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17.폴란드] "예수님과 연결해 죄에서 벗어나게 되길 바랍니다!"
[유럽 미라클#17.폴란드] "예수님과 연결해 죄에서 벗어나게 되길 바랍니다!"
  • 유은지
  • 승인 2017.12.02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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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굿뉴스코, 아픔을 많이 겪은 나라 폴란드 바르샤바에 ‘행복’을 전파하다.

지난 12월 1일(금) 오후 3시, 7시 세련미가 돋보이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Warsaw) 비아워웬츠키 문화센터(Bialolecki osrodek kultury)에서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그 17번째 무대가 막을 올렸다.

바르샤바의 올드타운

피아노곡의 영원한 거장 프레데리크 쇼팽을 낳은 나라 폴란드의 바르샤바는 세계 각국의 수도 중 가장 쓴맛을 많이 본 도시 중 하나이다. 1931년 9월 8일, 파리로 가던 쇼팽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바르샤바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익히 알려져 있을 만큼 그가 사랑한 조국이기도 하다.

아픔을 많이 겪은 만큼 치유가 필요한 폴란드 바르샤바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라클 공연팀이 바르샤바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행복’을 나누고자 찾아왔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앉은 바르샤바의 모습은 눈발을 해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새벽부터 16시간 이상의 긴 여정 끝에 도착한 미라클 공연팀을 포근히 안아주는 듯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어린 관객들

오후 2시 55분, 공연시작 5분 전 무대 뒤쪽 대기실에서는 굿뉴스코 단원들이 공연 순서를 대기하며 삼삼오오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중 한 학생을 만나보았다.

핀란드 박한나 단원은 “저는 오늘 무대에서 공연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했어요. 너무 실망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기 전 하나님께 ‘새 힘을 주세요. 우리가 부족해 비록 실수하더라도 복음이 전해지는 도구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거든요. 저는 비록 실수하고 연약하지만 폴란드에 복음이 전해지길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줄 거라고 믿어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애한(哀恨)' 댄스 중 박한나 단원

단원들의 기도에 화답이라도 돌아오는 듯 공연장을 가득 메운 바르샤바 시민들은 굿뉴스코 단원들의 각 공연에 숨죽이며 빨려 들었다. 어린이 관객들이 많이 참석해 극 중 개구쟁이 안나가 장난치다 가족사진을 뚫고 나왔을 때에는 와우라고 놀라는 반응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관람했고, 단원들 또래의 자녀가 있을 법한 관객들은 인자한 미소로 단원들을 응원했다.

극중 '안나'가 실수로 가족사진을 찢은 장면

뮤지컬을 관람하며 즐거워하는 아이

행복에 물들어가는 폴란드 사람들

IYF 폴란드지부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중남미 문화댄스 ‘라 올라(La ola)’는 폴란드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한껏 뽐내 주었다.

'라 올라' 댄스를 하는 IYF 폴란드지부 자원봉사자들

이날 공연에 축하메시지를 전한 폴란드 한인회 회장 고신석 씨는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좋은 기운을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학생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기 시간을 투자했을까 싶고, 또 IYF에서 전하는 올바른 정신이 없었으면 이 일이 절대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보여준 모든 공연의 내용도 폴란드 젊은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요. 한국의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 목사(기쁜소식 핀란드교회 담임)는 ‘연결’을 주제로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는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과 연결되어 살아났습니다. 여러분의 가족, 친구 그리고 예수님과 믿음이란 끈으로 연결해 수많은 문제와 절망, 죄에서 벗어나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는 김진수 목사(기쁜소식핀란드교회 시무)

뮤지컬이 진행되며 계단식 객석의 비아워웬츠키 문화센터 극장 안 관객, 배우 모두 점점 하나가 되어갔다.

IYF 폴란드지부 자원봉사자 루아(Rua)의 초청으로 참석한 고등학교 철학 교사 이자벨라(Izabela) 씨는 “뮤지컬을 보고 울었어요. 가족 등 소중한 것들에 대해 심플한 방식으로 전해주는 메시지가 오늘 저녁 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아카펠라, 중남미 문화댄스, 한국 부채춤 등 이렇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5시반에는 문화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365초등학교(폴란드에서는 학교이름 대신 번호를 붙인다.) 홀에서 초중고 고등학교 교장, 교사 및 학부모들을 초대해 IYF 폴란드지부 창립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일한 나탈리아(Natalia)의 아버지 부어덱(Wlodek) 씨는 “우리 딸이 이런 좋은 일에 함께하는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정말 놀랍고(amazing) 굉장합니다(awesome)”라고 말하며 감격해 했다.

창립식에서 자원봉사자 나탈리아와 아버지

한 극장관계자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화를 전하는 이렇게까지 좋은 일을 위한 공연은 우리 극장 사상 처음이었다"며 배우들의 사진을 찍어 기념했다. 

​이번 행사준비에 온 마음으로 함께한 기쁜소식 바르샤바교회 강명혜 자매는 "오랫동안 폴란드에 살면서 폴란드사람들을 향해 마음에 소망이 없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말씀을 들으며 제 마음에 처음으로 '폴란드 사람들도 온전하다'는 것이 믿어졌어요. 여러 가지 문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었고 실수도 많았지만, 아무 보잘것없는 오병이어 앞에 예수님이 계셔서 완벽했던 것처럼, 하나님만 일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준비하는 내내 평안했고 말씀대로 온전하고 아름답게 이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쁜소식 바르샤바교회(폴란드) 강명혜 자매 부부

“행사 당일 아침부터 장비를 실은 트럭의 바퀴가 진흙탕에 빠져 한 시간 동안 차를 밀며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내 경험과 의지를 모두 비우시는 것을 봤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감격스러워하며 극장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는 바르샤바 시민들을 볼 때 온전히 하나님만 일하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기쁜소식 바르샤바교회 차영민 목사는 말했다.

아름다운 나라,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폴란드에 크리스마스 미라클을 통해 복음의 불길이 힘있게 번지길 기대해본다.

현지시각 12월 2일(토)에는 기쁜소식선교회가 아직 세워지지 않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Vilnius)’에서 그 기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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