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홍콩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홍콩] 홍콩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 박효진
  • 승인 2017.12.2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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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남방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있었다. 각 600명, 1000여 명의 관객이 칸타타를 관람하며 합창단의 수준 높은 공연에 찬사를 보냈다. 과반수 이상의 관객이 처음 칸타타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일반 교회에서도 초청을 받아 칸타타를 선보였는데 마음으로 노래하는 합창단의 무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 감동의 바톤을 홍콩에서 이어받아 17일, 19일 양일에 걸쳐 펀링과 홍암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열렸다. 이맘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기다리는 홍콩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전단지를 받으며 작년의 칸타타 공연을 떠올리며 올해 다시 만날 칸타타를 기대하는 사람을 제법 만나게 된다.

반면 전단지를 주려고 하면 걸음을 빨리해 피해가거나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전단지를 버리는 사람도 있어 홍보하는 내내 마음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홍보를 하는 내내 ‘사람들이 이 전단지를 받고 올까’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공연 당일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우리의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주었다.

 
 
 
 
 

자이러합창단이 온 마음으로 준비한 칸타타가 홍콩에서 그 막을 열었다.

1막 아기 예수의 탄생을 노래하는 자이러합창단.

합창단의 연기와 노래가 관객들을 2000년 전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굿간으로 인도한다. 홍콩 사람들은 하나님과 성경 이야기가 나오면 공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합창단의 공연에 빠져든 시민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진지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 1 막 아기 예수 탄생을 연기하는 자이러 합창단

이어지는 2막에서 펼쳐지는 안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안나와 함께 울고 웃으며 자연스럽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동의 마음을 아낌없는 박수로 표현하였다.

 
 
▲ 2 막 개구쟁이 안나 이야기

2막이 끝난 후 홍콩교회 이광보 목사가 칸타타 메시지를 전했다.

“제임스 헤리슨이라는 사람은 희귀한 Rh-혈액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제임스는 헌혈을 통해 자신의 혈액을 통해 희귀한 혈액형을 가진 태아를 살릴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의 항체를 통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었고, 그 후 ‘D항원’이라는 항체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세상 모든 사람의 죄를 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었습니다”

 
▲칸타타 메시지를 전하는 이광보 목사
▲ 3 막 자이러 합창단의 캐롤 메들리 
▲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중들
▲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이번 칸타타를 앞두고 사람들을 초청하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일 앞에 얼마나 악하고 무익한지 보여주셨다. 지난 홍콩 CLF때 연결된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과정에서 몇몇 목회자들이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마음에 절망이 되었다. ‘칸타타 공연에 초청해도 오지 않겠구나’, ‘그래서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되는구나’ 하며 머물러 있었는데 그 생각들을 떨쳐 버리고 직접 사람들을 만나 우리 선교회가 이단이 아님을 정확히 설명했을 때 목회자들이 우리의 말을 믿고 태도를 바꾸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은 머무르지 않고 부딪혀 나가면 길을 열어주시는데 우리 스스로 절망과 두려움에 갇혀 있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19일 홍암 공연 때는 생각지도 못한 원로 미국 선교사가 참석하며 우리 마음에 큰 기쁨과 감사가 되었다. 이 선교사는 홍콩에서 45년을 선교하며 홍콩 목회자들 사이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다. 라이브로 진행하는 자이러합창단의 실력에 놀라워하며 큰 감명을 받고 앞으로 이런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교회에 와서도 꼭 한 번 공연해 주길 부탁했다.

 
▲ 이광보 목사와 교제하는 미국 선교사

하나님은 항상 우리 생각 너머에서 일하신다. 전단지 한 장을 건네면서도 ‘이 사람이 과연 올까?’, ‘우리를 이단이라고 생각하는데 칸타타에 초청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런 무익한 우리의 생각을 넘어 앞으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놀라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서툰 몇몇 학생들로 시작한 자이러합창단. 미약했지만 종의 약속을 통해 발걸음을 내딛었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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