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19.베를린] 독일의 심장 베를린에 복음의 문 열려
[유럽 미라클#19.베를린] 독일의 심장 베를린에 복음의 문 열려
  • 유은지
  • 승인 2017.12.05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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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받아들인 베를린 시민 감격해해

12월 4일(월) 오후 7시 독일 수도 베를린(Berlin) 쉐네베르크(Schöneberg) 구 소속 리히텐라데 커뮤니티센터(Gemeinschaftshaus Lichtenrade) 홀에서 19번째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미라클이 열린 베를린의 리히텐라데 커뮤니티센터

독일의 수도이자 역사 속 중심에 서있던 베를린은 넓은 숲과 많은 호수를 안고 있어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베를리너 루프트(베를린의 공기)’라고 노래로 부를 정도로 공기가 맑다.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팀 버스가 독일 북동부에 위치한 베를린에 들어서자 반듯반듯하고 큰 도로와 견고해 보이는 건물들, 독일 특유의 정돈된 모습이 눈에 띈다. 빗물을 머금은 푸르른 들판 저 끝에서부터 새 아침을 알리듯 싱그러운 빛이 비춰왔다.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풍경(포츠담 광장)

이동 중 버스 안에서는 모임과 교제가 끊이지 않는데, 특히 투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하나님이 한 명씩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심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인 정예영 단원은 “저는 저 자신 하나만 믿고 사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제 모습을 드러나게 하시고 또 빛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을 보았어요. 어떤 어둠이 드러나도 문제가 되지 않고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 계신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현했다.

혼실을 다해 연기하는 스페인 정예영 단원(맨 왼쪽)

투어가 시작할 때 서로 다른 마음을 갖고 있던 굿뉴스코 단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일을 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미라클’이 아닐까 싶다.

힘든 일도 즐겁게~
공연 전 차분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단원들

초청을 위해 기쁜소식 베를린교회 한대희 목사 부부는 한 달 동안 매일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바퀴가 달린 여행가방에 초청 전단지를 가득 채워 끌고 다니며 전단지를 돌렸는데, 손발이 시린 날씨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말한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 비와 눈 그리고 우박까지 쏟아져 걱정했지만, 이내 멈추고 맑고 화창한 날씨를 연출했다.

사회자가 인사를 하고 “한국을 안 가본 여러분은 인생의 절반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희가 여러분 인생의 절반을 찾아주려 여기까지 왔어요!”라며 위트있는 멘트로 이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다소 긴장되고 딱딱한 분위기를 전환했다.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환호하는 관객들

독일의 심장 베를린에 울려 퍼지는 굿뉴스코 단원들의 아카펠라 하모니, 신명나는 댄스, 바이올린 연주는 베를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고, 그들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2시간에 걸친 공연 내내 베를린 시민의 수준 높은 관람 태도를 보여주었고, 단원들의 몸짓 하나 하나 놓칠세라 푹 빠져 연신 박수를 쏟아내며 감탄했다.

 
수준 높은 관람태도를 보여준 베를린 시민들

아내와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마리오(Mario) 씨는 "너무 놀라운 공연이었고, 아름다운 밤을 선물 받아 참 행복한데요. 저는 오늘 이들과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라고 감격해하며 소감을 밝혔다.

한대희 목사는 로마서 4장 25절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셨고 우리를 의롭다 하셨습니다"라고 분명한 복음을 증거했고, "인생의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예수님과 마음이 연결되면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흘러와 그 어떤 것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모든 베를린 시민들 마음에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는 한대희 목사와 그를 통역하는 아들

“한 편의 꿈을 꾼 것만 같았어요!” - 그렛쉬만(Gretschmann)

“저는 모든 것이 너무 좋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 오늘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 올가 젠센(Holga Jensen)

“오늘 공연을 통해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생겼고요. 오늘 다시 한 번 예수님을 제 마음에 받아들인 그 사실이 너무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 남(Nam)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줘서 고마웠어요.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공연보다 멋진 공연이었고, 오늘 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 스벤(Sven)

“춤, 노래 등 모든 공연 안에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살아있는 강연이었어요. 그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이야기였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 스테판(Stefan)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아주머니는 연신 “놀랍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라며 “단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애석하게도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제 남편 생각이 참 많이 나서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 홍창문 영사는 단원들에게 “물론 여러분이 조금 힘들기도 하겠지만, 젊은 시절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열정을 쏟아내고 행복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참 복된 일”이라고 행사를 축하하고 단원들을 응원했다.

격려해준 영사(가운데 오른쪽)와 한대희 목사 부부(맨 오른쪽)

공연의 취지와 무료 공연인 것을 들은 극장관계자는 여러 번 “정말 무료공연이냐”고 묻고, “이렇게 좋은 행사가 무료라 감사하다”며 구청 측에서도 공연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대희 목사는 “사실 홍보하며 냉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베를린에 복음의 문을 열고 계시고 우리에게 큰 기쁨을 허락하셨습니다. 베를린 사람들에게 일하고 계신 하나님이 참 놀랍고 앞으로 더 크게 일하실 것이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베를린 장벽이 한 순간에 무너졌듯 오랫동안 높아만 보였던 독일 사람들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우리를 향해 마음을 열고 복음이 들어가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어떤 장벽도 언젠가 무너진다.(Irgendwann fällt jede Mauer.)'는 글귀가 쓰여있는 베를린 장벽

​현지 시각 12월 5일(화) 오후 7시에는 독일 서부 라인강 연안에 위치한 노이스(Neuss)에서 '크리스마스 미라클'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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