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갈 것인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갈 것인가?
  • 임민철(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7.11.12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곱의 사다리_2편
 

 

여로보암의 길
우리 마음 안에는 수많은 생각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생각 하나가 올라와서 우리를 끌고 갑니다. 열왕기상 12장은 여로보암 왕이 어떤 생각에 이끌려 갔는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죽은 후 이스라엘을 유다와 이스라엘 두 나라로 나눈 뒤, 아히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왕위를 여로보암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로보암 마음에 생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그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왕상 12:26)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에게 나라를 주셨는데도 그는 ‘이 나라 백성은 내 백성이 아니라 다윗에게 속한 사람들이야.’라는 자기 마음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따라갔습니다. ‘스스로 이른 마음’이란 우리 속에서 올라오는 마음으로, 우리는 이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 마음을 따라서 살아갑니다. 이 마음이 우리를 지금껏 인도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내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따라 살아갑니다.
여로보암은 솔로몬 왕을 대적했던(왕상 11:26) 신하였으나 하나님은 아히야 선지자가 찢은 옷의 열 조각을 그가 취할 때(왕상 11:31) 그에게 열 지파를 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운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자신이 왕족 출신도 아니고 왕을 대적한 신하라는 마음 때문에 ‘이 백성이 다윗의 집으로 돌아갈 거야. 이 나라는 본래 다윗의 나라잖아.’라는 마음을 따라갔던 것입니다. 그 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왕들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길을 갈 때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갔다”라고 말할 정도로 악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가 저지른 악은 살인이나 간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신에게 올라오는 생각을 따라 행한 것뿐인데 그것이 하나님이 가장 악하게 여기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문득 올라오는 생각을 따라서 ‘나는 본래 이런 사람이야’ 하고 자신을 당연하게 여기며 삽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가장 악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따라갔다가 죽임을 당한 시므이
다윗 왕 시대에 왕을 욕하고 저주한 신하 시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다윗 왕이 아들 압살롬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맨발로 도망칠 때 티끌을 날리며 다윗을 저주했던 자였습니다. 그 후 다윗이 다시 왕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그가 먼저 나가 부복하고 은혜를 구했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를 다스리라고 유언했습니다.
“왕이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정녕 죽임을 당하리니,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 시므이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 왕의 말씀대로 종이 그리하겠나이다’....”(왕상 2:36~38) 솔로몬 왕은 시므이를 죽이려고 하는데 시므이는 솔로몬이 자기를 위한다고 생각하여 그 생각을 따라가다가 3년 뒤에 결국 기드론 시내를 건너간 것 때문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
예수님의 제자인 가룟 유다는 3년 동안 따라다녔던 예수님을 은 삼십을 받고 팔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죽은 자를 살리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보며 ‘우리 선생은 팔아도 다시 살아나니까 아무 문제없어.’라는 생각을 따라서 예수님을 은 삼십에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결박되어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지는 것을 보고 목을 매어 죽었습니다.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 27:4~5)
가룟 유다는 스스로 이른 마음을 따라서 예수님을 팔았고 스스로 이른 마음을 따라서 목을 매어 죽었습니다. 성경에서는 그 마음을 사탄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 13:2)

주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세상에서 그러하니라
“이로써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룬 것은 우리로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 주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세상에서 그러하니라.”(요1서 4:17)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나의 어떠함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그러한 것입니다. 구원받을 때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서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 이른 마음을 따라서 말하고 행할 때가 많습니다. 믿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나는 믿음이 없어!’라는 내 생각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9)
성경에서는 우리가 예수님과 똑같이 믿음을 가진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온전하고 거룩하며 믿음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는 믿음이 없어. 나는 세상을 사랑해. 나는 음란한 사람이야.’라고 하며 스스로 내린 결정을 받아들인 것이 우리를 믿음이 아닌 곳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 마음은 사탄이 넣은 마음입니다.
“식물은 배를 위하고 배는 식물을 위하나 하나님이 이것 저것을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며 주는 몸을 위하시느니라.”(고전 6:13)
우리는 내 몸이 내 것인 줄 알고 속고 있지만 성경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만 위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오직 주님만 위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우리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