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25.핀란드] 추위와 외로움을 녹인 햇빛같은 '미라클'
[유럽 미라클#25.핀란드] 추위와 외로움을 녹인 햇빛같은 '미라클'
  • 유은지
  • 승인 2018.01.01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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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및 주변 도시에서 2회 크리스마스 미라클 열어
헬싱키 시내 전경
핀란드 산타마을 풍경
 

  12월 28일(금), 29일(토) 양일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 수오말라이넨 이테이스코울루(Suomalainen Yhteiskoulu) 고등학교와 인근 도시 반타의 티쿠릴라(Tikkurilla) 고등학교에서 크리스마스 미라클 25번째 공연이 있었다.

  삼림이 국토의 69%를 차지하고, 호수가 국토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있는 스칸디나비아 국가 핀란드는 백야와 흑야가 존재하는 신비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이다.

  핀란드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미라클을 하게 됐는데, 유럽 대륙에서 핀란드에 가려면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고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유럽 투어에 포함시키기 어려움이 있어 12월 말로 행사 날짜를 정하게 되었다.

  28일(금), 29일(토) 오후 여섯 시 반, 일찍 해가 지고 캄캄한 밤이 오는 기후적 여건에도 불구, 관객들의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져 수오말라이넨 고등학교와 티쿠릴라 고등학교 강당을 가득 채웠다.

수오말라이넨 고등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관객
티쿠릴라 고등학교 강당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핀란드 사람들에게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로 가족 친지를 방문하는 시즌이라 미라클 행사에 시민들을 초청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소셜커뮤니티, 중앙역 오프라인 홍보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초대했고, 하나님께서 행사장을 가득 채워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라이쳐스 스타즈 댄스에 이어 핀란드 IYF 지부의 2017년 한국에서 개최한 댄스페스티벌 수상작 ‘아우링코(Aurinko)’ 댄스가 핀란드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아우링코는 핀란드어로 햇빛(Sunshine)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핀란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듯한 햇빛이기에 ‘추위와 외로움이 없는 따듯한 햇빛이 있는 곳으로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춤이다.

핀란드 IYF지부 라이처스 댄스팀
아우링코 공연 중 추위와 외로움을 표현한 부분
아우링코 공연 중 아이스하키로 얼음을 깨고 햇빛을 향하는 것을 표현
아우링코 공연 중 아이스하키를 댄스로 승화한 장면

  또한 핀란드에서 IYF를 음악으로 후원하는 안젤리카 두오(Angelica Duo) 밴드가 루돌프사슴코 등 캐롤송을 부를 때 전 관객이 발로 리듬을 맞추는 등 평소 표현이 많이 없는 핀란드 사람들과 다르게 큰 호응을 보여줬다.

안젤리카 두오

  바이올린 솔로 ‘고요한 밤’ 연주에 이어 기쁜소식 헬싱키교회 김진수 선교사가 마음의 연결을 주제로 '문제, 어려움이 있어도 어떻게 다른 사람과 마음을 연결하는지 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과 마음이 연결되면 이 모든 절망에서 벗어난다'고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는 김진수 선교사

  이후 안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뮤지컬 공연은 수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며 핀란드 사람들 마음을 따듯한 햇빛처럼 비추어주었다.

뮤지컬 중 한 장면
안나가 가족을 그리워하고 마음을 돌이키는 장면
공연에 감동받아 감사한 마음을 후원으로 표현하는 관객들

  이번 행사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바넷사(Vanessa)는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IYF를 만나고 저는 삶이 바뀌었어요. 저는 행복해졌고, 마음을 여는 방법을 배웠어요. 전에는 제가 왕따를 당해서 우울증이 있었고, 제 안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어서 항상 어두웠어요. 그런데 IYF에서 자꾸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게 되었고, 성경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수님이 날 위해 돌아가시면서 나의 모든 죄와 고통도 끝났다’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됐어요. 마인드강연 들을 때마다 제가 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껴요. 정말 감사해요.”

“한국 문화와 뮤지컬을 본 것이 정말 인상 깊었고 애한 춤이 가장 멋있었어요. 전단지를 보고 오게 되었는데,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청중의 마음을 연결한 강연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싶어졌어요.” – 알렉산드라(Alexandra), 헨나(Henna), 노라(Nora)

“너무 따뜻한 공연이었고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제 조카와 함께 왔는데 제 조카도 울었지만 저도 아마 20번은 울었던 것 같아요. 안나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고, 이 학생들에게 계속 이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페트릭(Petrick)

“정말 마술처럼 좋았고요. 뮤지컬을 처음 봤는데 우리가 크리스마스 기운을 충분히 받은 것 같아요. 의상도 멋있고 모든 것이 놀라웠어요. ‘마음의 연결’에 대한 메시지 역시 요즘 시대에 기억해야 하는 좋은 메시지였던 것 같아요.” - 아바(Aba)

  이번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의 모든 일정을 무대감독으로 함께한 기쁜소식 프라하교회 황선웅 선교사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로써 모든 공연이 마쳤는데 마치 내일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할 것 같고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터키에서의 공연이었어요. 그때 실수도 많았지만 무슬림의 나라인 그곳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했다는 것이 참 감격스러웠어요. 매 도시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들을 행하셨고 우리는 단지 그 기적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기쁜소식 헬싱키교회 김진수 선교사 가족과 성도들

  또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큰 기쁨을 얻은 김진수 선교사는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헬싱키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과 IYF의 활동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한 자원봉사자 학생의 어머니는 공연이 마치고 ‘이 단체를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제가 10여 년 전 선교를 처음 나왔을 때 만났던 사람들이 오늘 제게 찾아와서 그때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의 행사를 보았다며 당신의 하나님은 진정 살아계신다고 표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겨울 칠흙같은 어두움이 계속될 때 어둡고 캄캄한 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다는 핀란드 사람들 마음에 이번 미라클은 달콤하고 소망스러운 아우링코(햇빛)가 틀림없었다. 1월 1일부터 핀란드에서 개최될 유스캠프 및 유럽 겨울수양회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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