과 저주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길은 무척 부담스럽게 보이지만 거기에는 소망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마침내 네 명의 문둥이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성문 어귀를 떠나 아람 진으로 향했습니다. 그들은 굶주려 지쳐 있었고, 몸도 병들었기 때문에 넘어지고 쓰러지며 아람 진으로 갔습니다. 아람 진에 도착하면 양식이 있지만, 아람 군사들이 그들을 어떻게 할지는 모를 일이었습니다.

네 명의 문둥이의 발걸음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하셨습니다. 문둥이들이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가는 걸음 소리에 효과를 입혀서 큰 군대가 말과 병거를 타고 달리는 소리로 만드신 것입니다.
아람 진에 있던 군사들은 저녁을 지어 먹으려고 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말발굽 소리와 말울음 소리, 병거 바퀴 소리, 군사들의 함성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들이 깜짝 놀라서 천막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엄청난 군대가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지만 어두운 때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큰 군대가 오는 소리가 틀림없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를 치려고 이웃나라 왕들에게 값을 주고 군대를 부른 거야. 그 군대가 우리를 진멸하려고 오는 거야!”
그들은 당황하여 말을 탈 겨를도 없이 황급히 도망쳤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문둥이 네 명이 아람 진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군사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천막 안에는 아람 군사들이 먹으려고 준비한 잘 차려진 저녁 밥상과 금은보화들이 있었습니다. 문둥이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들은 마음껏 먹고 마시며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 성으로 가서 기근으로 죽어가던 성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구원하는 큰일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가는 길은 처음에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길에는 큰 영광이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생각을 따라서 가는 길은 임시는 편하지만 결국은 우리를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말씀과 인도를 따라서 가는 길에 항상 소망을 준비해 두십니다. 성경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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