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면역력
마음의 면역력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7.11.08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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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튼튼하려면

“경호야, 어디 아프니? 얼굴이 해쓱하네.”

“응, 어제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뒤로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났어.”

“그래? 나랑 같이 먹었잖아. 나는 괜찮은데…. 이상하다.”

요즘과 같은 여름이면 배탈이 나서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똑같이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고 건강한 어린이들도 있지요. 왜 그럴까요? 바로 면역력의 차이 때문이에요. 면역력이란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것과 싸워 이겨 몸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힘을 말해요.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강한 면역력을 갖는 게 중요하답니다. 만약 몸에 면역력이 없다면 세균이 조금만 들어와도 큰 병에 걸려 생명을 잃을 수 있어요. 반대로 면역력이 있다면 감기 바이러스를 만나고 상처가 나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낼 수 있지요.

여러분의 부모님들은 여러분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시기 때문에 면역력을 길러주려고 애쓰실 거예요. 몸에 좋은 음식도 해주시고 운동도 하라고 하시지요. 그리고 면역력을 기르는 생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이끌어주시지요. 일본인 부모님들은 겨울에도 아이들에게 반바지를 입게 하고 맨발로 다니게 한다고 해요. 추위를 이기면서 강한 면역력을 갖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마음에도 면역력이 필요해

몸이 건강할 때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건강해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마음에도 ‘건강’이 있냐고요? 물론이죠! 건강한 마음, 튼튼한 마음이 있답니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그래요. 역시 면역력이 필요해요. 몸에 병균들이 침입하듯이 마음에도 병균과 상처들이 찾아오기 때문이에요. 마음에 걱정, 짜증, 슬픔, 미움, 고집과 같은 병균들이 찾아와도 면역력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어요. 마음의 병을 이겨낸다는 것은 화나는 마음, 내 고집대로 하고 싶은 마음 등을 버리고 부모님과 선생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해요. 그러면 싸우고 미워한 친구들과 화해할 수 있고 짜증나는 마음을 버리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답니다. 이러한 마음의 면역력이 없으면 내 감정과 고집대로만 하다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점점 비뚤게 행동하면서 불행해지기 쉬워요.

처음부터 마음의 면역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어요. 자라는 동안 좋은 것을 먹고 마시고 운동하면서 몸의 면역력이 강해지듯이 마음의 면역력도 기르면 돼요. 그런데 마음의 면역력은 혼자 기를 수 없어요.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문제들과 싸워 이긴 사람으로의 마음을 받아들일 때 생긴답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꾸지람도 들으면서 마음의 면역력을 길러나가야 한답니다.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비행기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지금 이 비행기는 허드슨 강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1월 15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US에어웨이 1549편 항공기가 이륙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날아든 새떼로 엔진 두 개가 동시에 꺼져버렸어요. 그리고 그 때문에 동력을 잃은 비행기는 추락하기 시작했어요.

“고개를 숙이세요! 몸을 아래로 숙이세요!”

승무원의 말에 승객들은 안전한 자세를 취했지요. 어떤 부인은 잠자는 아이를 꼭 끌어안고 울상이 되었고, 어떤 사람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기도 했어요.

그 비행기의 설렌버거 기장은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하기로 결정했어요. 추락하는 비행기는 서서히 강을 향해 내려갔고 승객들은 숨을 죽인 채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지요. 마침내 사건이 발생한지 20분 만에 탑승객 155명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어요. 기장은 마지막까지 남은 승객이 없는지 비행기 안을 살펴본 후 부기장에게 말했어요.

“우린 우리 할 일을 했어.”

어떤 힘든 일이라도 마음에서 이겨내는 강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도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답니다. 마음이 안정되면 지혜가 생기고 그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때로는 생명을 구하는 위대한 일을 하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부담스러운 일에 부딪쳐 이겨 본 사람이 어른이 되어 큰 문제를 두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어요.

 

알프스로 추락한 비행기

독일에 ‘루비츠’라는 젊은 여객기 조종사가 있었어요. 어느 날, 그는 시력에 이상이 느껴져 병원을 찾아갔다가 ‘치료할 수 없으며 앞으로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앞을 못 보면 나는 어떻게 될까? 비행기 조종도 못 하게 될 텐데….’

불안과 걱정이 그의 마음에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시력을 잃더라도 희망을 가지면 잘 살 수 있는데, 루비츠는 희망을 찾아간 게 아니라 마음에 찾아온 절망을 따라갔어요.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나만 죽긴 억울해. 비행기에 탄 사람들과 함께 죽자!’

2015년 3월 어느 날, 절망에 빠진 루비츠는 스페인을 출발해 독일의 뒤셀도르프로 가는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부기장으로 탑승했어요. 비행기가 프랑스 상공을 지날 무렵, 기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 루비츠는 재빠르게 조종실 문을 잠그고 조종 스틱을 잡고 알프스 산을 향하여 내리달았어요. 기장이 깜짝 놀라서 조종실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비행기는 산을 들이받고 말았지요. 여객기에 타고 있던 150명이 모두 사망한 슬픈 사건이 일어난 거예요.

사람들은 누구나 슬픈 일을 겪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해요. 하지만 생각지 못한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병에 걸리기도 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도 있어요. 그때 ‘죽고 싶어!’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마음에 문제를 이길 힘이 없는 사람은 그런 무서운 생각에 끌려가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마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에서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성경 요한복음 8장에는 간음하다가 잡혀서 사람들에게 끌려온 여자의 이야기가 나와요. 이 여자는 이스라엘 법에 의해 간음하면 돌에 맞아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간음을 하다가 잡혔어요.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때부터 이 여자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어요.

예수님은 큰 죄를 짓고 죽을 수밖에 없던 여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새 마음을 주셨어요. 이 여자는 이제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 죄의 유혹을 이기고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듯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 아주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학생을 소개하고 글을 마칠게요.

 

너는 문제아가 아니야! -최동근

저는 중학생 때부터 뭐든지 내 멋대로 하고 화가 나면 친구들을 때리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어요. 결국 고등학교 때 퇴학을 당했어요. 부모님이 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부모님께도 함부로 말하고 심하게 반항했어요. 그러다 어머니가 박옥수 목사님을 꼭 만나보라고 하셔서 목사님을 찾아갔어요.

목사님을 만나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자세히 했어요. 저는 혼날까 봐 무서웠어요. 그런데 목사님은 야단치지 않으시고 “너는 문제아가 아니야. 좋은 학생이야.” 하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목사님은 그 뒤에 저에게 마음을 꺾어야 하는 것을 얘기해 주시고 다른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소개해 주셨어요.

그 목사님은 성경 민수기 6장을 펴서 저에게 보여주셨어요.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수기 6:24∼26)

목사님이 이것은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니 믿으라고 하셨어요. 저는 ‘아, 나는 문제아가 아니구나!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 죄도 다 사해주셨구나!’라는 마음이 들어 기뻤어요.

그 뒤로 검정고시도 합격하고 내년에는 해외로 봉사활동을 다녀올 계획이에요.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만 하던 제가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에요.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그냥 있었다면 나쁜 짓만 하고 살았을 거예요. 앞으로도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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