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16. 레겐스부르크] "매여 있던 모든 것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유럽 미라클#16. 레겐스부르크] "매여 있던 모든 것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 유은지
  • 승인 2017.12.01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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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주 레겐스부르크에서 16번째 무대 열어

지난 11월 29일(수) 오후 7시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洲)의 지방도시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에서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6번째 무대가 열렸다.

‘도나우 강변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레겐스부르크는 로마시대에 개척된 거점도시로, 중세도시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기쁜소식선교회가 이 도시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약 10여 년 전으로 현재는 2017년 1월 파송된 한창림 선교사 가족과 성도들이 복음을 섬기고 있다. 작년 이 도시에서 첫 미라클 공연을 열고 올해는 레겐스부르크 시내에 위치한 안토니우스하우스(Antoniushaus) 극장에서 그 막을 열었다.

현재 유럽 미라클 투어는 45인승 버스 한 대와 트럭 한 대로 굿뉴스코 단원들과 선교사, 사모들이 이동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겨울 초입 날씨에 이동 중 창밖으로 흰 눈 덮인 산들이 보이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 독일 레겐스부르크로 가는 길 창밖 풍경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얼음처럼 차가운 유럽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줄 감동의 미라클 공연팀이 레겐스부르크 도시에 들어서자 날씨조차 환영하는 듯 화창한 날을 펼쳐주었다.

안토니우스하우스 극장에서는 겨울시즌에 주로 발레공연을 하는데, 크리스마스 미라클 전단지를 손에 들고 극장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은 기대감에 차 있었다.

식전 공연으로 굿뉴스코 단원들의 라이쳐스 댄스가 시작되자 홀을 메운 관객들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집중했다. 이어 곡선의 미를 나타내는 한국의 부채춤’, 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표현한 댄스 '애한' 등 단원들이 온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식전 공연 라이처스 댄스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부채춤

진병준 목사(독일 뒤셀도르프교회)는 “닫혀 있는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는 '공감'입니다. 우리를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공감해 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나도 널 정죄하지 않으리’란 그 말씀을 우리 마음에 써서 우리로 어떤 죄에도, 자신의 어떠한 연약함에도 매이지 않게 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주셨습니다”라고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는 진병준 목사와 경청하는 관객들

곧이어 뮤지컬 ‘크리스마스 미라클’이 시작되었고, 관객들은 연기하는 배우들의 한 동작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극 속으로 빠져들었다.

극 중 주인공 '안나'가 가족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움과 애틋함을 노래로 표현하는 장면
     
극 속에 흠뻑 빠진 관객들

독일 레겐스부르크 한창림 선교사는 “아브라함이 늙은 종을 보내는 마음을 생각하면서 주인의 하나님을 믿게 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 뮤지컬은 하나님이 유럽에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주셨습니다. 복음의 일이 나의 모습이나 조건과는 상관없이 온전히 약속만 일하는 세계라 감사합니다”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비록 홍보기간은 짧았지만 레겐스부르크 시청 문화부에서 로고를 사용하도록 해줬고, 극장 대여료 일부를 후원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형제 자매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초청하고 단기선교사 및 스태프 50인분 식사준비 및 숙소제공에 적극 동참하며 오히려 크게 기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다채롭고 감동적인 공연은 처음 봤어요. 공연 내내 박수를 멈출 수가 없었고, 놀라운 공연을 보여준 학생들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어요.” – 베르나뎃(Bernadette)

“오늘 메시지를 들으며 제 마음이 그 동안 매여 있던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을 느꼈어요.” – 토비아스(Tobias)

행사 홍보 및 굿뉴스코 단원들 음식 준비에 동참한 스텔라(Stella, 43세) 자매는 “첫 해 공연 때는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함께하고 싶어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단원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독일사람들이 보통 차갑고 딱딱한데, 이번에는 홍보지를 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작년에 이 공연을 봤다며 너무 반가워하며 다시 오고자 했어요. 하나님께서 이 도시에 일하시는 것을 보며 너무 감사합니다. 이 공연에 온 사람들이 교회에 연결되길 기도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레겐스부르크교회 성도들과 한창림 선교사 가족

한편, 극 중 안나의 동생 앤드류 역을 맡은 포르투갈 신다은 단원은 "투어 도중 매우 가까이 지내던 분의 부고를 들었어요. 너무 슬퍼서 울음이 멈추지 않았고, 그날 만큼은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이 복음의 일 앞에 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흔들리는 것을 제가 사랑하는 그 분도 원치 않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슬픔도 이길 수 있는 이 투어에 함께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연기하는 포르투갈 신다은 단원

현지 시각 ​12월 1일 오후 3시, 7시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또다른 '미라클'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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