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건축한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건축한다
  • 취재 김주원 기자
  • 승인 2017.11.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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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당 예배 이야기
 

<기쁜소식충주교회>
섬김에서 오는 축복

노용조(기쁜소식충주교회 목사)

올해 초, 겨울수양회를 마친 직후에 박옥수 목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우리 교회에서 전국 사역자 모임을 1박 2일 하고 싶은데 230여 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냐는 내용이었다. 그런 모임을 우리 교회에서 갖고 싶다는 말씀이 감사하고 기뻤다. 그보다도 박 목사님이 사역자들을 권면하고,인도하실 것을 생각하니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숙소가 없었다. 겨우 70명 정도 지낼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목사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큰 은혜를 입을 수 있었는데 교회가 좁아서 못한다는 것은 앞으로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싶어서 숙소(별관)를 건축하려는 마음이 일어났다.
별관을 3층 180평 규모로 지으려 하니 경비가 4억원 이상이 필요했다. 얼마 전에 예배당 건축을 하면서 생긴 빚을 다 갚았는데 다시 4억원이라는 건축 비용은 큰 부담이었다. ‘지금껏 부담이 없는 일이 있었던가?’ 반문해 보니 항상 부담은 따라다녔고, 사탄은 그 부담을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나를 속여왔다. 이제 더 이상 사단이 주는 부담에 끌려 다닐 수 없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별관을 지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일어났다. 평면도를 들고 박옥수 목사님을 찾아가 별관을 짓는 부분에 대하여 말씀드렸다. “별관을 짓는 동안에 형제 자매들이 물질이 부족해서 빚을 지지 않겠어요?” 교회를 생각하시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목사님의 믿음을 저희가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도우실 테고, 그러면 빚을 지지 않고도 은혜로 건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별관 잘 지읍시다.” 하며 밝은 미소로 승낙하셨다.
“별관 잘 지읍시다.” 라는 말씀 속에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주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했다. 그날부터 내 마음에는 쉼이 있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민 11;23)
약속대로 별관을 3개월 만에 완공하고 준공예배를 드리는 날, 박 목사님이 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시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날 선교회 산하기관 직원들의 워크숍이 진행되어 많은 형제 자매들도 같이하면서 기뻐했고, 봉사하느라 바쁜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도 예배를 드리는 동안 행복해했다. 이것이 섬김에서 오는 축복이라는 것을 느꼈다.
내가 입은 은혜들이 생각났다. 40세에 구원을 받고, 목회자가 되고, 자신에게서 벗어나 말씀의 인도를 받게 된 일, 모두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었다. 오래 전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 저는 부족하지만 은혜를 주신다면 박옥수 목사님을 도와 복음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기도하면서도 내가 뭘 할 수 있겠나 싶어서 부끄러워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 마음도 주님이 주셨구나. 섬기도록 은혜를 입혀주셨구나. 그 은혜로 별관 건축도 도우셨구나.’
나같이 옹졸할 사람에게 이런 귀한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얼마 남지 않은 내 생애 동안 복음의 일을 하고,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며 살고 싶고, 우리 교회 성도들도 복음을 섬기는 일에 함께 은혜를 입게 하고 싶다.
우리 교회에서 별관을 지음으로써 앞으로 예배당이 복음의 일에 쓰여져 형제 자매들의 마음도 복음을 섬기는 세계로 이끌고 계심을 보면 기쁨을 감출 수 없다.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히 12;28)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저는 옳은 기준이 많아서 늘 ‘안 됩니다! 안 됩니다!’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공사를 하는데 모든 것이 제 기준하고 틀렸지만, 목사님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따라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목사님과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만 남는 공사였습니다.” 홍종혁 형제

“저는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별관 공사를 하면서 ‘나는 말을 참 안 듣는 사람이구나! 내가 신앙도 그렇게 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후 목사님의 음성이 크게 들렸습니다. 커다란 선물을 가져다준 별관 공사는 기쁨이었고,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정인성 자매

 

 

<기쁜소식양평교회>
소망의 진액이 양평교회에 흐르고

이전호(기쁜소식양평교회 목사) 

작년 8월에 작은 건물을 사서 예배당을 옮겼다. 그 후 박옥수 목사님을 찾아가서 “목사님 양평에 한번 오십시오.”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목사님은 ‘내가 양평에 가고 싶다. 하지만 시간이 안 난다’라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다. 혹시 목사님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들러주시면 좋겠다고 기대했지만, 그런 기회도 오지 않았다.
예배당을 옮긴 후 그렇게 하신 하나님이 예배당의 빈자리를 채워주시겠다는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지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점점 무거워져 갔다. 집회에 몇몇 사람이 참석해서 복음을 들었지만 교회에 연결된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사람들이 수양회에 가서 구원을 받아도 교회에 몇 개월 나오다가 안 나오고, 새로운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는데도 뭔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웠다.
여름 수양회 사역자 모임에서 말씀 한마디가 들려왔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의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롬 11:17)
‘하나님은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받아 살게 하시려고 나를 접붙이셨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스스로 열매를 맺으려고 했구나.’ 그동안 예수님의 마음으로 일할 수도 있었는데, 내 행위에 매여 형편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하며 살았던 것이다.
수양회를 마치고 9월 10일부터 있는 집회를 준비했다. 먼저 새벽기도회 때 사도행전 공부를 시작했는데,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행 2:17장)
성령이 내게 믿음의 꿈을 꾸게 하시고 믿음으로 예언하게 하시고 믿음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보게 하심이 느껴졌다. 한 자매님을 불러서 매달 받아 보는 투모로우를 도서관, 카페, 군부대, 관공서에 빠짐없이 비치하게 했다. 다른 자매님 두 분을 불러서는 양평에 있는 노인정을 한 곳도 빠짐없이 다니면서 ‘찾아가는 실버대학’을 열게 했다.
‘또 뭘 하지? 우리 교회 헌당예배를 아직 못 드렸구나.’ 박 목사님을 모시고 헌당예배를 드릴 계획을 세웠다. 목사님이 오시면 주위의 사역자들과 형제 자매들도 많이 오고, 목사님이 양평에 모처럼 오는데 헌당예배만 드리고 가시면 아쉬울 것 같아 큰 장소를 빌려서 ‘일일 성경세미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은 촉박했고 얻고자 하는 군민회관은 일정은 다른 행사들이 이미 잡혀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라는 말씀이 ‘하나님이 나에게 다스리라고 하시면 다스려지겠구나’라는 마음을 주었다. 그뒤 하나님이 놀랍게 8월 30일에 성경세미나를 하게 장소를 빌릴 수 있게 하셨다.
드디어 8월 29일, 헌당예배 날이 되었다. “바쁘신 목사님이 이 작은 양평에 오시다니.” 성도들 모두 감사해하고 감격스러워했다. 박목사님은 일찍 도착해서 교회를 둘러보시고 여섯시부터 우리 교회 식구들과 예배를 드렸다.
“다른 사람들은 육십오 세에, 일백팔십이 세에 자식을 낳는데, 노아는 오백 세가 되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때 노아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여러 생각이 찾아오고 어려움이 몰려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가깝게 하고 하나님을 얻는 귀한 시간이 됩니다.”
정말 그랬다. 예배당을 계약한 뒤 마음에서 어려운 형편 앞에서 싸움을 두 달 정도 하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과 가깝게 하시고 당신의 은혜를 맛볼 수 있는 영광을 주셨다. 그 과정을 같이한 형제 자매들의 마음에도 간증이 있었다.
“예전에 7억짜리 건물이 나왔는데 우리는 모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그때 발을 내디뎠다면 하나님이 그 건물도 주셨을 건데 우리가 정말 믿음 없이 살았습니다.”
교회 모임을 마치고 군민회관으로 옮겨 헌당기념 성경세미나를 가졌다.
“사람들이 ‘내가 죽겠구나’라는 마음이 들면 죽음에 자기를 내줘버립니다. 그러면 곧 죽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과 끝까지 싸우고 소망을 넣어주고 싶습니다. 로마로 가는 배 안에 있던 이백칠십육 인이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지만, 바울의 마음에 있는 소망이 그들의 절망을 다 이기니까 광풍이 물러가고 그들이 멜리데 섬에 이르러 구원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숨어 있는 절망을 몰아내는 순간이었다. 목사님은 ‘우리는 작은 교회야, 나는 못 해, 부담스러워’라는 우리 생각과 싸우고 목사님 마음에 있는 소망을 심어 주셨다.
‘목사님은 이 소망의 마음을 심어주시고 평생을 싸우시는구나.’
이번 헌당 기념예배에 그동안 교제해 오던 10여 명이 참석해서 말씀을 듣고 마음을 열었다.
돌감람나무인 우리가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받는 것처럼, 하나님의 종 안에 있는 소망의 진액이 양평교회에 흐르고 우리 교회에 있는 소망의 진액은 양평 모든 사람 마음에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올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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