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후속. 스페인] 복음의 불길이 활활
[유럽 미라클#후속. 스페인] 복음의 불길이 활활
  • 유은지
  • 승인 2017.12.27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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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산하 문화센터 5곳에서 큰 감동 선사, 시민 감격해 동참하고자

  지난 12월 18일(월)부터 22일(금)까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시내 5개 문화센터에서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이 있었다.

  스페인은 한국에서 최근 몇 년간 티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영되며 인기 관광지로 꾸준히 그 순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각 도시마다 특색 있는 문화와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 및 정겨움 등이 그 이유이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티비 프로그램 (사진:tvN)

  유럽 전역에서 약 한 달간 진행되었던 크리스마스 미라클 행사를 스페인에서는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약 두 달간 준비하고, 유럽 투어를 마친 굿뉴스코 단원 10여 명이 합류해 진행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교회들은 다른 유럽 교회들과 거리가 멀어 전체 유럽 투어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에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자체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기쁜소식 마드리드교회 박국환 선교사는 이에 대해 “굿뉴스코 단원들이 약 한 달간 합숙생활을 하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연습하고 준비하는 데 비해, 스페인 자원봉사자들은 주중 학업과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집에서 개별연습을 하고 주말에만 모여서 연습했기에 ‘이렇게 해서 과연 공연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교회의 인도를 믿고 발을 내어딛자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는 것을 똑똑히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종 리허설 후 모임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마드리드에는 각 지역구별로 시 관할 문화센터 공연장이 많은데 그 중 서른 군데 마드리드 산하 문화센터에 장소 요청을 했고, 그 중 5곳에서 공연을 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각 문화센터 장은 프로그램 및 단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내용이 너무 좋다며 크게 환영했고 자체 행사 프로그램에 편성하길 원해 5곳 행사장 모두 무료로 대여할 수 있었다.

  한편 준비과정 중 자원봉사자들로 배역을 짜다보니 부족한 역할이 있어 유럽 본부에 굿뉴스코단원 지원요청을 했는데, 그 중 여자친구 역을 맡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브렌다(Brenda) 단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 가는 게 제 꿈이었어요. 그런데 스페인에 미라클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고 싶었는데 여비가 없어서 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교사님이 마음을 정하라고 했고 그냥 그 말씀을 따라 마음을 정했는데 다음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정확히 가야하는 날짜에 7유로짜리 항공권이 나타났어요. 정말 믿기지 않았고 하나님이 이 일을 너무 기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아프리카 아카펠라 공연
파워풀하면서도 서정적인 댄스 연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애한 공연

  13일(수)과 14일(목) 양일간에 걸쳐 유럽 투어를 마친 총 14명의 굿뉴스코 단원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항공편으로 들어오고, 무대 세트 또한 트럭으로 꼬박 하루 24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다. 무대세트와 굿뉴스코 단원들이 도착하자마자 3일 동안 공연장에서 설치 연습과 리허설을 했는데,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과 단원들의 연기 및 댄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시급했다.

  극 중 제빵사로 연기한 자원봉사자 베아뜨리스(Beatriz)는 “저는 춤이 좋아서 IYF에 왔는데, 여기는 제가 춤을 잘 추길 바라는 게 아니라 제가 마음을 열고 함께하길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중간에 싫은 소리도 들었는데 처음에는 저도 변명이 있고 화가 났지만, 한편 저에게 누군가가 이렇게 마음으로 다가와주는 게 새삼 고맙고 행복했어요”라고 말했다.

극중 한 장면

  18일(월) 오후 7시, 로뻬 데 베가스 문화센터에서 그 첫 막이 올랐다. 기대에 찬 시민들이 발걸음을 했고 매 공연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스페인어 음악에 맞춘 ‘펠리스 나비다’ 라이처스 댄스는 관객의 흥을 돋우며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이어지는 발길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

  박국환 선교사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뿌리가 연결된 나무는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도 쓰러지지 않는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여러분 모두 가족, 동료, 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마음이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는 박국환 선교사

  19일(화)에는 페르난도 나사로 문화센터에서, 20일(수)에는 산 후안 바우티스타 문화센터에서, 21일(목)에는 라 엘리파 문화센터에서, 22일(금) 마지막 날에는 호세 루이스 로페스 문화센터에서 마드리드 순회공연이 이어졌다.

  매 공연이 마치고 관객들은 감격해하고 고마워했다. 그 중에는 강연을 한 선교사 및 공연한 단원들의 손을 잡으며 그 마음을 표현하는 관객도 있었다.

“저는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데요. 오늘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고요. 무대 및 조명 등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이 단체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꼭 봐야할 공연이고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오늘 밤 제가 소셜 네트워크에 올릴 거예요. 메시지를 통해 나도 마음을 좀 열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 마리아 까르멘(Maria Carmen)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모든 것이 정말 최고였어요. 성탄 메시지를 전한 분 이야기도 참 흥미로웠어요. 실제 있었던 한 단원의 이야기를 했는데 저도 많은 것을 속에 담고 있는데 이걸 열고 교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마리사(Maritza)

극 중 한 장면

  많은 마드리드 시민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부모들도 공연에 참석해 마음을 활짝 열고 행복해했다.

“제 아이 세 명 모두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며 참 많이 울었어요. 저희는 마드리드로 이사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최근 제가 하반신 마비도 와서 아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 함께하면서 너무 행복해하고 밝아지는 것을 보았어요.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조금만 나으면 요리도 해주고 싶고 이 일에 어서 동참하고 싶어요.” - 자원봉사자 루나, 라우라, 니콜라스의 어머니

자원봉사자들과 가족 

  공연기간 동안 식사준비 및 운행 등으로 동참한 마드리드교회 모든 성도들도 처음으로 이러한 일에 함께하며 하나님을 경험하고 교회를 믿고 발을 내딛는 법을 함께 배웠다.

물심양면 후원한 성도들도 한 컷

  특히 마지막 날 공연장은 무대가 비좁아 공연에 적합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보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가장 낮고 천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 볼품없고 부족함 투성이인 마드리드교회는 예수님이 탄생하시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가 아니었을까. 스페인에 예수님이 나타내실 일들이 참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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