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주실버대학 학예회 및 실버 대잔치
[진주] 진주실버대학 학예회 및 실버 대잔치
  • 김수정
  • 승인 2017.12.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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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노년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한해를 마무리짓는 마지막 달 12월, 진주 실버대학에선 소외된 실버들에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년이 되도록 도와드리려는 주의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새롭고 소망스럽다.

지난 12월 17일 기쁜소식 진주교회에서 인근 실버 300여 명을 모시고 '2017 진주실버대학 학예발표 및 실버대잔치'를 열었다. 가을 하반기 수업 동안 도전하면서 배웠던 즐거움들을 마음껏 표현하기 위한 학예발표회는 진주 실버학생들의 가족과 지인들, 주변 노인정 실버들. 그리고 거창 남해 실버들을 초청해 3층 예배당이 만석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식전 행사로 진주 키즈 스타즈의 깜찍하고 발랄한 ‘하하하 와 주인공’ 라이쳐스 댄스는 손주들의 재롱처럼 실버들의 외로운 마음을 녹여주었다. 실버들은 음악에 맞추어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즐거워했다.

 

진주 실버대학의 가을학기 수업과 현장체험활동 사진, 그 외 겨울 실버캠프 영상을 보는 시간을 통해 기존 진주실버대학생들과 처음 오신 많은 실버들에게 겨울실버캠프를 알리고 초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주 실버대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최영주의 품바타령과 진주가 낳은 민요가수 김홍순의 새타령은 실버대잔치에 걸맞게 모든 실버의 마음을 흥겹게 해 어깨를 들썩이며 무대로 나와 즐거움을 나누게 했다.

 
 
 

진주실버대학이 위치한 초전동 시의원 겸 경제도시 위원장 서정인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문원태의 하모니카 연주와 강용주의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학예발표는 노래교실, 댄스교실, 영어교실, 한글교실 순서로 진행되었다. 노래교실에서는 80이 넘는 고령에도 너무도 구수하게 옛 노래를 열창해주고, 댄스교실에서는 멋진 의상과 더불어 찔레꽃 음악에 맞추어 밟는 발 동작과 손짓으로 연예인 못지않는 환호를 받았다.

영어교실에선 교사와 실버학생이 'I can speak'라는 주제로 엄마와 딸의 아침생활을 영어로 스피치하는 단막극을 연출했는데, 진주 실버들의 뇌와 혀는 절대 굳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영어문장을 부드럽게 잘 표현해주었다.

특히 한글반 3명의 학생들이 한글교실을 통해 ㄱ, ㄴ부터 시작해 단어를 배우고 문장을 배워 시를 낭송하고 또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는데 초청한 가족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공감하며 감동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산 링컨의 부채춤은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한국전통을 알리며 우아하게 춤추어 어르신들의 얼굴도 꽃과 나비가 되어 춤추듯 빛나게 했다.

 

진주실버대학 오세재 학장은 어머니를 무대로 초대해 '어머니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까? 마음에 죄는 없습니까?' 질문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노년의 가장 큰 문제인 죄와 죽음을 어떻게 해결할지 설명했다.

 
 

진주 시의 소외된 많은 실버들을 비롯해 이날 참석한 모든 실버들이 진주실버대학과 다음 달에 있을 겨울실버캠프를 통해 죄에서 벗어나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발견하기를 소망하며 찾아가는 실버대학으로 계속 함께할 것이다.

 
 

사진 : 장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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