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종과 마음이 연결된 작은 계집아이처럼
하나님의 종과 마음이 연결된 작은 계집아이처럼
  • 황용하(기니 코나크리교회)
  • 승인 2017.11.30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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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오늘 11_기니 코나크리 교회

   

기대감으로 기니에 첫발을 내딛다
2006년 여름, 박옥수 목사님이 케냐와 가나에 다녀오신 후 하나님께서 아프리카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당신의 종에게 주셨다. 당시 박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형편에 젖어 믿음을 배우지 않고 육신을 따라 부끄럽게 살던 나도 하나님의 종이 말씀하시는 믿음의 세계로 발을 내딛고 싶었다. 또한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드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매료되어, 형편이 어려운 아프리카에 가면 믿음으로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2007년 2월에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생소한 나라 기니에 첫발을 디뎠다.
기니에 도착하자마자 문제에 부딪혔다. 낯선 프랑스어와 국민 대부분이 믿는 모슬렘, 그리고 전기와 물이 거의 공급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을 만나자 숨이 막혔다. 그것들이 내 삶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형편이 어려우면 하나님을 더 가까이 찾고 의지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형편에 빠르게 적응하며 사는 법을 터득해 갔다.

내게는 문제를 치고 나갈 힘이 없었다
나아만 장군의 집에 포로로 잡혀온 계집아이는, 형편은 어렵고 고통스러운데도 마음이 하나님의 종과 연결되니까 믿음으로 나아만 장군을 하나님의 종에게 인도하고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보았다. 그에 비해 나는 선교사로 기니에 왔지만 하나님의 종과 마음이 끊어지니까 어려움을 이길 힘이 없었다.
2011년 한국에서 제1회 세계청소년부장관 포럼을 개최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기니 여성부장관님을 모시고 참석했다. 장관님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현재 여당 대표다. 장관님이 한국에 가신 일은 하나님께서 기니를 한국 교회와 하나님의 종에게 연결시켜 주시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로 청소년부 장관님이나 대학 총장님들을 만나는 것이 내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기니는 모슬렘 국가지만 월드캠프를 개최할 때마다 정부 관계자나 대학 총장님들의 협조로 장소를 후원 받고 많은 도움을 얻었다.
월드캠프를 가질 때마다 교회에 새로운 사람들이 연결되었지만, 교회와 나 자신을 보면 정체되어 있는 채로 살아가는 것 같아 한계에 부딪혔다. 땅을 사서 멋진 예배당을 건축하면 사람들이 많이 구원받을 것 같아서 600평의 땅을 준비해 보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도 가져 보았지만 문제는 그런 일을 치고 나갈 힘이 내게 없는 것이었다.

마치 박옥수 목사님이
기니 캠프에 오신 것 같았다

형편을 보면 불가능하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 올해는 기니에 박옥수목사님을 초청하여 월드캠프를 열고 싶었다. 목사님이 기니에 오신다면 기니를 다 얻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목사님이 일정이 워낙 바쁘셔서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 대신 문영준 목사님을 캠프 강사로 보내 주셨다. 그런데 이번 월드캠프는 마치 박옥수 목사님이 기니에 와서 일하시는 것 같았다.
월드캠프를 할 때마다 여당 총재인 꼬나테 여사를 초청했지만 너무 바빠서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고 매번 다른 사람을 보내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사인 문 목사님을 자택으로 초청하여 말씀을 나누었고, 박옥수 목사님과 영상통화를 하셨다. 그때 총재께서 무척 감동해서 다음날 약속한 시간에 캠프 장소에 와서, 그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박 목사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IYF 안에 있는 정신을 배우길 바란다’며 차분히 강연해 주셨다.
문 목사님과 함께 송포니아 국립대학교 총장인 꾸르마 박사도 만났다. 2014년 세계대학총장포럼에 두 분의 기니 국립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는데, 그분들은 박 목사님이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에 굉장히 감동하셨다. 그 뒤로 그분들을 가끔 만날 때면 박옥수 목사님의 근황도 묻고, 지금도 그렇게 말씀을 전하시는지도 물으셨다.
우리가 총장님을 방문한 시간에 박옥수 목사님은 멕시코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계셨는데, 박 목사님과 총장님이 영상통화를 했다. 그 과정에서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박 목사님이 총장님에게 ‘기니대학교의 전 학생에게 마인드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총장님이 무척 기뻐하며 ‘올해 10월에 개강과 함께 마인드학과를 개설하자’고 하셨다. 또 학교 내에 IYF 사무실도 준비해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나에게는 교회와 종이 간절히 필요하다
선교는 선교지에 나를 보내신 교회와 하나님의 종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그동안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하여 열매를 맺으려고 했다. 교회와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묻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기니에서 일한 10년과 박옥수 목사님의 마음이 문 목사님을 통하여 기니에 머문 며칠은 비교할 수 없었다. 지난 월드캠프는, 하나님께서 기니를 위해 그리신 큰 그림이 나타나려면 내게 교회와 하나님의 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준 시간이었다.
캠프 이후 박 목사님이 새로운 일을 보여 주셨다. 후반기부터 단기선교사들을 모집하여 여러 나라에 파견할 계획이다. 모슬렘 학생들도 훈련을 받으면 복음을 깨닫고 마음이 변화를 받아서 복음을 전하는 선한 일꾼으로 자랄 것을 꿈꿔 본다.

 

<성도 간증>


내 생각을 버린 뒤 준비된 구원의 말씀을 만났다
로드릭 바꼴레 뽀고무 Rodrique Bakolé Kpoghomou

나는 수도 코나크리에서 차로 24시간 떨어진 코트디부아르 국경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 코나크리에 온 후에도 교회에 열심히 다녔다.
시골 학교에서 항상 1등을 했기 때문에 나는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학교와 교회에서 선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본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기도를 하지만 다음 주일이 돌아오기도 전에 또 다른 죄를 짓는 나를 보았다. 언제부터인가 죄를 짓고 용서를 비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버렸다.
어느 날, 우리 집에서 여동생과 이야기하는 낯선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나에게 “구원받았습니까? 당신은 의인입니까?”라고 물었는데, 처음 듣는 질문이라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기쁜소식선교회의 사람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그들과 대화하면 할수록 내가 하나님과 100% 나누어져 있고, 하나님과 상관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의 초청으로 2008년 12월 28일, 기쁜소식코나크리교회의 주일예배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온전케 해놓으셨고 우리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내 생애 처음으로 들었다.
‘내 죄가 없구나! 하나님은 내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는구나!’ 이제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는 확신이 생겼다. 굉장히 행복했다. 그제야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말씀 앞에 내 생각을 버리고 나니 2천 년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해 놓으신 구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진리로 가는길은 오직 하나뿐임을 전하고 싶다
땜가 우르삼 Temga Woursam

2012년 월드캠프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마인드 강연이었다. 강사님은 마음의 세계가 무엇이고, 죄는 어디서 오며 어떻게 죄를 사함 받는지에 대해 그림을 보여 주시며 성경 말씀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모두 담당하셨다고 했다. 말씀을 들으면서 ‘진리가 아시아에서 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캠프가 끝난 뒤에는 IYF 영어 아카데미에 참석하여 3개월 간 수업을 들었다. 어느 날 주일예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예배에 참석했고, 예배가 끝나고 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목사님은 내게 기독교인인지, 구원받았는지 물으셨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시 ‘오늘이라도 예수님이 오시면 천국에 갈 수 있냐?’고 물어서 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번에는 ‘의인이냐?’고 묻기에 ‘어느 누가 의인일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의인과 죄인 중 누가 천국에 갈 수 있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구원받았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내가 죄인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들었던 말씀은 ‘우리는 죄인이고, 의인은 없으며, 우리는 매일 죄를 짓기에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목사님이 하시는 이야기가 내가 항상 들었던 말씀과 달랐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그 말씀이 내 마음 안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하루는 목사님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그 말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내게 안식과 큰 기쁨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라는 말씀이 내 마음에 빛이 되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내 마음에는 복음과 진리가 없었다.
예수님은 내 죄 때문에 돌아가셨고 나를 의롭다 하기 위해 부활하셨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나는 구원받았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고 이 진리가 우리를 구원해준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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